책권하는 계절…CEO들의 가을 책꽂이

근 ‘바다이야기’ 사태를 바라보면서 몇 가지 생각을 해본다. 첫째, 돈의 위력이다. 게임장 매출액, 이용자 피해액 등 통계수치는 무시하도록 하자. 대한민국에서 돈의 위상이 어떻기에 온 나라가 이 몸살을 앓을까. 최근에는 보험금을 타려고 네 차례나 남편을 죽이려고 시도한 끝에 결국 남편을 살해한 무서운 아내 이야기도 들린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다. 둘째, 탐욕으로 물든 양심이다. 이제 사람들은 정치나 권력의 핵심에 있는 사람들이 왜 자리에 집착하는지 안다. 게임장 업주는 돈이라면 개인과 가정의 파탄은 알 바 아니다. 그래도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악함보다 선함의 총량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선한 부자가 더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 착한 기업이 성공하는 사회도 좋을 것이다. 비즈니스를 직접 해보니 ‘과욕을 경계하라.’는 선현의 말씀이 참 진리라고 생각된다. 처음에는 고난과 어려움으로 힘들겠지만, 더 오랫동안 더 많은 성과가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인류 역사상 최고 부자를 뽑는다면 과연 누구일까. 엄청난 재력과 더불어 안정된 정치, 막강한 권력,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솔로몬이 아닐까.스티븐은 대학을 졸업하고 6년 동안 9번이나 해고를 당했다. 실패에서 헤매고 있던 그를 구해준 것은 ‘매일 잠언서를 1장씩 읽으면 5년 안에는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한 백만장자의 조언이었다. 그 후 매일 잠언서를 1장씩 읽은 그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가며 삶·인간관계·사업에서 성공과 행복 그리고 부까지 이룰 수 있었다.‘솔로몬 부자학 31장(스티븐 K 스캇 지음, 오윤성 옮김, 지식노마드)’은 아메리칸 텔레캐스트의 공동 설립자인 저자가 진정한 부자의 삶을 이루기까지 도움이 된 잠언서를 직업, 자기계발, 부부생활, 부모 역할 등 삶과 비즈니스에 적용한 이야기들을 펼쳐나간다. 이 책은 잠언서 한 장 한 장을 자세히 연구한 후 스티븐이 실제로 자신의 사업과 생활에 접목한 테크닉을 알려준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실행전략’을 정리해 솔로몬의 지혜가 구체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연습의 장이 따로 마련돼 있다.▲살로먼 브러더스의 회장 존 굿프렌드는 수석 채권 트레이더인 존 메리웨더에게 100만 달러의 판돈을 걸고 ‘라이어스 포커(Liar’s Poker)’를 하자고 제안한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일 크고 작은 거래를 성사시키는 트레이딩 룸에서는 이렇듯 라이어스 포커가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전 세계 주식과 채권을 거래하며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월가의 금융 천재들이 이처럼 라이어스 포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이어스 포커(마이클 루이스 지음, 정명수 옮김, 위즈덤하우스)’는 일종의 카드 게임이다. 자신의 패를 숨기고 상대의 패를 읽으면서 태연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어야 승자가 된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80년대 미국 월가 최고의 채권 전문 투자은행이었던 살로먼 브러더스에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숨 막히는 트레이딩의 세계를 ‘라이어스 포커’에 비유하며 박진감 넘치게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특히 투자은행 내에서 트레이딩과 세일즈의 공생과 대립, 새로운 시장 개척, 천문학적 액수의 보너스를 둘러싼 경쟁 등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든 트레이딩 룸의 세계를 자세하게 알려준다.▲부동산 투자 시장의 암담한 상황을 알려주는 뉴스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지고, 노후를 위해 장만해둔 상가 건물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고 한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률이 급락하고,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부동산 경매 낙찰률도 폭락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책과 장기화되는 불경기로 도무지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 여기에 지금의 시장 침체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은 현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나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킨다.‘역발상 부동산투자(박성훈 지음, 리더스북)’에서 저자는 “지금은 단기 이익을 좇아 남들이 좋다고 하는 부동산만 찾아 헤맬 것이 아니라 역발상적인 접근을 통해 남들이 꺼리거나 보지 못하는 틈새를 찾아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역발상 투자는 큰돈 없이도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이 책은 역발상적인 접근을 통해 돈 되는 틈새를 찾아내는 부동산 투자 전략을 아파트 주택 리모델링 경매 상가 임대 토지 등의 각 분야를 아우르면서 30가지로 정리해 보여준다.▲하루 방문자 수 280여만 명, 한 달 거래액 3000억 원 이상, 2006년 상반기 매출액 1조 원 돌파. 2006년 6월 인터넷 쇼핑몰 최초로 나스닥 상장. 월 매출 10억 원 이상인 파워 딜러들도 상당수인 국내 최대 시장. 단순한 오픈마켓에서 거대 유통 채널로 커가고 있는 ‘G마켓’의 현재 주소다.‘G마켓에서 10억 벌기(황윤정 지음, 명진출판)’는 G마켓 창업 전문가이자 주얼리 쇼핑몰인 골드버그몰의 대표인 저자가 직접 G마켓 CM(Category Manager)과 파워 딜러들을 찾아다니고 설득해 취재한 생생한 정보와 돈이 벌리는 G마켓의 구조 및 돈을 버는 아이템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특히 ‘상품 등록→판매→고객관리’를 한 번에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G마켓 전용 프로그램 CSM 사용법을 알기 쉽게 설명, 책을 보면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으며 각 장의 마지막에는 G마켓 젊은 부자 5인의 성공 스토리도 담았다.현재 G마켓에서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메디엔케어’ 대표의 서비스 원칙은 이렇다. “망할 때까지 퍼줘라. 그러면 절대 망하지 않는다. 어느 대박 식당의 성공 원칙이라고도 하는데, 이 단순한 원리는 쇼핑몰 판매자에게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