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It Yourself, Green housing ? 금강산에 들어선 다층 경량 목구조주택

층 목구조는 목조주택 업계에 주어진 큰 과제 중 하나다. 업계의 오랜 바람이 막상 현실화됐으나, 다층 목구조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나 실적이 저조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작년에 국내 최초로 금강산 관광지구에 다층 경량 목구조를 적용한 금강패밀리비치호텔(설계·시공:대림이앤씨)이 선보이면서 다시금 다층 목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육로를 통해 북녘 땅 금강산 관광지구로의 취재 길에 올라 다층 목구조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금강패밀리비치호텔은 6·25 당시 격전지였던 장전항 기슭에 있다. 호텔 앞으로 바다를 감싸 안듯 펼쳐진 풍경은 냉전의 현실을 비웃듯 ‘평화’ 그 자체다. 바다 건너 멀리 금강산이 그 위용을 나타내 보이고 그 아래 항구를 둘러싸고 있는 고성시 건물들이 아련한 그림같이 보인다. 고성지구 생활 단지 북서쪽 2km 정도 떨어진 구릉지 레벨에 맞춰 계단식으로 들어선 호텔 규모는 연면적 2500평에 달한다. 주변의 경치만큼 이채로운 경관을 자랑하는 호텔은 우리나라 목조 건축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중요한 이정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04년 6월과 8월에는 목조주택 업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있었다. ‘건축물의피난·방화구조등의기준에관한규칙’과 ‘건축물의구조기준등에관한규칙’의 개정으로 국내에서도 다층 목구조 건축의 길이 열렸던 것이다. 종전에 내화법규에 발목이 잡혀 2층 이하 단독주택 수준에 머물러 있던 목조주택 시장의 영역이 3층 이상, 최대 5층까지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식당 병원 사무실 유치원과 같은 근린생활시설은 물론 다가구 건축에도 목조 건축의 진출이 가능해졌다. 사실 목조 건축의 본산지라 할 수 있는 북미지역에서는 다층 목구조 건축물이 다양한 형태로 건설되고 있다. 오랜 기술개발과 연구로 4~5층에 이르는 다가구 주거용이나 사무용 건물에도 목조 건축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북미지역 건축법의 경우에는 다층 다가구에 대한 구조 및 화재로부터의 안전과 관련해 매우 엄격한 기준이 마련돼 있고, 자재에서부터 시공과 준공 후까지도 매우 까다로운 감리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우리나라에서도 그 길은 열렸으나, 일반인의 인식을 바꿀 3층 이상의 다층 목구조 사례가 전무한 상태에서 금강패밀리비치호텔의 건설은 국내 다층 경량 목구조의 활성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4년 9월, 현장 답사를 시작으로 작년 8월 준공에 이르기까지 1년여에 걸친 시공 과정엔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이 따랐다. 공사 중 6·25 때 것으로 추측되는 포탄이 발견되면서 공정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더구나 현장 관계자들을 괴롭힌 컨테이너도 날려버리는 돌풍과 때 아닌 폭설로 예정 없이 공기가 지연되기도 하였다. 다층 경량 목구조의 설계와 시공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주를 이뤘던 단독주택의 설계, 시공법과 차원을 달리한다. 당장 구조적인 안정성과 화재 대비뿐만 아니라, 세대간의 경계벽과 층간 바닥의 차음, 층수의 누적에 따른 목재의 수축과 이완 등을 면밀하게 감안해야 했다. 사전에 학계와 업계 등을 통해 세밀한 검토가 이루어진 호텔은 건축적인 측면에서도 몇 가지 특성을 지닌다. 우선 사전 제작된 벽 구조체의 패널화 제품 사용을 통해 시공의 효율성을 높였다. 더욱이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고소 작업용 장비를 도입해 원가를 절감하는 효율적인 시공이 이뤄졌다. 또한 바닥 장선에는 오픈 트러스(Open Truss)를 사용했고, 숙박시설인 만큼 방음 채널(Channel)과 패널로 보강해 소음에 철저하게 대비했다. 특히 방화 구조 설계가 특징인데, 이를 확인하기 위한 모의실험도 앞서 진행됐다. 실제와 동일한 조건의 모형 객실을 제작해 화재가 난 지 3시간 후에도 옆 객실로 불이 전이되지 않는 안정성을 입증한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주위 환경과 여건에 발맞춰 다층 경량 목구조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성과 안정성, 경제성을 바탕으로 한 목조주택 업계의 전반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나아가 정부, 협회, 학계 간의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 역시 절실히 필요하다. 위치 북한 강원도 고성시 온정리 금강산관광지구대지면적 8264.46㎡(2500평)건축면적 2127.65㎡(644평)) 연면적 7732.65㎡(2339평)건폐율 25.75%용적률 93.57%공법 및 형태 경량 목구조/다층 목구조규모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 지하-철근콘크리트, 지상-경량 목구조 외벽 2″×6″ 16″OC+18mm Plywood+Siding 내벽 2″×4″ HF 2&BTR Double Wall장선 16″ Open Truss 16″ OC서까래 2″×12″ 24″ OC HF 2& BTR외장재 17×140㎜ Red Pine Siding+스테인리스 스틸내장재 1/2″ Sheetrock 2Ply+도장, 벽지바닥재 강화마루, 마노륨, 멀마우, 대리석지붕재 아스팔트 이중 슁글(30년산)방음재 1/2″ Sound Barrier(Homasote440)단열재 Insulation R-11, 19, 30설계ㆍ시공 대림이앤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