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신봉·성복지구가 포스트 판교의 최대 수혜 예상 지역으로 떠오르며 지역 실수요자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판교신도시 건설로 분당 수준 이상의 생활 편익시설을 공급할 신도시가 바로 인접하게 되고 용인~서울 고속도로, 신분당선 연장 등 판교 후광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판교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다 분당 생활권이란 이점을 가지며 지난해 전국에서 최고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용인 죽전지구에 이어 용인 신봉·성복지구가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부촌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특히 민간택지지구로 조성됨에 따라 원가연동제나 전매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과 중·대형 위주의 단지라는 희소성도 신봉·성복지구의 몸값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판교신도시 바로 밑자락에 위치한 신봉·성복지구는 사실상 용인 수지 일대의 마지막 아파트 부지로 두 지구는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붙어 있다. 신봉·성복지구에 들어선 기존 아파트들은 죽전지구에 못지않은 유명 브랜드의 새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분당의 생활 편익시설을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점과 불편한 교통 문제 등으로 시세 면에서 죽전보다 30% 정도 저평가돼 왔다.현재 신봉·성복지구 입주민들은 수지를 지나 동천지구를 거쳐 판교나 강남으로 나가게 돼있지만 오는 2008년 개통 예정인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가 뚫리면 직접 판교를 거쳐 강남으로 진입할 수 있다. 차량으로는 판교까지 5분, 강남까지는 2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10년 신분당선 연장선이 건설되면 강남까지 전철역으로 10구간 이내가 돼 그동안 이 지역의 약점으로 작용했던 교통 문제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 편익시설 또한 기존의 수지 지구와 분당은 물론 판교 신도시 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죽전지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신봉·성복지구 지역의 집값도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판교 개발이 가시화하던 작년 하반기 이후 집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타며 이미 대부분 아파트의 평당 가격이 1500만원 선을 훌쩍 넘긴 상태다.실제 지난 2004년 입주를 시작한 신봉지구 신봉자이1차 39평형의 평균 매매 가격은 현재 5억75000만원 선으로 분양가(2억30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작년 초 1000만원에도 못 미치던 평당 가격(920만원)도 1500만원 대에 육박하고 있다. 성복지구의 경우 가격 상승폭은 더욱 크다. 지난 2002년 입주한 성복동 LG빌리지3차 52평형 거래가격은 8억1000만원 선으로 1년 전에 비해 집값이 무려 3억원 가까이 뛰었다. 분양가(3억원) 대비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올리게 된 셈이다.성복지구 내 LG공인 관계자는 “판교 후광 효과가 죽전을 이어 불어오면서 작년 이후 집값이 그야말로 폭등세를 보였다”며 “특히 매수세가 많은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커 매매 가격이 대부분 분양가 대비 2배 이상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포스트 판교의 최대 관심 지역답게 올해 신봉·성복지구 내 신규 아파트 분양도 봇물처럼 쏟아진다. 신봉지구에서는 동일하이빌과 동부건설이 각각 6월과 10월 분양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총 2300가구 규모로 동일하이빌이 30~70평형 1300가구, 동부건설이 32~48평형 1000가구를 각각 내놓는다.성복지구에서는 일레븐건설과 군인공제회 제니스건설 등 6개의 시행 사업자가 GS건설 벽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손잡고 6000가구가 넘는 물량을 쏟아낸다. 이 가운데 GS건설의 물량이 3968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GS건설은 6월께 성복 1차(966가구),성복2차(780가구),성복4차(934가구),수지자이(500가구) 등 총 3180가구를 1차 공급한다. 33~60평형의 중·대형 평형 위주의 단지다. 하반기 중에는 성복3차(788가구·33~60평형)를 추가 분양할 계획이다. CJ개발도 5월 이후 성복나무엔1차(838가구·39~94평형)와 성복나무엔2차(476가구·33~48평형) 등 총 1314가구의 맘모스급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6월부터 분양 랠리에 돌입하는 용인 신봉·성복지구에는 판교 분양에서 탈락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과열 현상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사전 자금 마련계획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아직 정확한 분양가 수준은 나오지 않았지만 인근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이 경우 평당 1500만원 수준인 주변 시세에서 분양가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8월에 공급되는 판교 중·대형 분양가의 윤곽이 잡힐 경우 분양가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민간 사업자가 조성하는 택지지구인 만큼 판교신도시 내 아파트처럼 원가연동제, 채권입찰제,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없는 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단기간 내에 대규모 공급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입주 시점에는 단지 입지 여건에 따라 집값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변 도로 접근성과 생활 편익시설 등의 조성 여부를 고려해 청약에 나서는 지혜가 필요하다.특히 용인 지역은 최근의 급격한 인구 유입에 비해 도로 개발이 지지부진해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신규 도로 건설계획과 신분당선 개통 등 교통망 확충이 예정돼 있지만 교통난이 완전히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