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사진 극단 소년 제공 *인터뷰 1에 이어서

어린 시절 친구들과 극단을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이고, 애로 사항들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도 궁금해요.

주도하 : 저희는 서로의 속마음을 바로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서로서로가 보듬어 주고 배려해 주고 남모르게 뒤에서 힘이 돼 주죠. 멤버들의 이런 행동들이 있기에 서로를 더 의지하고 끈끈한 동료애가 생겨서 지금까지 잘 해 온 것 같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제 멘탈을 잡아 주는 것은 우리 멤버들이죠. 함께 걸어가는 동료로서 앞으로도 오늘처럼 행복하고 건강하게 공연하고 싶어요.

김기주 : 정말 복에 겨운 극단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겸손하게 생각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연습하고 무대에 올리면서 순탄하게 지나가는 날이 거의 없습니다. 하루하루 순탄치 않은 것이 우리의 동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여러 문제들을 함께 겪으면서 서로 더 의지하게 되고, 단단해지는 거 같습니다.

이충호 : 강력한 원동력은 사실 지내온 세월인 것 같아요. 확실히 11년이라는 세월은 무시할 수 없더라고요. 고등학교 시절부터 봐 왔지만 지금도 티격태격하거든요. 그만큼 스스럼이 없고, 가족보다 더 가까워져서 빨리 이해관계가 성립이 된 것 같아요. 또 저희 6명, 그리고 유빈이, 유지까지 8명의 성격이 다 달라서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다른데, 그럴 때마다 회의를 몇 시간이고 합니다. 그렇게 함께 결과를 도출해요.

나에게 극단 소년이란 000이다.’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표지훈 : 동반자? 친구? 식구? 저희 멤버들끼리는 서로를 식구라고 표현하는데 당연히 평생 함께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최현성 : 저에게 극단 소년이란 형제죠. 저는 외동이라 외로움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이들을 제 친형제들처럼 생각하고 지내고 있어요.

이한솔 : 비빔밥. 함께 비벼져야 의미가 있으니까요.

주도하 : 나의 청춘.

김기주 : 아이스 아메리카노. 저의 하루에 빠질 수 없는 것이죠.

이충호 : 가족이요. 가족끼리도 자주 다투고 풀고 하잖아요. 가족은 피가 섞이고 정말 ‘가족’이기 때문에 또 의지하고 편하게 말하는 것 같아요. 극단 소년은 저에게는 피만 안 섞였지, 가족 그 자체입니다. 실제로 가족보다 더 많이 보기도 하구요. 하하.

지훈 씨는 평소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고, 다양한 활동 중 유독 애착이 가는 분야가 있다요.

표지훈 : 요즘은 바쁠 때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거 같아요. 어느 하나 애착 없는 작품은 당연히 없지만 지금은 그래도 극단 소년의 공연이 가장 애착이 가고 신경을 몰두하고 있는 분야가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새해가 밝았습니다. 각자 짧게 새해 인사 및 새해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들이 있다면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인터뷰②]극단 소년 표지훈 “지금은 극단소년이 가장 애착”

표지훈 :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가 더 많이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는 올 한 해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추억들을 더 많이 쌓고 싶어요. 지인들은 물론 저희 팬분들과도 하루 빨리 꽉 찬 공연장에서 직접 만나 서로의 에너지를 전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인터뷰②]극단 소년 표지훈 “지금은 극단소년이 가장 애착”

최현성 : 2021년에는 모두가 행복한 일들이 아주 많이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저희 극단 멤버들 중에도 뮤지컬을 너무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몇몇 있는데 뮤지컬 제작을 한 번쯤은 해 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저희 극단 소년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항상 찾아뵐 테니 기대해 주세요.

[인터뷰②]극단 소년 표지훈 “지금은 극단소년이 가장 애착”

이한솔 : 이렇게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남은 공연도 안전하게, 그리고 매 회 좋은 공연으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앗, 그리고 제 버킷리스트는 뮤지컬 제작입니다.

[인터뷰②]극단 소년 표지훈 “지금은 극단소년이 가장 애착”

주도하 : 올해는 모두가 따뜻한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극단 소년을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인터뷰②]극단 소년 표지훈 “지금은 극단소년이 가장 애착”

김기주 : 지난 한 해를 잃은 거 같은 기분인데 2021년에는 세상 사람들 모두가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인터뷰②]극단 소년 표지훈 “지금은 극단소년이 가장 애착”

이충호 :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우리 꼭 다 같이 힘내서 희망 찬 2021년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관객 여러분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호흡하고 싶은 게 제 바람입니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9호(2021년 0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