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워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42mm.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만큼 전설적이고 특별한 역사를 지닌 시계가 있을까. 1969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표면에 도착함과 동시에 스피드마스터 역시 달에 도착한 최초의 시계가 됐다.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컬렉션, 그 시작은 19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메가는 방수 기능과 탁월한 가독성, 고도의 정확성을 갖춘 견고한 크로노그래프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탄생한 스피드마스터는 브랜드의 역사를 완전히 바꿨다.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케이스에 세계 최초로 타키미터 스케일을 베젤에 새겼으며, 신뢰성과 정확성, 기술적 세련미의 상징이던 칼럼 휠 무브먼트인 칼리버 321로 구동했다.
1964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달 착륙을 위해 유인 우주탐사에 적합한 시계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세계 각지의 시계 회사에 그 내용을 전달했다. 오메가를 포함해 단 4개의 브랜드만 이에 응했고, NASA는 각 시계를 대상으로 온도, 충격, 진동, 진공 상태 등에 노출되는 극한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오직 오메가 스피드마스터(ST 105.003)만이 통과했다. 1965년 3월 1일, NASA는 ‘스피드마스터’를 모든 유인 탐사선에 적합한 타임피스로 공식 선언했다. 3주 후 제미니 3호 미션에서 버질 그리섬과 존 영의 손목 위를 장식하며 공식적으로 우주탐사를 떠난 최초의 시계가 됐다.
이후 4세대 스피드마스터를 통해 현재까지 이어져온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컬렉션의 특징적 디자인이 완성됐다. 푸셔를 보호하기 위해 비대칭 케이스와 트위스트 러그를 적용하고, 다이얼에 ‘Professional’이라는 글자를 처음 새겨 넣었다. 특히 ST 105.012는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이 달에 착륙할 당시 착용한 유일무이한 시계로 ‘문워치’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설적 문워치의 진화, 마스터 크로노미터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컬렉션은 진화를 멈추지 않았다. 오메가는 1969년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가 달에서 착용한 4세대 스피드마스터인 ST 105.012에서 영감을 받은 차세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를 선보였다. 클래식한 비대칭 케이스와 트위스트 러그, 스텝 다이얼, 이중 베벨 백케이스, 양극 산화 처리한 알루미늄 베젤 링에 숫자 90에 자리한 도트 등 작지만 중요한 디자인은 그대로다.
새로운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42mm의 가장 큰 특징은 심장부인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3861이다. 자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소재의 Si14 밸런스 스프링을 탑재해 최대 1만5000가우스라는 극한의 자기장 환경에서도 끄떡없다. 이 강력한 항자성 무브먼트는 스위스 계측학연방학회(METAS)의 여덟 가지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업계 최고 수준의 정확성과 크로노미터 성능, 항자성을 갖춘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다. 오메가 로고를 더한 클래스프를 장착한 통합형 브레이슬릿은 각 열마다
5개의 아치형 링크로 구성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새로운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컬렉션은 스틸, 세드나 골드, 카노푸스 골드 등으로 이루어진 지름 42mm의 여덟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특히 스틸 소재는 나일론 스트랩 또는 브러싱 처리된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헤잘라이트 글라스 버전과 가죽 스트랩 또는 폴리싱 및 브러싱 처리된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버전으로 출시된다.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