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으로 오감을 만족시킬 문화생활.
(왼쪽)현남, 아토그(고딕), 2021년 (오른쪽)현남, 축산(쌍봉), 2020년
(왼쪽)현남, 아토그(고딕), 2021년 (오른쪽)현남, 축산(쌍봉), 2020년
현남 개인전 ‘무지개의 밑동에 굴을 파다’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신예 조각가 현남의 ‘무지개의 밑동에 굴을 파다’ 개인전을 개최한다. 동시대의 정크 스페이스를 배회하고 관찰하면서 무질서로부터 모종의 활기를 발견하는 현남은 도시 건축의 표피와 피하조직에 해당하는 재료인 폴리스티렌, 시멘트, 에폭시 등 산업 재료로 조각을 만든다. 그 조각들은 주변 조각과 관계를 맺으며 공간에 기이한 풍경을 펼친다. 아래로 흘러내리며 완성된 형태를 뒤집어 전시하는 조각들은 상승하는 수직의 조형물이자 첨탑, 고층의 도시 풍경으로 확장된다. 조각을 통해 풍경을 다루려는 작가의 의지는 좌대 위에 놓인 작은 사물로도 세계의 외연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적 상상력을 환기시킨다. 새로운 조형의 의지와 제안이 드물고 그 의미마저 희박해진 현실에서 조각 전통의 끝자락을 다시 들어올리는 현남의 조각들은 전례 없이 생경한 형태와 컬러로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기간 2021년 7월 23일~10월 3일
장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7 지하 1층 아뜰리에 에르메스
1 전 엘리자베스 테일러 소장품(1970년경) 2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네크리스(1991년) 3 세르펜티 브레이슬릿 워치(1969년)
1 전 엘리자베스 테일러 소장품(1970년경) 2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네크리스(1991년) 3 세르펜티 브레이슬릿 워치(1969년)
컬러의 대가, ‘불가리 컬러’ 전시회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불가리 컬러(BVLGARI COLORS)’ 전시회가 열린다. 1884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된 불가리는 최상의 컬러 스톤을 찾아다니며 탐구하고, 독창적 컬러 조합과 스톤 커팅 방식을 적용해 로마의 감성이 깃든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켰다. 이번 전시는 193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오직 불가리만이 구현할 수 있는 컬러 대표작을 소개한다. 헤리티지 컬렉션 및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개인 소장 컬렉션 약 190점을 매혹적인 스토리와 함께 만날 수 있다. 또한 숨 프로젝트(SUUM PROJECT)가 엄선한 국내 주요 아티스트 7인의 불가리 마스터피스로부터 영감을 받은 현대미술 작품도 함께 공개된다. 전시장 곳곳에 분사된 불가리 퍼퓸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포토 존, 현대 불가리 갤러리 등 오감을 만족시킬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기간 2021년 7월 20일~9월 15일
장소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View of the Exhibition, Damien Hirst, Cherry Blossoms,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Thibaut Voisin
View of the Exhibition, Damien Hirst, Cherry Blossoms,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Thibaut Voisin
View of the Exhibition, Damien Hirst, Cherry Blossoms,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Thibaut Voisin
View of the Exhibition, Damien Hirst, Cherry Blossoms,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Thibaut Voisin
데미안 허스트의 ‘체리 블라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영국 출신 현대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체리 블라썸(Cherry lossoms)’전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두 편의 영상을 공식 유튜브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체리 블라썸’은 허스트가 프랑스에서 처음 개최하는 전시로, 풍경화를 위트 있게 재해석해 오랫동안 아티스트로서 고민해 온 그의 탐험 정신을 담은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허스트는 자신의 스튜디오 중 일부에서 360도 필름 촬영을 제안했으며, 관람객은 유튜브 링크를 통해 그의 목소리를 가이드 삼아 공간을 탐색하고 작품을 상세히 만날 수 있다. 데미안 허스트의 다큐멘터리 필름도 공개한다. 그가 ‘체리 블라썸’을 어떻게 구상하고 작업했는지 이야기하며, 1년이 넘는 촬영 기간에 완성한 희귀한 이미지로 가득 채웠다.
기간 2021년 7월 6일~2022년 1월 2일

글 이동찬 기자 cks8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