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랑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Must Have] 변치 않는 가치
1975년 론칭한 로레아토는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지닌 제라드-페리고의 대표적인 컬렉션이다.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부터 독특한 팔각형 베젤과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지닌 로레아토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라드-페리고만이 구현할 수 있는 미학과 기능의 조화를 여실히 보여주는데, 특히 상징적인 팔각형 베젤은 매뉴팩처에서 디자인부터 수공예 작업까지 모두 진행된다. 클래식한 매력을 더하는 클루 드 파리의 호브네일 라인이 정교하게 새겨진 다이얼은 은은하게 빛나는 스틸 케이스, 브레이슬릿과 완벽한 어우러진다. 로레아토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디자인의 타임피스들을 선보여 왔지만, 이 기본적인 디자인 코드는 그대로 유지됐다. 아이코닉한 정체성이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다. 대신 대담하고 건축적인 스틸과 초경량 하이테크 티타늄, 우아하고 클래식한 핑크 골드와 반짝이는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등 다채로운 소재를 적용해 수많은 이들을 매혹시켰다.

글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 사진 신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