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출시했거나 곧 출시될 제품 중 6병의 위스키를 엄선했다.
[Special] 위스키 기대주
1 레드브레스트 12년
위스키 애호가라면 모르지 않을 아이리시 위스키 ‘레드브레스트’가 한국 땅을 밟는다. 1800년대부터 내려온 전통 방식에 의해 맥아 보리와 발아하지 않은 보리를 혼합해 구리로 만든 단식 증류기(싱글 팟 스틸)에서 증류한 것이 특징이다. 스파이시하면서도 달콤한 과일 향이 일품. 2018년과 2019년 ‘샌프란시스코 월드 스피릿 컴피티션’에서 2년 연속 골드 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2 로얄살루트 21년 블렌디드 그레인
여러모로 특별하다. 우선 그레인위스키라는 점이 그렇다. 그레인위스키는 보통 밀과 옥수수, 호밀로 만든다. 대부분은 블렌디드 위스키 제조 시, 몰트위스키의 풍미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그레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것도 21년 이상 숙성한, 희귀한 그레인위스키 원액만을 블렌딩했다. 맛은 역시 로얄살루트답다. 봄꽃의 향긋함과 더불어 복숭아, 붉은 사과 등의 과일 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3 발베니 42년 더 테일 오브 더 독
지난 2019년부터 소개된 ‘발베니 스토리 레인지’는 발베니 증류소와 장인들의 스토리를 담아낸 라인이다. 새로 출시된 ‘더 테일 오브 더 독’은 발베니 증류소의 구리장인 데니스 맥 베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상의 오크통에서 최소 42년 숙성한 원액만을 담았는데, 토피 캔디와 대추 야자, 견과류, 꿀, 향신료 등의 향이 조화롭게 어울렸다. 전 세계 224병 선보인 귀한 위스키로 국내에는 단 6병만 입고됐다.

4 레빗홀 케이브힐
미국 버번위스키다. 수입사에선 이 술을 ‘크래프트 버번위스키’라 지칭한다. 그도 그럴 것이 창립자 카베 자마니안이 소규모 양조장에서 자신만의 곡물 배합과 독창적인 레시피로 완성했다. 옥수수와 밀, 맥아 보리와 더불어, 버번위스키 중 유일하게 꿀 맥아 보리(honey malted balrey)를 사용하고 저온에서 천천히 구운 오크통에서 숙성했다. 목 넘김 후 입안 가득 머무는 바닐라와 커스터드 크림의 향이 매력이다.

5 산토리 월드 위스키 아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일본을 일컬어 세계 5대 위스키 생산지라 한다. 빔산토리는 이 다섯 지역에 모두 증류소를 가진 유일한 주류 기업이다. 그래서 이런 위스키를 만들 수 있었다. 1병 안에 5대 위스키 생산지의 원액을 모두 담은 것. 개성 넘치는 각각의 원액을 일본 특유의 장인 기술로 정성스레 블렌딩했는데, 특히 달콤하고 화려한 향이 압권이다. 올 하반기에 선보인다.

6 샹키스휩
미리 말하자면 위스키는 아니다. 아이리시 위스키 베이스에 바닐라와 캐러멜을 섞은 위스키 리큐르다. 위스키의 알코올 도수가 부담스럽거나 달콤한 술을 좋아한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토피, 버터, 크림 등의 달콤한 맛이 입안 전체에 퍼진다. 칵테일로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레시피는 간단하다. 커피나 콜라와 섞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칵테일이 완성되기 때문.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살짝 올려 먹어도 색다르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com | 사진 박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