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명언]
사진=KFC
사진=KFC
“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드물다.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신 무언가를 할 때마다 그 경험에서 배우고,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을 뿐이다.” -할랜드 데이비드 샌더스

KFC 매장 입구에서 흰 양복에 지팡이를 걸치고 서 있는 노신사, ‘커넬 샌더스’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사람. 나이 60에 모든 것을 잃고 극한 상황에 빠진 그는 정신병원 신세까지 졌다.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 사회보장기금 105달러를 들고 그는 마지막 희망을 찾아 나섰다. 낡은 트럭에 요리 기구를 싣고 전국을 떠돌며 자신이 개발한 닭고기 조리법을 팔러 다녔다. 굶주림에 시달릴 때는 요리 샘플을 뜯어 먹으면서 끼니를 때웠다. 무려 1008번이나 퇴짜를 맞으며 문전박대를 당하며 그는 실패를 거듭했다. 마침내 1009번째 시도에서 그는 옛 친구의 레스토랑에 치킨 한 조각당 4센트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65세 때였다. 레스토랑은 대성공을 이뤘다.

이렇게 남다른 끈기와 집념으로 그는 가난한 사람들의 희망이 됐다. 노새를 타고 애팔래치아산맥의 산골 마을들을 찾아다니며 식자재를 나눠주는 등 빈곤층을 위한 봉사 활동을 했다. 회사 수익금을 교회와 병원, 보이스카우트, 구세군 등에 보내며 외국 고아를 70여 명이나 입양해 보살피기도 했다. 그의 뜻을 이어받은 KFC 기금은 지금도 세계식량기구를 통해 굶주리는 사람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고두현 한국경제 문화에디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