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의 저력을 다시 한번
뮤지컬 <더 드레서>
연극 <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 <잠수종과 나비>의 작가 로날드 하우드(Ronald Harwood)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영국의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을 배경으로 한다. <리어왕> 공연을 앞둔 무대 뒤, 첫 대사조차 잊어버린 노(老)배우 '선생님'과 그의 드레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더 드레서>는 1980년 영국 맨체스터 로열 익스체인지 시어터 초연에 이어 웨스트엔드 공연, 이듬해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1984년 극단 춘추가 김길호·오현경 주연으로 첫선을 보였고 제21회 동아연극상을 받았다. 특히, 매 시즌마다 배우들의 호연이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 공연에서 선생님 역은 배우 송승환이 원 캐스트로 전 회차를 책임진다. 선생님의 드레서 노먼 역은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인 오만석·김다현이 캐스팅됐다.
기간 2024년 10월 8일~11월 3일 장소 국립정동극장
사랑스런 희망의 그 이름
뮤지컬 <애니>
뮤지컬 <애니>는 해롤드 그레이의 소설 <작은 고아소녀 애니(Little Orphan Annie)>를 원작으로 하며, 197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32개국에서 공연되며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았다. 대공황 시대, 희망을 잃지 않는 소녀 애니와 갑부 올리버 워벅스의 연대를 그린 이 작품은 11년간 부모의 편지를 간직한 고아 애니와 재기발랄한 아이들의 희망 넘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극의 대표 넘버 ‘투모로(Tomorrow)’는 세대를 초월한 희망의 노래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선사해 왔다.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애니 역할에는 최은영과 곽보경이 273명의 경쟁자를 뚫고 명랑한 고아원 소녀 애니 역으로 캐스팅됐다.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억만장자 워벅스 역은 남경주와 송일국이 이름을 올렸고, 아원 원장 해니건 역에는 신영숙과 김지선이 맡는다.
기간 2024년 10월 1일~10월 27일 장소 유니버설아트센터
68혁명 속 치열한 청춘 스케치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
기간 2024년 9월 27일~12월 8일 장소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1관
배우들의 관록의 연기
연극 <트랩>
스위스 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단편소설 <사고(Die Panne)>를 원작으로 한 연극 <트랩>은 우연히 벌어진 모의재판에서 인간의 숨은 죄를 추적하는 블랙코미디다. 주인공 트랍스는 출장길에 자동차 사고로 우연히 조용한 시골마을의 한 집에 묵게 된다. 집주인은 재판놀이를 하며 삶의 활력을 찾는 퇴직한 판사다. 그는 과거 검사, 변호사, 사형집행관이었던 친구들을 소개하며 트랍스에게 모의법정 놀이에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 트랍스는 피고로 참여하게 되고 신문 과정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그의 과거 행적이 드러난다. 이번 작품은 <육쌍둥이>, <슈미>를 연출하고 <새들의 무덤>으로 제45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하수민 연출이 맡았다.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트랍스 역을 <햄릿>, <스카팽>, <만선> 등에서 열연한 김명기가 맡고 남명렬, 손성호가 서울시극단 단원 강신구, 김신기, 이승우가 열연한다.
기간 2024년 9월 27일~10월 20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