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명언]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려는 마음만으론 충분치 않다. 해야만 한다.” ‘르네상스의 완성자’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하루 20시간씩 연구와 작업에 몰두했다. 그러고도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허비했다”며 한탄했다.

그는 1452년 이탈리아 피렌체 근교에서 태어나 1519년 프랑스 앙부아즈에서 삶을 마감했다. 67년간 그가 쌓은 예술, 과학의 금자탑은 인류 문명의 시간표를 단숨에 앞당겼다. 시골뜨기 사생아에 변변한 교육도 받지 못한 그가 ‘위대한 발견자’와 ‘전인적 르네상스맨’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 비밀 중 하나가 방대한 분량의 ‘다빈치 노트’에 담겨 있다. 그의 노트는 유품으로 확인된 것만 1만3000여 쪽에 이른다. 다빈치 노트에는 그가 젊을 때부터 구상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와 헬리콥터, 낙하산, 잠수함, 장갑차 등의 제작 개념도가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그는 호기심이 생기면 의문이 다 풀릴 때까지 관찰과 탐구를 계속했다. 월터 아이작슨은 그의 작품 중 미완성인 게 많은 이유도 이 원리로 설명한다. 시작만 해 놓고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은 병적인 완벽주의 탓이 아니라 새로운 기법을 탐색하고 실험하는 과정의 희열이 작품 완성보다 더 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두현 한국경제 문화에디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