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한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의 26대 왕 고종의 왕후이자 시대적 갈등의 중심에 선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했다. 작품은 초연 2년 만인 1997년에는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 세계 무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로스앤젤레스(LA), 런던, 토론토 등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국내에서도 2007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09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1000회 공연을 달성하며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안재승이 연출하는 이번 30주년 공연에서는 김소현과 신영숙, 차지연이 명성황후 역할을 맡아 열연한다. 고종 역에는 강필석과 손준호·김주택이, 명성황후의 호위무사 홍계훈 역에는 양준모와 박민성·백형훈이 이름을 올렸고, 흥선대원군은 서영주와 이정열이, 명성황후 암살을 지휘하는 일본 장교 미우라는 김도형과 문종원이 캐스팅됐다. 기간 2025년 3월 30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0년 만에 돌아오는 사랑의 선율 뮤지컬 <원스>
뮤지컬 <원스>가 2014년 국내 초연, 2015년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다. 이 작품은 2007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자신의 인생에는 앞으로 더 이상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기타리스트 '가이(guy)'와 삶을 위해 꿈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체코 이민자 '걸(girl)'의 사랑을 그린다. 뮤지컬로는 2012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뒤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됐다. 그해 열린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감독상, 극본상 등 8개 부문 트로피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2014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가수 윤도현과 배우 전미도, 박지연, 이창희 등이 초연에 함께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여주인공 '걸' 역은 박지연·이예은이, 남자 주인공 '가이' 역은 한승윤·이충주·윤형렬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박지일, 이정열, 강수정 등이 출연한다. 기간 2025년 2월 19일~ 5월 31일 장소 코엑스(coex)신한카드아티움(artium)
연극 애호가라면 반드시 봐야 할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연극계의 3대상인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 연극 비평가상을 모두 석권한 현대 고전의 명작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평범한 세일즈맨 윌리 로먼이 대공황이라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직업과 가족을 잃어 가는 이야기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가족 구성원들의 내면을 세밀히 조명해 삶과 가족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작품의 명성에 걸맞게 이번 시즌에서도 베테랑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30년간 세일즈맨으로 헌신하며 꿈과 가족을 위해 살아온 ‘윌리 로먼’ 역은 박근형, 손병호가 맡는다. 극 중 윌리의 아내이자, 부자 사이의 갈등을 봉합하려 애쓰는 아내 ‘린다 로먼’ 역의 손숙, 예수정이 캐스팅됐다. 어린 시절 큰 기대를 받았지만, 오래도록 방황하고 있는 아들 ‘비프 로먼’ 역은 이상윤과 박은석이 분해 비프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기간 2025년 3월 3일까지 장소 세종M시어터
원작부터 인정받은 작품성 연극 <붉은 낙엽>
연극 <붉은 낙엽>은 미국 추리소설 대가인 토머스 H. 쿡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21년 초연 당시 세밀한 각색과 탄탄한 구성으로 연극 팬덤과 추리소설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제14회 대한민국연극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제58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등 국내 유수의 연극상을 석권했다. 작품은 미국의 한 평화로운 마을에서 살고 있는 '에릭 무어'의 아들 '지미 무어'가 이웃집 소녀 '에이미'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에릭 무어'에는 김강우, 박완규, 지현준이 참여한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해 온 배우 김강우가 연극 <햄릿 – 더 플레이> 이후 8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에이미'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가정의 평화를 깨는 아들 '지미 무어' 역에는 이유진, 장석환, 최정우가 이름을 올렸다. 기간 2025년 3월 1일까지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