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클리프 아펠이 펼쳐내는 아름다운 축제의 밤.
[에디터스 픽]반클리프 아펠의 새로운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Lady Arpels Bal des Amoureux Automate)는 사랑하는 연인의 은밀한 만남을 위한 무대다. 이 아름다운 시계는 19세기 프랑스 파리 교외의 야외 댄스 카페인 갱게트(Guinguette)를 배경으로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하이라이트는 정오와 자정, 두 연인이 손을 맞잡고 서로에게 허리를 굽히며 입맞춤하는 순간이다! 화이트 골드 조각으로 형상화한 이들의 동작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메커니즘으로 구현하기 위해 반클리프 아펠은 무려 4년간의 연구를 거듭해 새로운 오토마통 무브먼트를 제작했다. 물론 이 장면을 위해 12시가 되길 애타게 기다릴 필요는 없다. 케이스 측면의 온디맨드 애니메이션 푸셔를 누를 때마다 언제든 활성화된다. 시간은 더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구름 위에 위치한 두 개의 별이 표시한다. 매혹적인 다이얼은 전통적인 예술적 기교의 대명사인 그리자유(Grisaille) 에나멜 기법을 활용해 별빛 가득 흐르는 밤에 존재하는 빛과 어둠의 대비를 생생히 구현했다. 축제 분위기로 빛나는 등불과 화이트 골드 자갈밭 역시 메종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케이스 지름은 38mm, 소재는 화이트 골드.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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