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조선팝과 함께하는 '전주씨네투어X산책' 개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전주시와 협업해 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전주씨네투어X산책’을 진행한다.

‘전주씨네투어X산책’은 관광거점도시로 지정된 전주시와 전주국제영화제가 공동 기획한 문화 융복합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행사 기간 동안 전주를 찾은 관객과 시민들은 도심 속 역사 유적지에서 조선팝 공연과 영화 상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 개방되며, 별도의 사전 예매 없이 참여 가능하다.

올해 행사는 조선시대 전라도의 정치·행정 중심지였던 전라감영 서편부지에서 열린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전주의 정체성과 맞닿은 이 장소에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페퍼톤스 인 시네마: 에브리씽 이즈 오케이.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페퍼톤스 인 시네마: 에브리씽 이즈 오케이.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개막일인 5월 2일(금) 오후 7시, 현대적 감각으로 조선의 선율을 재해석하는 ‘이상밴드’와 ‘선율모리’의 무대로 조선팝 공연이 막을 올린다. 이어지는 영화는 페퍼톤스의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 <페퍼톤스 인 시네마: 에브리씽 이즈 오케이>로, 이번 상영은 세계 최초 공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5월 3일(토) 오후 3시에는 2024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 상영된다. 같은 날 저녁 7시부터는 ‘온도’, ‘JJP’의 조선팝 공연이 이어지고, 8시부터는 생전 마지막 공연을 기록한 류이치 사카모토의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가 관객을 만난다. 고요한 연주와 영상미가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5월 4일(일)에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 작품상을 수상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오후 3시에 상영된다. 이어 전통악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나릿’, ‘하냥’의 무대가 마련되며, 오후 8시부터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장손>이 상영된다. 세대를 잇는 가족 이야기를 정감 있게 풀어내며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작품이다.

마지막 날인 5월 5일(월)에는 가족 관람객을 위한 애니메이션 <수 분간의 응원을>이 오후 3시에 상영된다. 이어지는 저녁 7시 공연은 실험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지닌 전통 창작 음악그룹 ‘거꾸로프로젝트’와 ‘달디달아’가 장식한다. 오후 8시에는 누적 관객 15만 명을 돌파한 동물 어드벤처 영화 <플로우>가 대미를 장식하며, 4일간의 일정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