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씨네투어X산책’은 관광거점도시로 지정된 전주시와 전주국제영화제가 공동 기획한 문화 융복합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행사 기간 동안 전주를 찾은 관객과 시민들은 도심 속 역사 유적지에서 조선팝 공연과 영화 상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 개방되며, 별도의 사전 예매 없이 참여 가능하다.
올해 행사는 조선시대 전라도의 정치·행정 중심지였던 전라감영 서편부지에서 열린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전주의 정체성과 맞닿은 이 장소에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5월 3일(토) 오후 3시에는 2024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 상영된다. 같은 날 저녁 7시부터는 ‘온도’, ‘JJP’의 조선팝 공연이 이어지고, 8시부터는 생전 마지막 공연을 기록한 류이치 사카모토의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가 관객을 만난다. 고요한 연주와 영상미가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5월 4일(일)에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 작품상을 수상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오후 3시에 상영된다. 이어 전통악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나릿’, ‘하냥’의 무대가 마련되며, 오후 8시부터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장손>이 상영된다. 세대를 잇는 가족 이야기를 정감 있게 풀어내며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작품이다.
마지막 날인 5월 5일(월)에는 가족 관람객을 위한 애니메이션 <수 분간의 응원을>이 오후 3시에 상영된다. 이어지는 저녁 7시 공연은 실험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지닌 전통 창작 음악그룹 ‘거꾸로프로젝트’와 ‘달디달아’가 장식한다. 오후 8시에는 누적 관객 15만 명을 돌파한 동물 어드벤처 영화 <플로우>가 대미를 장식하며, 4일간의 일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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