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그 이상의 세계. 전 세계 시계업계의 가장 큰 축제인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5’에서 마주한 파네라이.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5 하이라이트] PANERAI아이콘의 진화, 루미노르 페페추얼 캘린더 GMT 플래티넘테크™
전통을 계승한 기술의 진화, 루미노르 마리나
천문학적 시계 예술, 주피테리움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만난 기예르모 델 노갈(Guillermo Del Nogal) 파네라이 최고커머셜책임자(CCO)와의 일문일답.
“기대 이상으로 즐기고 있다. 워치스 앤 원더스는 시계 제작업계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미디어, 컬렉터, 오랜 고객, 그리고 산업 전문가와 글로벌 시계 커뮤니티가 연결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가장 대표적 컬렉션의 진화를 선보이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을 보여주며, 우리 DNA에 충실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리다. 올해 새로운 루미노르 마리나, 한층 진화된 하이 컴플리케이션, 그리고 다시 돌아온 주피테리움을 통해 파네라이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기술적 우수성과 혁신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더욱 강화하는 요소다.”
Q 2025년 가장 주목해야 할 신제품은 무엇인가.
“올해 파네라이는 루미노르 마리나의 유산을 기념해 하이 컴플리케이션부터 첨단 신소재까지 다채롭게 전개한다. 그중 5등급 티타늄 케이스를 적용한 루미노르 마리나 티타니오는 파네라이 고성능 소재 분야의 유산을 강화하는 모델이다. 티타늄은 1980년대 밀레메트리(Millemetri) 프로토타입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1998년 섭머저블(PAM00025)에 사용되며 파네라이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다. 탁월한 견고함은 물론 강한 부식 저항력 덕분에 해수와 자주 접촉하는 해군 장비에 적합한 소재다. 루미노르 마리나 티타니오는 이 전통을 이어가며 더 가볍고 강력한 데다 높은 내구성을 제공해 성능과 착용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Q 지금 착용하고 있는 시계가 궁금하다.
“새로운 루미노르 마리나PAM03312다. 블랙 다이얼과 블랙 앨리게이터 스트랩의 조합으로 파네라이 유니버스로의 즉각적 입구가 되는 우리의 아이콘 같은 시계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와 블랙 샌드위치 다이얼의 깔끔한 조화가 멋지지 않은가.”
Q 한국의 시계 애호가들에게 파네라이는 다른 시계 브랜드보다 강세를 보인다.
“파네라이에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시계 제작의 유산, 기술혁신, 그리고 대담한 디자인을 깊이 이해하고 고마워하며 열정적이고 지식 있는 시계 애호가가 많다. 럭셔리 시장과 고급 시계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는 우리 브랜드의 진화와 잘 맞아떨어진다.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한국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독점 부티크 경험, 현지 활동, 그리고 고객의 취향에 맞춘 독특한 제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전통과 현대성이 완벽하게 융합된 곳으로, 파네라이의 철학을 잘 반영하고 있다.”
Q 시계 애호가들은 대부분 시계를 직접 착용해보고 구입할 것을 조언한다. 이는 이커머스의 한계임이 분명하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파네라이만의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파네라이는 시계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 구매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임을 인식하고 있다. 특히 대담한 비율과 독특한 소재의 시계는 더더욱 그렇다. 지난해 이커머스 한정 모델인 PAM01565를 출시할 때, 고객들이 결정을 내리기 전 부티크에서 직접 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예약 서비스를 제공했다. 고객이 시계를 직접 만져보는 것은 물론 전문가의 안내를 받으며 무게, 비율, 마감 처리를 경험할 수 있는 이니셔티브다. 디지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 상호작용을 결합함으로써 파네라이는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의 유연성은 유지하면서도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보장한다.”
Q 기계식 시계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많아지며 점점 작은 사이즈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파네라이는 어떤가.
“파네라이는 트렌드를 따르는 대신, 기능적 디자인과 목적 중심의 시계를 제작한다. 지름 38mm의 루미노르 두에 같은 작은 케이스 사이즈로의 확장은 마케팅 변화가 아닌 여성 고객층의 수요에 기반한 자연스러운 진화였다. 우리는 사이즈에 관계없이 각 시계가 파네라이를 정의하는 동일한 기술적 우수성, 강력한 엔지니어링,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을 담을 수 있도록 다용성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Q 1860년에 시작했지만, 대중에게 공개된 건 1993년이다. 시계 업계에서 비교적 짧은 역사임에도 전 세계 시계 애호가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파네라이의 성공은 진화하면서도 진정성을 유지하는 능력에 있다. 이탈리아 해군 공급업체에서 글로벌 럭셔리 시계 브랜드로 변모한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핵심 가치인 기능성, 가독성, 혁신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열정적인 팬들은 파네라이의 강력한 디자인 정체성과 기술적 창의성, 그리고 파네라이가 소재와 기계적 혁신으로 한계를 계속 확장하는 방식을 높이 평가한다. 또 충성도 높은 파네라스티(팬 커뮤니티)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파네라이를 독특하게 만드는 열정과 유산을 강화하고 있다.”
Q 파네라이 CCO로서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핵심 컬렉션을 정교하게 다듬으면서 소재, 기계, 고객 참여 분야에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루미노르, 라디오미르, 섭머저블 컬렉션의 강화는 여전히 우선순위로,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진화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다. 하이 컴플리케이션은 지속적으로 중요한 개발 분야로, 특히 퍼페추얼 캘린더와 천문학에서 영감받은 주피테리움 같은 시계가 파네라이의 기술적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한편, 경험할 기회(Experience Editions)를 확장해 고객에게 브랜드와 감정적 연결을 강화하는 실제 모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파네라이는 티타늄, 플래티넘테크™, 세라믹 같은 첨단 합금 분야에서의 혁신을 더욱 확대해 선도적 위치를 유지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파네라이를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이탈리아의 영혼, 스위스의 정밀함.”
양정원 기자(스위스 제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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