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그 이상의 세계. 전 세계 시계업계의 가장 큰 축제인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5’에서 마주한 피아제.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5 하이라이트] PIAGET

식스티 컬렉션
[워치스 앤 원더스 2025] 피아제
피아제는 형태의 유희(Play of Shapes)라는 키워드로 메종의 개성 넘치는 시계를 재조명했다.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5에서 베일을 벗은 여성 컬렉션 식스티(Sixtie)는 예술성과 대담함의 여정을 상징하는 트라페즈(Trapezoid)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했다. 부드러운 관능미가 돋보이는 기하학 형태는 1969년 21세기 컬렉션을 장식한 스윙잉 쏘뜨와(Swinging Sautoirs)를 떠올리게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1960년대를 풍미한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위적이면서도 과감한 동시에 고상하고 우아한 느낌까지 상반된 매력을 아우른다. 트라페즈 형태의 케이스에 정교하게 두른 가드룬 장식은 오늘날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앤디 워홀 워치를 연상시키며, 1970년대 이브 피아제의 인맥을 중심으로 형성된 피아제 소사이어티, 당대 젯셋족이 매료된 피아제의 대담한 현대 미학을 상징한다.
[워치스 앤 원더스 2025] 피아제
은은하게 새틴 마감한 다이얼은 큼지막한 로마숫자 인덱스, 로고, 핸즈로 마무리했다. 사각형 링크와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은 곡선형 링크를 유연하게 조합한 브레이슬릿은 1960년대를 수놓은 피아제의 커프 시계를 연상시킨다. 가로세로 29 × 25.3mm의 케이스는 스틸과 핑크 골드, 다이아몬드 세팅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앤디 워홀 워치
[워치스 앤 원더스 2025] 피아제
1970년대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피아제와 앤디 워홀 시각예술재단(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이 공식 협력해 제작한 앤디 워홀(Andy Warhol) 워치가 한층 활기차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그너처인 가드룬 장식을 가미한 가로세로 45 × 43mm, 두께 8.08mm의 로듐 도금 마감한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라이트 브라운 톤 미티어라이트(운석) 또는 올리브그린 톤 미티어라이트, 타이거아이 또는 호주산 블랙 오팔 등 다양한 스톤 다이얼로 선보인다. 그중 사파이어를 세팅한 신비로운 빛을 머금은 블랙 오팔, 짙은 오렌지와 브라운 톤의 은은한 빛이 매혹적인 타이거아이 버전은 피아제의 독보적 색채 감각과 진귀한 젬스톤을 향한 애정을 담은, 메종의 워치메이킹과 주얼리 세공 노하우를 집약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양정원 기자(스위스 제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