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2년에 그린 <식물의 잎사귀(Leaves of a Plant)>는 작가가 1939년에 3개월 동안 하와이에 머물렀을 때 하와이의 식물을 그린 두 개의 작품 중 하나다. 하와이의 생동감 넘치는 열대식물인 브로멜리아드(bromeliad)를 그린 이 작품은 오키프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카메라로 접사하듯 대상을 확대해 화면을 가득 채운 꽃의 이미지로 구성됐다. 작가 특유의 상상력, 작가로서의 예술적 성찰과 기억, 형식적 탐구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는 이 작품은 추상미술과 구상미술의 경계에서 자연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탐구해 대담하게 그려 나가는 특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2025년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 모던 이브닝(Modern Evening) 경매에서 추정가 800만~1200만 달러로 출품됐으며 1297만2500달러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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