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컬로이드 캐릭터 ‘뤄톈이’, 서울 ‘이세계 페스티벌’ 통해 글로벌 데뷔

알타바 그룹, 빌리빌리 산하 버추얼 IP 브랜드 ‘브이싱어’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패션 기업 알타바 그룹(ALTAVA Group)이 중국 대표 콘텐츠 플랫폼 빌리빌리(bilibili) 산하의 버추얼 IP 브랜드 브이싱어(Vsinger)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버추얼 시장을 공동 공략할 계획이다.

빌리빌리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 3억 4천만 명을 보유한 중국 대표 영상 커뮤니티다. Z세대와 젊은 창작자들이 중심이 된 이 플랫폼은 실시간 댓글이 화면을 가로지르는 ‘탄막(bullet chatting)’ 기능을 특징으로 하며 사용자 중심 콘텐츠로 독자적인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구축해 왔다.

알타바 그룹은 AI 기반 패션 기술 기업으로 명품 패션·게임·커머스를 융합한 게이미피케이션 소셜 플랫폼과 버추얼 자산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와 창작자들이 몰입형 디지털 경험을 손쉽게 기획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버추얼 캐릭터와 IP 중심의 글로벌 콘텐츠를 공동 기획·제작하며, 크리에이터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첫 협업 사례로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컬로이드 캐릭터 중 하나인 뤄톈이(Luo Tianyi)가 주인공이다.

뤄톈이는 2019년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피아니스트 랑랑(Lang Lang)과 합동 공연을 펼쳤으며, 지난해에는 ‘개성우주: 무한공명’ 콘서트에도 참여했다. 이외에도 피자헛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중국 주요 방송 출연 등으로 인지도를 높여왔다.

지난 5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이세계 페스티벌(ISEGYE FESTIVAL)’ 메인 무대에 공식 출연하여 약 2만 5천 명 수용 규모의 고척돔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이는 알타바 그룹과 빌리빌리의 파트너십 첫 결과물로, 양측이 보유한 콘텐츠·기술 역량이 결합된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협업은 디지털 시대의 젊은 세대가 패션과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이싱어 프로젝트를 통해 크리에이터, 게이머, 패션 애호가 등 다양한 세대와 산업이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머니 온라인뉴스팀 기자 money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