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경매]
사진=Sotheby’s
사진=Sotheby’s
강렬하게 매혹적인 1927년작 <아름다운 라파엘라(La Belle Rafaëla)>는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여성 예술가 중 한 명인 타마라 드 렘피카(Tamara de Lempicka· 1898~1980년)가 구축한 작품 세계의 정점을 보여준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주로 프랑스와 미국에서 활동한 타마라 드 렘피카는 귀족과 부유층을 세련되게 그린 아르 데코 양식의 초상화, 매우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한 누드화로 잘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라파엘라>는 렘피카를 20세기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한 모든 요소가 집약됐다. 그녀는 자신이 깊이 존경한 구상 거장들의 성취를 과감하고 혁신적인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이 여성 누드는 그녀가 제작한 작품 가운데 가장 획기적인 이미지 중 하나로 꼽힌다. 역사적으로 ‘남성 화가들의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이 존재했던 여성 누드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지닌다.

이 작품은 1927년 제작된 해에 파리의 살롱 도탕(Salon d’automne)에서 처음 전시된 것을 시작으로, 최근 미국에서 열린 작가의 첫 회고전에도 포함됐다. 1985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 출품됐고, 현재 소유주는 1997년에 이 작품을 매입했다. 당시 낙찰가는 17만8278파운드(24만2000달러)였다. 이후 올해 6월 소더비 런던에 출품돼 747만5000파운드(1005만3875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경매에서 판매된 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다.
타마라 드 렘피카 <아름다운 라파엘라>
최지아 소더비코리아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