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 그룹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 카시아 속초가 개관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이후 강원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카시아 속초 윤덕식 총지배인에게 지난 1년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물었다.

ANOTHER LEVEL CASSIA
- 어느덧 개관 1주년을 맞았다. 오픈 당시를 떠올린다면.
“아무래도 국내에 처음 소개한 브랜드다 보니 걱정이 많았다. 다들 반얀트리는 알지만, 카시아에 대해서는 잘 모르더라. 그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 포지셔닝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카시아는 반얀 그룹의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는 캐주얼한 편에 속하며, 주요 고객층도 비교적 젊다. 반면, 속초는 가족 여행객이나 중장년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만큼 레지던스 호텔이면서도 고급스럽고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호텔’로 다가가자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은 싱가포르 본사에서도 ‘차원이 다른 카시아(Another Level Cassia)’라며 만족스러워한다.”

- 오픈 당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레지던스 호텔이지만 특급 호텔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체인 호텔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을 고용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체크인이나 체크아웃을 할 때도 가능한 한 이름을 불러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든지, 필요한 것을 미리 알아채고 준비하는 등 고객 만족 서비스를 제공한다.”

- 많은 노력을 들였는데, 지난 1년간 성과는 어땠나.
“사실 호텔업계에서 개관 후 3년은 영업이익을 기대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첫해 6개월 동안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최근 홈쇼핑에서도 객실 판매를 시작했는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워낙 이례적 성장세라 본사에서도 눈여겨볼 정도다.”

- 바캉스 시즌이다. 여름 피서지로서 속초의 매력은.
“속초는 거의 모든 종류의 피서가 가능하다. 바다와 산(설악산국립공원), 호수(청초호·영랑호)를 모두 품고 있기 때문이다. 깨끗하고 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한 속초해수욕장은 말해 무엇할까. 해변 뒤로 펼쳐진 도심에는 먹거리 천국으로 불리는 중앙시장이 자리하고 속초 명물로 유명한 ‘속초아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아름답다. 다양한 액티비티도 자랑인데 속초처럼 요트와 보트, 낚싯배를 모두 탈 수 있는 관광지는 흔치 않다. 여름에도 비교적 선선한 기후 덕분에 동해안 대표 여행지로 손색없는 곳이다.”
카시아 속초 사진 제공
카시아 속초 사진 제공
- 그래서일까. 속초에는 호텔이 많다. 그중 카시아 속초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우선 모든 객실이 바다 전망이다. 바다가 보이는 호텔이라도 오션 뷰가 천차만별인데, 우리 호텔은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져 있다. 이른바 ‘일출 맛집’으로 젊은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모든 객실에는 동해안의 수평선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와 프라이빗 욕조도 갖췄다. 부대시설도 차별점인데, 바다와 마주한 인피니티 풀과 노천탕은 다른 국내 호텔에서 볼 수 없는 절경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키즈 클럽과 게임장, 루프톱 바인 ‘시엘로’와 반려동물을 위한 펫 놀이 공간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다. 레지던스 호텔답게 주방도 잘 갖춰 중앙시장이나 인근 대포항에서 음식을 포장해 간단히 먹기도 좋다.”

- 카시아 속초에서 꼭 경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반얀 그룹은 전 세계 호텔업계에 처음으로 스파를 도입했다. 오죽하면 대표 호텔 이름이 ‘반얀트리 클럽 & 스파’겠는가. 카시아 속초에도 반얀 그룹이 자랑하는 ‘엘레멘츠 스파’가 있는데, 직원 모두 태국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만큼 손길이 남다르다. 뷔페 레스토랑 ‘비스타’에도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속이 꽉 찬 대게찜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홍게 짬뽕과 물회, 초당옥수수 타파스, 닭강정 등 속초 지방 음식의 특징을 담은 다양한 메뉴도 선보인다. 가격도 서울 호텔에 비해 합리적인 편이다.”

- 카시아 속초의 미래가 궁금하다. 준비하고 있는 활동이나 프로모션, 고객 콘텐츠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속초시와 연계한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이를 시작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자 한다. 현재 속초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돌봄센터 지원 활동 등을 하고 있는데 지자체나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물론 고객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막연한 구상이지만, 객실에서 넓은 동해를 배경으로 감상할 수 있는 초대형 드론 쇼 등 이색 콘텐츠를 계획 중이다. 늘 변함없는 최상의 서비스와 새로운 콘텐츠로 모든 연령층이 꾸준히 방문하는 강원도 최고의 리조트를 만들고 싶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이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