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전통 완성차와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아우르는 전략적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이 같은 리더십을 인정받아 ‘2025 베스트 오너십’에서 경영 전문성·이해관계자 경영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커버스토리] 2025 베스트 오너십 - ‘경영 전문성·이해관계자 경영 1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세계적 권위의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지난 2023년 말 정 회장을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을 '100주년 기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수십 년에 걸쳐 일궈 온 원대한 비전, 불굴의 의지, 끊임 없는 혁신의 유산을 이어받았다"며 "과거의 패스트 팔로어에서 디자인, 품질, 기술 측면에서 진정한 리더로 변모시키는 등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객 경험이 완전히 새롭게 바뀔 것”이라며, 차세대 모빌리티 혁신의 핵심으로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화(SDV)와 인공지능(AI) 융합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혁신은 현대차그룹의 DNA에 내재돼 있고, 가장 중요한 성공 측정의 척도는 항상 고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의 위상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수입차 25% 관세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기아는 8월 미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아이오닉5 등 14개 모델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최고 등급 ‘TSP+’를 받으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안전 기술력이 핵심 차별화 요소로 입증되고 있다.
4년간 미국에 260억 달러 투자 결단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60억 달러를 투자하며 글로벌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3월 발표한 21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 증가한 규모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응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 결정에는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고, 전기차,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에서 현대차그룹이 선제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정 회장의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정 회장은 고객 중심 혁신을 경영 철학으로 삼아, 현대자동차·기아를 2022년 처음 글로벌 판매 3위로 도약시키고,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프리미엄 차량 비중 확대, 친환경차 라인업 다변화, E-GMP 플랫폼 도입 등은 모두 그의 전략적 투자와 결단이 반영된 결과다. 이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궁극적인 비전과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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