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P Media, 올리브영과 손잡고 리테일미디어 시장 공략 강화
세계적 규모와 연결성을 갖춘 미디어 에이전시 WPP Media가 CJ올리브영과 손잡고 디지털 리테일미디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리테일미디어(Retail Media)는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광고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커머스의 급성장과 함께 리테일 플랫폼 내 광고 지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한국 리테일미디어 네트워크 시장은 2025년 약 5조8000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2030년까지 연평균 10.46% 성장해 약 9조5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1인당 평균 광고비 지출도 14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한국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2025년 중국이 약 712억 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리테일미디어 지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은 아시아 시장 내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광고비 증가를 넘어, 브랜드가 소비자 구매 여정의 마지막 접점에서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무대가 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WPP Media는 올리브영과 ‘협력광고 파트너 에이전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력광고는 올리브영 온라인몰 입점 브랜드의 매출 극대화를 돕는 디지털 솔루션으로, 광고비 대비 성과를 데이터를 통해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 효율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WPP Media는 국내 미디어 에이전시 중 유일하게 10년 가까이 리테일미디어 기획(Planning)과 최적화(Optimization)를 전문적으로 수행해 온 기업이다. 퍼포먼스 중심 에이전시와 달리, 글로벌 선도 브랜드의 브랜드 빌딩부터 퍼포먼스까지 모든 마케팅 퍼널을 아우르는 역량을 갖춘 점이 이번 협력의 배경이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WPP Media는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협력광고 컨설팅, 광고 성과 개선 전략 수립, 우수사례 발굴, 콘텐츠 공동 제작 등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양사는 메타(인스타그램 등)와 틱톡을 중심으로 맞춤형 캠페인을 운영하고, 향후 채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황연화 WPP Media 이사는 “리테일미디어는 브랜드가 소비자 구매 여정의 ‘마지막 1미터’에서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채널”이라며 “10년간 축적한 리테일미디어 운영 경험과 글로벌 브랜드 빌딩 역량을 바탕으로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의 매출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