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조정 뒤 되살아난 서울 집값… 각종 규제도 흐름 꺾지 못해
정부의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담론이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점에 서울 부동산 선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거가 증명하듯, 강력한 규제가 발표될 때마다 단기적으로는 관망세가 나타났지만, 결국 서울의 집값은 다시 오름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하면, 서울 부동산의 견고한 회복 탄력성을 명확히 엿볼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회복 흐름처럼, 정부가 여러 차례 고강도 대책을 쏟아냈던 2017년 이후에도 서울 주택 가격은 일시적인 단기 조정을 겪을 때가 있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려냈다.

가장 최근의 사례인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도 이러한 흐름을 고스란히 따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27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직전 6월(1.44%) 대비 1.09%로 잠시 숨을 고르는 듯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8월(0.48%)에도 이어져,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9월에는 평균 0.58%로 상승폭을 명확히 키워내 시장의 회복력을 입증했다.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집값 오름폭이 2개월 연속(6월 1.44%→7월 1.09%→8월 0.48%) 둔화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커진 것이다.

고공 행진하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나올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복잡한 시장 신호 속에서도 내 집 마련과 자산 가치 증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이번 규제를 도약의 발판 삼아 서울 내 핵심 입지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들을 살필 필요가 있다. 하반기 주목해 볼 서울 분양 아파트로는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 ‘아크로 드 서초’, ‘래미안 트리니원’, ‘오티에르 반포’ 등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 상봉9-I구역에 짓는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는 이달 27일(월)부터 3일간 아파트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대책 발표 이전에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와 주택담보대출 한도 규제를 피했으며, 1년 뒤 1회에 한해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지하 7층~지상 28층, 4개동에 아파트 전용면적 84㎡ 25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89실로 구성된 주거복합단지로 상봉역, 망우역을 통해 7호선과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 GTX-B(예정) 등 총 5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강남권 및 용산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DMC) 등을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도 인근에 있어 차량을 이용한 이동 역시 수월하다.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대형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공공기관도 가까워 행정 서비스 접근성도 우수하다.

DL이앤씨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신동아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 드 서초’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동, 총 1,161가구로 지어진다. 이중 전용면적 59㎡ 5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2호선과 신분당선 강남역이 도보 거리이며 2, 3호선 교대역과 3호선 양재역도 가깝다. 초, 중학교 및 대치동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상업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트리니원’을 올해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총 2,091가구로 지어진다. 이중 전용면적 59~84㎡ 50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9호선 구반포역과 신반포역, 4호선 동작역이 가깝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 생활 인프라 이용이 쉽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인 ‘오티에르 반포’를 올해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총 251가구로 지어진다. 8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7호선 반포역이 가깝고 올림픽대로, 반포IC 이용이 수월하다.

한경머니 온라인뉴스팀 기자 money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