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매와 함께 11월 17일부터 24일까지는 '에디션 온라인: 노 리저브'가 열린다. 온라인 경매는 추정가 하한선이 없다.
이번 홍콩 에디션 경매의 주요 출품작 중 하나인 요시토모 나라의 Backwards Forwards는 작가 고유의 미학과 서사적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겉보기에는 단순하지만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이미지로 잘 알려진 나라는, 아이 같은 특징적인 인물들을 통해 순수, 반항, 내면 성찰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한다.
나라의 또 다른 대표작들 My Little Treasure와 Dream TIme도 이번 경매에 출품된다. 이 작품들은 작가 특유의 우울하면서도 다채로운 감정을 담은 어린 주인공들을 보여주며, 부드러움과 고독, 감정적 복합성이 뒤섞인 표정을 통해 보는 이의 공감을 이끈다.
한편 상징적인 호박 모티프로 전 세계 컬렉터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은 특히 판화 시장에서 인기가 두드러진다. 이번 시즌 홍콩 에디션 경매에서는 쿠사마의 대담한 시각 언어와 반복, 형태, 심리적 상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드러나는 두 점의 호박 판화를 선보인다. 필립스옥션은 이 작품을 통해 현대 미술의 대표 작가인 쿠사마의 세계를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의 대표작 묘법 시리즈 중 Ecriture 9-8도 출품된다. 박서보의 대표 시리즈인 묘법은 초기에 차분한 색조를 사용하다가 점차 촉감이 느껴지는 다채로운 캔버스로 발전했다.
파블로 피카소의 Le dejeuner sur l'herbe, d'apres Manet II도 이번 경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피카소는 1959년에서 1962년 사이 에두아르 마네의 Le dejeuner sur l'herbe에서 영감을 받은 약 40여 점의 작품을 다양한 매체로 제작하며 이 주제를 탐구했다. 이 시리즈는 피카소가 평생 이어온 미술사와의 대화를 보여주며, 학문적 사실주의에서 입체파에 이르기까지 혁신적 스타일로 명작을 재해석한 과정을 엿볼 수 있다.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 그는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구상 거장들의 작품을 재조명하며, 경의와 창의를 결합한 연작을 완성했다.
또 다른 주요 출품작 오귀스트 로댕의 소형 여성 토르소, Torse feminin assis sans tete, petit modele은 인체 표현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열정을 보여준다. 머리가 없는 이 여성 좌상 토르소는 해부학적 형태를 통해 움직임, 감정, 관능미를 구현한 로댕의 탁월한 기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경머니 온라인뉴스팀 기자 money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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