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파티 분위기를 완성해줄 스피커 5대

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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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 & Olufsen Beosound A5 Century Weave | ‘베오사운드 A5’는 작지만 강하다. 뱅앤올룹슨 포터블 스피커 중 가장 강력한 출력을 자랑할 정도다. 5.25인치 우퍼와 2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 2개, 0.8인치 트위터에 각 드라이버에 대응하는 총 280W의 앰프를 탑재해 360도 사운드를 구현한다. 오크 혹은 가죽 소재 핸들 덕분에 이 방 저 방 옮겨 다니며 쓰기 좋고, 베오링크 멀티룸 기능을 지원해 다른 뱅앤올룹슨 홈 스피커와 연동도 가능하다. 요즘 스피커답게 볼륨과 사운드 모드는 뱅앤올룹슨 앱으로 조정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재생되고, 톱 패널에 스마트폰을 올려두면 충전까지 된다. 파티와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스피커가 또 있을까. 하지만 진짜 중요한 사실은 지금부터다. 베오사운드 A5 뒤에 ‘센추리 위브’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올해 뱅앤올룹슨은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1950년대 라디오를 떠올리게 하는 격자무늬로 스피커를 감쌌다. 테이블이나 선반, 심지어 바닥 위에 올려두어도 감성 돋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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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ntgarde Acoustic Colibri C2 | 전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혼(Horn) 스피커의 대표 주자, 아방가르드 어쿠스틱은 혼 특유의 풍부한 음질을 이유로 고품질 사운드를 즐기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중 ‘콜리브리 C2’는 브랜드가 유지해온 거대한 스타일과 달리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모은다. 좀 더 일반적인 크기의 북셀프 체구에 크지 않은 혼을 더해 가정 친화적이고 대중적인 스피커를 완성한 것이다. 작다고 무시하지 말 것. 초고성능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했다. 작은 체구지만 카본 소재의 미드·베이스와 티타늄 트위터, 그리고 혼을 더해 초고감도 능력을 입힌 것이다. 1.5인치 티타늄 트위터와 13.8인치 혼, 6.5인치 듀얼 카본 콘 우퍼를 탑재했으며, 특히 19kHz의 고역 주파수까지 커버해 맑은 소리를 구현하는 중·고역대가 백미다. 감도는 103dB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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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parent Speaker Large | 감각 좀 있다는 이들의 SNS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스피커가 있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다. 투명한 유리와 간결한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이뤄진 제품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근무하던 두 디자이너 페르올로프 알베뤼와 마르틴 빌레르스에 의해 탄생했다. 이들은 현대 가전제품이 짧은 주기로 폐기되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갖고 이 스피커를 개발했다.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와 직접 수리 가 가능한 모듈식 설계를 적용해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불필요한 요소를 모두 제거한 미니멀리즘 디자인도 이러한 철학에서 비롯된 것. 특히 내부 부품을 그대로 드러내 사용자가 제품의 구성 요소와 작동 방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인상적이다. 스몰과 라지 두 가지 크기로 선보이는데, 라지의 경우 풀 레인지 드라이버 유닛인 3인치 드라이버 유닛 2개와 6.5인치 우퍼 하나로 구성된다. 출력은 총 140W. 주파수 응답은 35Hz~20kHz로 크기 대비 저역에 상당히 공들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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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oite Concept LX-X | 라부아뜨 콘셉트의 ‘LX-X’는 프랑스 출신 유명 가구 디자이너 사뮈엘 아코스베리와 협업해 완성했다. 콘솔과 오디오를 하나로 합친 형태가 특징. 목재 느낌의 오디오 본체가 상판 역할을 하고 ‘X’자 형태의 스탠드를 통해 앤티크 가구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전 공정은 프랑스에서 수작업으로 진행하는데, 최고급 나무 소재와 정밀하게 가공한 패브릭 마감 등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매끈한 캐비닛 위에는 턴테이블이 놓여 있다. 무게 추 설정이 필요 없는 시스템으로, 다이아몬드 셀을 장착한 알루미늄 암이 정밀한 재생을 구현하는 구조다. 또 독특하게 뒷면에 배치한 스피커는 ‘와이드 사운드 3.0’으로 불리는 특허받은 설계로, 소리가 뒤로 반사되어도 거리와 상관없이 넓고 고른 음을 전달한다. 덕분에 기기를 벽 가까이에 배치해도 소리에 왜곡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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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on de Paris Object 9 | 발롱 드 파리는 프랑스 출신 하이엔드 오디오다. 1921년 현악기 제작 공방으로 시작한 브랜드는 특정 음역대에서 바이올린의 음이 왜곡되는 현상을 비쿠냐 울(Vicuna Wool)로 해결하며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소리, 특히 음에 집착하는 철학은 지금도 여전하다. 스피커 제작 기술자 줄리앙 가렐은 소리가 모서리를 만날 때 불규칙적으로 반사되어 음역대가 왜곡되는 것을 발견하고는 너비 420mm, 깊이 360mm, 높이 280mm의 둥근 파이프형 구조를 제작했다. 그리고 6개 혹은 9개의 파이프가 각각 독립된 사운드 튜브 역할을 하도록 ‘오브젝트 스피커’를 개발했다. 꽃 같기도, 구름 같기도 한 디자인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 커버에는 ‘신의 섬유’로 불리는 비쿠냐 울을 덮었는데, 음의 흡수를 높이고 잡음은 제거해 저음과 중음, 고음 모두 투명하게 선사한다. ‘프랑스 파리 디자인 어워드’ 대상과 ‘이탈리아 에어 디자인 어워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