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은 한국의 독자적인 '식물성 바이오 기술(Plant-Based Science)'과 중국의 방대한 '제약·유통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계약이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양해각서(MOU) 단계에 머무는 통상의 제휴와 달리,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금액이 명시된 본계약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가 측은 계약 체결과 동시에 400만 달러(약 56억 원) 규모의 1차 발주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5년간 ▲중국 내 식품·의약 원료 인증 획득 ▲현지 제약기관(이시진제약, 농부산천 등)과의 공동 R&D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로가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이시진제약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원료를 선점하게 됐다.
로가의 핵심 무기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식물성 하이드롤라이즈드 콜라겐'이다. 로가는 이 원료 기술을 이시진제약의 유통망에 태워 중국 프리미엄 이너뷰티 시장을 공략한다. 나아가 메디컬, 퍼스널케어 분야로 제품군을 확장하여 중국 바이오웰니스 생태계를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로가의 관계자는 "이번 4,200억 원 규모의 계약은 단순한 수출 실적을 넘어, 우리의 '식물성 과학(Plant-Based Science)'이 글로벌 시장에서 표준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며 "단기적인 매출 성과와 장기적인 기술 자산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로가형 시장 진입 모델'을 통해 중국 시장 내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로가는 'From the Land to the Future'라는 비전 아래 자연 유래 식물성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한국을 넘어 동남아, 중동, 유럽 등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머니 온라인뉴스팀 기자 moneynews@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