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이번 변화의 목표가 단순한 혜택 경쟁이 아니라, 군 복무라는 국가적 경험을 안정적 금융 출발점으로 전환시키는 장병 맞춤형 금융 생태계 구축이라고 설명한다. 즉, 입대에서복무, 전역, 사회 복귀로 이어지는 군 장병의 시간 축을 따라 금융 서비스,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정보 제공, 체력·복지 콘텐츠, 전역 후 사회 진입 프로그램이 연속적으로 제공되는 구조다.
군 장병 전용 ‘KB밀리터리 클럽’ 론칭
국민은행이 새롭게 선보인 ‘KB밀리터리 클럽’은 군 장병 대상 금융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전용 멤버십 구독 구조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이 서비스는 KB스타뱅킹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조건은 KB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 고객으로 제한된다. 다시 말해 적금을 중심으로 군 장병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멤버십을 통해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조다.
KB밀리터리 클럽은 ‘밀리터리 플러스’, ‘득근득근 체력단련실’, ‘정보성 콘텐츠’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밀리터리 플러스’는 군 복무 중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쿠폰형 혜택을 제공하는데, KB스타뱅킹 결제 서비스 가입이나 군 급여 수령 계좌 조건 충족 시 네이버페이 쿠폰, KB금융쿠폰 등을 지급해 실질적인 생활비 절감 효과를 만든다.
또한 ‘정보성 콘텐츠’에서는 군 복지, 부대 생활 팁, 급여·적금 정보, 전역 준비 등 군 생활 전반의 정보를 스낵형 콘텐츠 형태로 제공한다.
장병내일준비적금, 금리 최대 8%까지
무엇보다 국민은행이 군 장병 시장에서 가지는 가장 큰 무기는 단연 KB장병내일준비적금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이란 군 복무 중인 청년들이 사회 진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성 금융 상품이다. 현역과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이 가입 가능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전역 예정일에 맞춰 가입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전역 시 이자 외에 원금의 100%에 해당하는 정부 매칭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2025년부터 월 납입한도가 늘어나며 은행별 고객 확보 우대 혜택을 강화하는 추세다.
해당 상품의 기본금리는 계약 기간에 따라 4~5%로 제공되며, 급여 이체 실적(0.6%포인트),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0.2%포인트), KB국민나라사랑카드(기존) 보유 및 이용 실적(0.5%포인트), 기초생활수급자 우대(3.0%포인트) 등 다양한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군 복지 콘텐츠까지 결합…군 생활 플랫폼으로
군 장병은 금융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초기 고객층 중 하나다. 국민은행이 장병 커뮤니티 기능, 운동 관리 도구, 정보 콘텐츠 등을 KB스타뱅킹 내부에 꾸준히 축적하는 것은 군 복무 기간 동안 형성된 사용자 경험을 전역 이후까지 자연스럽게 연장시키 위한 전략이다. 즉, 복무 중 디지털 습관과 금융 이용 흐름을 KB 생태계 안에 안착시키는 구조를 통해 전역 후 청년 금융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보하려는 장기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역과 동시에 적금 만기금을 수령한 병사들은 생애 첫 ‘종잣돈’을 손에 쥐게 되고,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의 금융 선택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는 청년층 대상 예·적금, 청년도약계좌, 신용관리 서비스, 통신요금 특화 카드, 주택청약 종합저축 등 사회초년생을 위한 금융 상품 포트폴리오로 이어지며, 군 복무 기간 동안 형성된 KB와의 금융 관계가 전역 이후 본격적인 자산관리로 확장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밀리터리 클럽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현역 병사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장병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군 생활을 이어가고, 전역 후에도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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