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을 여는 세 위스키. 공통점은 ‘새로움’이다.
주류 신상
위스키와 흑맥주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술이다. 그런데 이 둘을 섞으면? 그 맛이 궁금하다면 ‘제임슨 캐스크메이츠 스타우트 에디션’을 주목하자. 아이리시 위스키의 정수로 꼽히는 제임슨을 스타우트 맥주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해 완성한 제품이다. 제임슨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 위로 초콜릿과 커피, 견과류의 풍미가 겹겹이 쌓여 한층 더 깊고 복합적인 맛을 낸다. 스트레이트로 즐겨도 좋지만, 위스키를 한 모금 마신 뒤 곧바로 맥주를 마시는 이른바 ‘비어 백(beer back)’을 추천하는데, 달콤 쌉싸름한 이 술의 진가를 또렷이 느낄 수 있다.
글렌모렌지 디 알터스 25년
글렌모렌지의 핵심 라인업에 25년 숙성 제품이 추가된다. 이름은 라틴어로 ‘높다’라는 뜻을 가진 ‘디 알터스(The Altus)’. 1995년 글렌모렌지가 세계 최초로 마데이라 와인 오크통에서 숙성한 위스키를 선보인 것에 대한 오마주로 버번 오크통과 마데이라 와인 오크통에서 숙성한 원액을 블렌딩해 완성했다. 글렌모렌지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풍미가 압권. 한 모금 머금으면, 카네이션과 장미를 떠올리게 하는 꽃 향 위로 배와 복숭아, 오렌지 껍질의 기분 좋은 과실 향과 오크에서 비롯한 아몬드와 버터 캔디의 풍미가 층층이 드러난다.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
2025년 국제 와인&스피릿 컴피티션(IWSC)과 샌프란시스코 세계주류경연대회(SFWSC)를 석권한, 우리 위스키 기원이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한국의 매운맛을 전면에 내세운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를 선보인 것. 국내산 홍고추와 뜨거운 물로 시즈닝한 오크통에 위스키 원액을 다시 숙성하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입에 넣으면 바닐라와 과실 향 뒤로 홍고추를 연상시키는 알싸한 매운 기운이 입안을 파고든다. 어찌나 매운지 혀끝이 화끈해질 정도. 한정 수량으로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를 통해 독점 판매한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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