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상봉역 3·4번 출구 주변은 오랜 맛집을 중심으로 먹자골목이 촘촘하게 형성된 지역이다. 서울 동북권과 경기 동북부를 잇는 ‘트리플 역세권(7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으로 집객력 또한 높다.
[상권 분석]
상봉역 상권은 2021년 팬데믹 당시 연간 성장률이 3%대에 머물렀으나 이듬해 약 30% 성장하며 빠르게 반등했다. 지난해에는 2600억 원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하며 5년 전 대비 약 50% 성장, 상권 성숙기에 진입했다. 이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업종 간 명확한 역할 분담과 상호 보완 구조다. 절반 이상 음식점으로 구성된 먹자골목이 핵심 앵커 역할을 하며 외부 유입을 견인한다. 누적 기준 968개 점포가 형성한 대규모 먹거리 타운이 상권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
점심부터 심야까지, 빈틈 없는 소비 사이클
소매업 역시 높은 효율성을 보인다. 음식업 대비 점포 수는 적지만 점포당 연매출이 약 2억 원 수준으로, 식사 이후 인근 소매시설로 소비가 이어지는 연계 소비 형태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로컬 맛집과 대형 시설이 공존하는 구조 속에서 마트 등으로 유입된 고객이 골목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낙수효과도 나타난다.
현재 서비스·오락 업종은 비중이 크지 않지만, 체류 시간 확대를 위한 핵심 성장 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2030세대 유입이 많은 토요일 피크 시간대 해당 업종 매출이 함께 증가하는 흐름은 상봉역이 단순 식사 공간을 넘어 체류형 복합 공간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심야 매출 비중이 10%를 상회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는 유흥 중심 상권뿐 아니라 24시간 운영 매장과 로컬 음식점이 환승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매출이 가장 높지만, 일요일 역시 평일을 크게 상회한다. 토요일이 외부 유입 중심의 유흥 소비라면, 일요일은 가족 단위 외식과 쇼핑이 결합된 목적형 소비가 주를 이룬다. 주말 내내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유지된다는 점은 상권의 수익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런 추세라면 상봉역 상권은 향후 ‘광역 거점형 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단순 방문을 넘어 일부러 찾는 ‘목적지 상권’으로의 전환도 기대된다.
실질적인 매출은 30대와 40~50대가 견인한다. 30대의 경우, 인구와 매출 비중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상권의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회식이나 단체 모임 등 고액 결제가 빈번한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서울 중구가 유입 3위를 차지한 점도 주목된다. 이는 을지로·종로 일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이동하거나, 주말에 대형 유통시설 이용을 위해 방문하는 ‘환승 거점형 소비’가 활성화돼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중랑구 내 소비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남양주(649억 원), 동대문(486억 원), 노원(475억 원) 등 인접 지역 유입 규모도 상당하다.
GTX-B·복합 개발…상봉역 전성시대가 온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개통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될 경우 광역 소비 흡수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음식업 비중을 일부 흡수해 트렌디한 뷰티 서비스나 체험형 오락 시설에 좀 더 무게를 둔다면, 상권 내 세대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평일 주간 시간대의 매출 공백을 메우는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 가을철 매출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시즌별 콘텐츠 브랜딩과 광역 유입 고객의 체류 시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프라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교통 요충지라는 강점에 전 세대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허브라는 특징점을 얹음으로써, 상봉역 상권이 향후 서울 동북권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거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사업개발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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