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 세대별 자산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통해 돈에 대한 태도를 들여다봤다.

[스페셜] 머니토크
“돈을 좇지 마라…중요한 것은 ‘관계’와 ‘실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돈과 투자의 의미를 묻는 자리가 마련됐다. 20대·30대·40대를 대표하는 미스코리아 진·선·미 출신 3인과 자본시장 현장을 이끌어 온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멘토로 함께해 돈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해법을 공유했다.

김채원(2024년 미스코리아 진), 신아라(2016년 미스코리아 선), 김수현 (2006년 미스코리아 미) 씨는 각각 대학생, 인플루언서, 워킹맘으로서 각 세대를 대변했다. 세대와 직업은 달랐지만, 이들이 마주한 돈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생애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돈의 무게’를 강조했다. 20대는 근로소득·시드머니, 30대는 불안정 소득·투자, 40대는 소비·교육·가계 균형이 주된 고민이었다.

이에 대해 최 전 회장은 “돈은 계획과 습관, 가치에 따라 흐르고, 그 흐름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삶 역시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리게 된다”며 “어떻게 벌고, 쓰고, 나눌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자본시장도, 개인의 삶도 희망이 있어야 지속될 수 있다. 돈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김수현 씨(40대·워킹맘) “돈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수단 같다. 어릴 때는 꿈과 소신이 더 중요하다고 배웠지만, 사회에 나오고 나니 돈이 관계와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되기도 한다. 같은 돈이라도 어느 시점에,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때로는 나를 위해, 때로는 자녀를 위해, 또 어떤 순간에는 가족을 위해 쓰면서 끊임없이 선택의 고민을 하게 된다. 과거에는 나를 위해 썼다면, 지금은 아이를 위해 지출을 고민하는 시기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해도 교육비 앞에서는 쉽게 무너지기도 한다. 노후 준비도 고민이다. 버는 만큼 지출도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균형을 찾고자 한다.”

신아라 씨(30대·인플루언서) “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불안감’이다. 인플루언서로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어서 수입의 기복이 큰 편이다. 그렇다 보니 소비도 일정하지 않고, 수입에 따라 지출이 커지기도, 줄어들기도 하면서 돈에 쫓기는 느낌을 받게 된다. 수입이 좋을 때 어떻게 노후를 준비해야 할지, 또 들쑥날쑥한 흐름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가 30대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인 것 같다.”

김채원 씨(20대·대학생) “아직 학생 신분이라 돈에 대해 생각하면 조바심이 먼저 드는 것 같다.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20대에 들어선 이후로 부모님께 용돈을 많이 받아본 적은 없다. 과외를 하거나 학원에서 일하면서 스스로 돈을 벌어왔고, 그 과정에서 돈 버는 재미도 느끼고 있다. 앞으로 투자나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종잣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부족하다. 언제쯤 의미 있는 규모의 자산을 만들 수 있을지, 또 어떻게 시드머니를 형성해야 할지가 고민이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이하 최 전 회장) “저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청소년 시절에 큰 병을 겪으면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부모님의 보살핌 덕분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을 지나 지금까지 오게 됐다. 저는 잃어버린 시간과 부족한 부분을 일을 통해 현장에서 배우면서 채워 왔다. 성공에 있어서 학벌이나 배경, 자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도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돈이라는 것은 흐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관계’와 ‘실천’이다. 단순히 돈을 좇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기회를 만들고, 그것을 성실하게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자산을 어떻게 나누느냐다. 증권 업계에서는 흔히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비율’을 활용하는 방식이 있다. 예를 들어 30세라면 70은 비교적 안전한 자산에, 나머지 30은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자산에 배분하는 식이다. 안전자산은 예금이나 채권처럼 안정적으로 쌓아 가는 것이고, 나머지는 공부를 통해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다. 이것이 자산 배분의 기본 원칙이다. 노후에 필요한 자금이 얼마인지 먼저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역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타깃데이트펀드(TDF) 같은 상품도 좋은 예가 된다. 특정 시점, 예를 들어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을 자동으로 배분해주는 구조다. 스스로 공부하고, 또 전문가와 소통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자산을 관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공통적인 고민을 이야기해주셨다. 결국 투자의 출발은 시드머니다. 각자 원천소득을 어떻게 만들어 왔고, 만들 계획인가.

김채원
“근로소득을 통해 시드머니를 만들 생각이다. 전문성을 살려서 연봉을 높일 수 있는 길을 고민하고 있다.”

신아라 “인플루언서라는 직업도 하나의 유행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요즘은 하나의 직업만 갖기보다 두세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저 역시 그런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돈을 단순히 모으는 것보다, 이 수입 구조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풀어 나갈 수 있을지가 더 큰 고민이다.”

김수현 “학창 시절에는 대회나 활동을 하면 상금이나 사례비를 받으면서 비교적 쉽게 용돈을 벌 수 있었다. ‘하나만 잘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일찍 알게 된 것 같다. 대학생 때는 모델 활동이나 MC 일을 하면서 비교적 큰 금액을 단기간에 벌기도 했다. 그래서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착각도 있었던 것 같다. 서울에 올라오면 돈을 잘 벌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런데 해외 유학을 가면서 금융 환경의 변화를 직접 겪게 됐다. 환율이나 경제 상황에 따라 같은 돈의 가치가 크게 달라지는 걸 체감했다. 이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급으로 돈을 버는 경험도 해봤고, 직장인이 돼 월급을 받는 삶도 살아봤다. 처음에는 안정적인 직장이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것 역시 착각이었다. 소득이 늘어나도 지출이 함께 늘어났고, 특히 자녀교육비 등으로 지출이 커지면서 더 크게 느끼게 됐다. 돌이켜보면 시장이 좋았던 시기에 성과를 내고는 스스로 실력이 있다고 착각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단순히 근로소득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최 전 회장 “버는 것만큼이나 쓰는 것이 중요하다. 돈을 아무리 벌어도 소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래서 일정한 원칙을 정해 놓고, 수입이 생기면 어떻게 나눠 쓸지 미리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바로 경영이다. 경영이라는 것은 결국 돈을 배분하는 일이다. 내가 벌 수 있는 환경이 제한적이라면, 그 안에서 어떻게 쓰고, 어디에 쓸지를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돈의 흐름이다. 돈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가치가 있는 곳으로 흐른다. 결국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사람이 돈을 끌어당길 수 있다.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 역시 하나의 자산이다. 그 자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어떻게 확장하고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동시에 노후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도 반드시 함께 가져가야 한다. 돈을 버는 방법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소비는 결국 본인의 습관이다. 이 부분은 스스로 기준을 만들고 지켜 나가야 한다.”

- 그렇다면 돈을 ‘굴리는’ 측면에서 어떤 재테크 수단을 가장 유효하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재테크의 진·선·미’를 꼽아본다면.

김수현
“‘주식’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아직 나이대를 고려했을 때는 부동산보다는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를 첫손에 꼽고 싶다. 추가적으로는 배당주 등 꾸준한 현금흐름을 만들어주는 투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큰 틀에서는 주식, 그리고 부동산이라고 생각한다.”

신아라 “‘진’으로 꼽는다면 주식이라고 본다. 눈에 보이면서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투자 수단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것 같다. ‘선’은 저축이다. 기본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미’는 부동산이다.”

김채원 “재테크 기준으로 ‘진’은 주식이라고 생각한다. ‘선’은 부동산인데, 다만 현금화가 쉽지 않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최 전 회장 “증권맨의 한 사람으로서 고무적이다, 국내 가계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자본시장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정책적 신뢰와 함께 주식 시장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목돈을 만드는 과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근로소득만으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해 1억 원, 2억 원을 모으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런 점에서 주식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주식으로 어떻게 돈을 벌 생각인가.

김채원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신,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투자 경험이 충분하고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면, 보다 공격적인 투자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아라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해서 대형주 위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보는 종목이 있고, 장기적으로 보는 주식도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나 바이오와 같은 성장 산업을 눈여겨보는 중이다. 충분히 공부가 돼 있지 않다 보니 판단이 쉽진 않다.”

김수현 “미국 주식으로 투자를 시작했고, 지금은 국내 주식도 함께 하고 있다. 투자를 할 때는 개별 종목보다 산업의 흐름,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매일 차트나 리포트를 챙겨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전체적인 흐름을 중심으로 투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미국 주식의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을 주로 가져갔고, 국내 주식은 시장 흐름이나 이슈에 따라 조금 더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다만 이런 과정에서도 결국 운의 영향이 작용하는 부분이 있고, 자산 배분 역시 이론처럼 완벽하게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다. 채권이나 금 등 다양한 자산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감정이 개입되면서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알면 알수록 더 고민이 많아지는 것이 투자라는 생각이 든다.”

- 부동산과 관련해서 하나 묻고 싶다. 강남 아파트에 대해 ‘계속 상승할 것인지(불패론)’, 아니면 ‘하락 가능성이 있는지(필패론)’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간단히 말해 달라.

김채원 “저는 강남 아파트는 앞으로도 상승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신아라 “저도 기본적으로는 강남 아파트가 계속 간다고 생각한다.”

김수현 “같은 의견이다. 다만 요즘은 실거주 측면에서 접근 방식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예전처럼 무조건 매입하기보다는 학군에 따라 전월세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자녀를 둔 입장에서는 매수 자체보다도 매물을 구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보니 고민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최 전 회장 “지금은 확실히 예전과 접근 방식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저희 때는 ‘거주’보다는 ‘소유’가 목표였다. 저도 결혼 후 10년이 넘어서야 내 집을 마련했지만, 어떻게든 집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시기였다. 지금은 가격 수준이나 수급 상황을 보면, 단순히 소유를 목표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지금은 ‘소유’보다 ‘거주’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자녀 교육이나 생활 환경 등 실질적인 필요에 맞춰 판단하고, 정책적으로도 장기 모기지 같은 제도를 통해 부담을 나눠 가는 방식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 강남 아파트를 목표로 무리하게 자산을 쌓아 가는 전략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오히려 자신의 상황에 맞는 거주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눅 들 필요도,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다. 각자의 여건에 맞게, 거주 중심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거주를 기준으로 본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생활 인프라다. 나이가 들수록 의료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가 더 중요해진다. 젊을 때 필요한 인프라와 노후에 필요한 인프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거주지를 선택해야 한다.”

- 지금까지는 돈을 어떻게 벌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 지출 관리에 대한 이야기도 중요할 것 같다. 지출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김채원
“저는 과외와 학원 일을 통해 월급 형태로 수입이 들어오고 있다. 그래서 수입이 들어오면 항목을 나눠서 관리하려고 한다. 일정 금액은 미용비처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비용으로 정해 두고, 또 일부는 경조사나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해 따로 구분해 놓는다. 그리고 매달 적은 금액이지만 꾸준히 저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수현 “지출은 결국 비율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과거에는 ‘품위 유지비’로 비교적 계획 없이 소비했던 시기도 있었고, 지금은 자녀교육비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다른 지출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최근에는 건강 관련 비용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예전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병원비나 부모님 관련 지출까지 고려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면서 전체 균형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즘은 일정 부분을 건강이나 비상 지출을 위한 비용으로 남겨 두고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신아라 “프리랜서이다 보니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서, 지출 금액을 먼저 정해 놓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월세나 고정지출을 제외하고 카드 사용한도를 정해두고, 남는 돈은 최대한 모으는 편이다. 저축도 한 가지가 아니라 세 가지로 나눠서 관리하고 있고, 추가로 여유 자금은 별도로 모아 두고 있다. 수입이 들쑥날쑥하다 보니 언제 급하게 돈이 필요할지 몰라서 유동성을 확보해 두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 결국 중요한 것은 그 돈을 어디에 쓰느냐일 것이다. 여윳돈이 생겼을 때 각자 돈을 어떤 방향으로 쓰고 싶나.

김수현
“돈은 많아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고, 또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큰 금액은 아니지만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아이 이름으로도 후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 여유가 더 생긴다면 장애인을 위한 병원을 만드는 일에도 나서고 싶고,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싶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김아라 “지금은 지방에서 올라와 월세로 살고 있는데, 이사 부담이 크다 보니 ‘나만의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약 기간마다 이사를 고민해야 하고, 임대료 부담도 계속 늘어나는 부분이 현실적으로 부담이 된다. 주변 친구들도 30대가 되면서 ‘집이 있어야 결혼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곤 한다. 여유 자금이 생긴다면 먼저 안정적인 주거 공간, 나만의 집을 마련하는 데 쓰고 싶다.”

김채원 “예전에는 물건을 사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수입이 생기면서 갖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사보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저축을 통해 우선 거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서울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현실적으로 소유까지 가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거주가 안정되는 수준을 먼저 만들고, 이후에는 남는 자금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에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 전 회장 “돈을 모으는 것도 습관이고, 소비하는 것도 습관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기부와 봉사 역시 마찬가지로 습관이 돼야 한다.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는 말처럼, 각자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의미를 만들어낸다. 저 역시 그런 습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기부를 통해 얻는 보람과 에너지도 크다고 느끼고 있다. 금액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작은 것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을 꼭 가져가셨으면 한다.”

사회= 한상춘 국제금융 대기자 겸 한국경제 논설위원
정리=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