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I 활용 확대...딥서치, 데이터 기반 ETF 사업 강화
국내 금융시장에서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 활용이 확대되면서 자산운용 업계의 투자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산업 흐름과 투자 심리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비정형 데이터 분석 기술이 ETF·ETN 시장에서도 활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권에서는 단순 시황 정보 제공을 넘어 AI를 활용한 산업 분석과 포트폴리오 구성, 리스크 관리 기능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ETF 시장에서는 특정 산업의 밸류체인과 이슈 흐름을 반영하는 테마형 상품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금융 AI 기업 딥서치는 자사 AI 기반 지수를 추종하는 ETF·ETN 9종의 합산 시가총액이 약 4조8000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련 상품에는 2차전지와 원자력 등 산업 테마형 ETF가 포함돼 있다. 회사 측은 산업별 밸류체인과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지수 구성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딥서치는 자체 금융 AI 인프라 '피노르마(Finorma)'를 기반으로 글로벌 뉴스와 공시, 국내외 기업 정보 등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활용 지표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기존 산업 분류 체계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뉴스와 공시, 공급망 데이터 등을 활용해 산업군을 재구성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 AI 플랫폼 시장 역시 기관 중심에서 개인 투자자 영역까지 확장되는 흐름이다. 투자 전략 수립과 기업 분석, 리스크 점검 과정에 AI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관련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딥서치 김재윤 재표는 "향후 투자 분석과 기업 분석 기능을 지원하는 금융 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