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경매의 주인공은 1987년경 제작된 희귀한 옐로 골드 소재의 '까르띠에 런던 크래쉬(Cartier London Crash)'다. 온라인, 전화, 그리고 현장의 수집가들 사이에서 9분 동안 이어진 치열한 응찰 끝에, 이 시계는 사전 예상가의 2배가 넘는 1561만6000홍콩 달러(약 199만3539달러)에 일본의 개인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정확한 생산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1967년에서 1970년 사이에 제작된 이 시계는 12개 미만으로 추정된다. 오늘날 가장 희귀하고 소장 가치가 높은 까르띠에 타임피스로 손꼽힌다. 이번 경매에 나온 1987년 모델 역시 해당 연도에 단 3점만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매우 귀한 제품이다. 시계 제조 역사상 가장 파격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디자인 중 하나로, 전통적인 시계 제조 관습을 거부하는 초현실적이고 비대칭적인 형태 덕분에 찬사를 받아 왔다. 크래쉬는 1967년 까르띠에 런던에서 처음 구상됐으며, 문화적 혁명과 예술적 실험의 시기였던 1960년대의 아방가르드 정신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