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10>이 아홉 번째 작품으로 선보이는 <렁스>는 연인의 만남과 이별, 임신과 유산, 탄생과 죽음까지 두 사람이 함께 지나가는 시간을 90분 동안 펼쳐낸다. 무대 장치와 외적인 미장센을 최소화한 공간에서 배우들의 호흡과 대사만으로 수십 년의 시간을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서로 다른 감정선 위에서 사랑과 선택의 순간들을 담아냈다. 포스터마다 인물들이 지나온 시간과 서로를 사랑하며 남긴 흔적들이 카피와 상징적 오브제를 통해 표현되며, 작품의 핵심 질문인 “우린 좋은 사람일까?”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임주환·정운선의 포스터는 성인 남녀의 발자국에서 아이의 발자국으로 이어지는 삶의 여정을 담았다.
작품 속 대사인 “아이 한 명의 탄소 발자국은 1만 톤의 이산화탄소”에 맞춰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책임과 희망을 표현했으며, 초록빛 발자국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삶을 바꾸려는 두 사람의 선택을 상징한다. “나무를 심자. 숲을 만들자. 이 세상에 산소를 공급하자.”라는 문구를 통해 다음 세대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지구환경에 대한 박사논문을 쓰는 여자와 음악을 하는 남자가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에 대해 끝없는 대화를 나누며 시작된다. 재활용과 공정무역, 기부와 시위 참여 같은 선한 행동 속에서도 스스로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두 사람은 결국 “아이를 낳는 것이 옳은가”라는 질문 앞에 선다. 작품은 탄소발자국과 기후위기, 부모가 된다는 의미를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윤리와 책임을 조명한다.
연출은 <여신님은 보고 계셔>, <펀홈>, <하데스타운> 등을 선보인 박소영 연출이 맡는다. 박소영 연출은 배우들과의 깊이 있는 토론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실의 아픔 속에서도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특유의 스타일로 호평을 받아왔다.
한편, 공연은 2026년 5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진행되며,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없이 9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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