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첨단전략산업과 혁신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우리투자증권·우리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가 융자와 모험자본 공급, 펀드 운용 역할을 분담하며 생산적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커버스토리] 금융그룹이 뛴다 -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부동산·가계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됐던 자금 흐름을 첨단 산업과 벤처·혁신 기업, 지역 산업 등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영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생산적 금융에 대한 금융권 최초의 프로젝트다.
협의회·전담조직·상품까지…실행 체계 3종 세트
80조 원 가운데 생산적 금융 규모는 73조 원이다. 국민성장펀드 참여 10조 원, 그룹 자체 투자 7조 원, 융자 56조 원으로 구성돼 있다. 융자 부문은 인공지능(AI)ㆍ바이오ㆍ방산 등 첨단전략산업, 지역 소재 우수기술 기업, 혁신 벤처기업, 국가주력산업 수출 기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이 중심이 된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 기조에 발맞춰, 우리은행은 12대 첨단전략산업 중심 유망 산업에 대한 적시성 있는 여신 지원과 효율적 관리를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2026년 1분기 기준, 우리금융그룹의 연결 총자산은 612.6조 원이며 보통주자본비율(CETI)은 13.6%다.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와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병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생산적 금융을 일회성 계획이 아닌 그룹 차원의 실행 과제로 관리하기 위해 별도 협의체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발표 이후 임종룡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정기 운영하며,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추진 현황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협의회에서는 올해 1분기 성과와 2분기 과제를 점검하며,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금융 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속도를 높이는 방향을 논의했다.
조직 개편도 병행됐다. 우리은행은 2025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IB그룹과 기업그룹에 투·융자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첨단전략산업과 지역 성장 기업, 혁신 벤처기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디지털전략그룹도 AX혁신그룹으로 개편해 AI 기반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그룹 AX 전환을 추진 중이다.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는 자회사들의 역할 분담을 통해 추진된다. 우리은행은 첨단전략산업, 지역 우수기업, 혁신 벤처기업, 수출 기업 등에 대한 융자 공급을 담당한다. IB그룹과 기업그룹 내 투·융자 전담조직을 통해 기업금융 지원과 계열사 간 연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스타트업, 스케일업, 프리 기업공개(IPO), IPO 등 기업 성장단계별 모험자본 공급을 담당하며, 5년간 총 1조 원 규모의 모험자본 공급을 추진한다. 우리자산운용은 그룹 공동투자펀드와 생산적 금융 펀드 운용을 맡아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캐피털 등 자회사가 조성한 재원을 바탕으로 첨단전략산업 투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 역할 분담 마무리
우리벤처파트너스·우리PE는 혁신 벤처기업 발굴·투자, 성장 기업 투자, 산업 재편 관련 투자 등을 통해 생산적 금융 펀드 조성 역할을 수행한다. 동양생명·ABL생명은 장기자금 기반의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그룹 공동투자펀드 참여 등 자금 공급 기반을 보완한다. 또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생산적금융 연구센터 기능을 통해 유망 산업 발굴, 산업 모니터링, 정책금융 활용 방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 상품 역시 첨단전략산업과 지역 기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 지역선도기업 대출’은 비수도권 소재 성장유망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금리와 한도를 우대하는 상품이다. ‘우리 첨단선도기업 대출’은 첨단전략산업 영위 기업 및 혁신 성장 품목을 생산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시설자금 대출 한도 우대 및 상환 부담을 완화해 유동성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한다.
또한 우리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첨단전략산업 분야 생산적금융 확대 금융지원 협약보증’을 체결했다. 첨단전략산업 분야 기업에 약 2300억 원 규모의 대출 공급을 추진하는 상품이다. 기술보증기금과 체결한 ‘AtoF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협약보증’은 AI, 바이오, 콘텐츠·문화, 방산, 에너지, 첨단 제조 등 6대 첨단전략산업 영위 기업에 약 2000억 원 규모의 대출 공급을 추진한다.
임종룡 회장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는 기업금융 명가로서 축적해 온 노하우와 강점,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통해 진용을 갖춘 자회사들의 역량을 총동원해 창업-성장-도약 등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본 프로젝트 완수를 통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이뤄 우리금융 지속성장의 기반도 다지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그룹의 자금 공급 구조를 생산적 금융 중심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국민성장펀드 10조 원 참여와 그룹 자체 투자 7조 원 등 총 17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첨단전략산업과 혁신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융자 56조 원을 통해 지역 우수 기업, 혁신 벤처기업, 수출 기업 등에 대한 기업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지역 소재 첨단전략산업 육성 자금을 별도로 배정하고 비수도권 성장유망기업에 금리와 한도를 우대함으로써 수도권 중심의 자금 편중을 완화하고 지역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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