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못 삽니다. 위블로 빅뱅 임팩트 원 밀리언.

[에디터스 픽]
시간은 보이나요
눈이 부시다. 눈을 가늘게 뜨면 시간이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그 너머의 아우라가 워낙 압도적이라 시간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어진다. 이 하이 주얼리 마스터피스는 파인 워치메이킹의 꽃인 ‘센트럴 플라잉 투르비용’을 중심으로 무려 44.6캐럿에 달하는 500여 개의 다이아몬드가 소용돌이를 그리며 빼곡하게 들어찼다. 상부 브리지 없이 한쪽에서만 지지되는 스켈레톤 플라잉 구조는 기술적 복잡성을 시각적 황홀경으로 증명한다. 지름 45mm 화이트 골드 케이스 안에는 120시간(5일)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핸드 와인딩 ‘칼리버 HUB9015’가 묵직하게 숨 쉬고 있다. 케이스와 케이스백에 323개, 베젤에 72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박아 넣은 것도 모자라, 다이얼에는 75개의 팬시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이름 그대로 임팩트 있는 모티프를 완성했다. 블랙 앨리게이터 가죽 및 러버 스트랩에 매치된 화이트 골드 폴딩 버클에서조차 30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가 빛을 발한다. 30m 방수 성능을 갖췄지만, 감히 물가로 향할 간 큰 이들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가격 역시 이름값 제대로 하는 ‘원 밀리언(100만 달러)’.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가격이니, 이번 생엔 아주 깨끗한 화질의 사진으로만 즐기자.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