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첫 8800선을 돌파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 한국경제
코스피가 장중 첫 8800선을 돌파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 한국경제
코스피가 장중 400포인트가 넘는 급등락을 연출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88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대부분 받아내며 지수 방어에 성공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7포인트(0.15%) 오른 8801.4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출렁였다. 코스피는 오전 9시 5분께 8900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지만, 불과 5분 뒤인 오전 9시 10분께 8500선까지 밀려나며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이후 낙폭을 점진적으로 만회한 뒤 장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8800선을 회복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힘겨루기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1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8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기관 역시 100억원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보험업종이 12.18% 급등하며 가장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고 통신업(6.36%), 유통업(4.71%), 금융업(2.70%)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전기전자업 역시 0.43%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금속업(-3.86%), 기계·장비업(-3.69%), 건설업(-3.69%), 증권업(-3.48%), 의료정밀업(-3.4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이날 3.30% 오른 36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정규장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생명이 17.07% 급등하며 보험업종 강세를 주도했다. SK스퀘어(7.17%), 삼성물산(6.70%), LG전자(3.15%)도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9.58% 하락했고 두산에너빌리티(-6.45%), 현대차(-2.80%), LG에너지솔루션(-2.75%)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와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00포인트(2.29%) 내린 1026.0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0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섰지만 개인이 4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 압력이 커졌다. 종목별로는 삼천당제약(-7.50%), HLB(-6.13%), 리노공업(-4.62%), 에코프로비엠(-4.3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은 15.26%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