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월간 주간 시계열에 따르면, 올해 5월 강서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1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높은 상승률에 해당하며, 동기간 서울 평균도 오름세를 보였다.
거래량도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5월 강서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거래량이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는 마곡지구가 거론된다. 마곡지구는 서울 서남권 대표 업무 권역으로, 기업 입주와 함께 주거 수요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롯데, 코오롱, 이랜드 등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강서구는 마곡지구의 종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거래가 역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 84㎡는 올해 4월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도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처럼 국민평형 가격이 오르면서 마곡지구 인근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 특히 강서구 가양동 일대는 마곡지구와 바로 맞닿아 있는데다 새로운 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표적으로 가양동 옛 CJ제일제당 공장 부지에서는 '마곡 더그리드' 개발이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업무·상업·문화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된 복합개발 프로젝트이며, 최근 일부 산업부지를 공동주택 부지로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발표된 '가양동 CJ공장부지 지구단위계획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공동주택은 지하 2층~지상 19층 규모로 계획됐다.
함께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는 벤처, 공유형, 콘텐츠 산업, 차량 접근이 가능한 물류형까지 다양한 분야를 수용할 예정이다. 업무시설은 다양한 휴식공간과 함께 조성될 계획이며, 판매·근린생활시설은 9호선 양천향교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될 계획이다.
또한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한 '스타필드 빌리지'도 입점을 예고했다. 하남, 고양, 안성 등 기존의 스타필드가 광역 상권 중심의 외곽형 대형 복합 쇼핑몰이라면, '스타필드 빌리지'는 지역민과 같은 도보 이용객 중심의 도심형 쇼핑·문화·엔터테인먼트 복합 공간이다.
R&D 중심의 마곡지구와 달리 '마곡 더그리드'는 비즈니스·문화 복합 공간으로 조성되는 만큼, 서울 서부권의 새로운 업무 거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향후 주거 기능까지 갖춰지면 마곡 일대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교통면에서는 부천 대장지구에서 마포 홍대입구까지를 연결하는 대장홍대선이 추진되고 있다. '마곡 더그리드' 인근에 위치한 9호선 가양역을 정차할 예정이며, 개통이 예정되어 있다.
개발 완료 시 대장홍대선은 대장역 GTX-D노선, 원종역 서해선, 화곡역 5호선, 홍대입구역 2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등 주요 환승역을 거쳐 수도권 철도망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곡 일대 오피스 및 주거 비용이 높아지면서 동일 생활권 안에서 대체 입지를 함께 비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가양동은 기존 생활권 접근성과 개발 계획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시장 변화 흐름 속에서 함께 언급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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