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 없음)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 없음)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정부가 양국 정상의 서명을 통해 전쟁 종식 합의가 공식적으로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식 서명 행사는 사실상 취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이란과의 분쟁 종료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 역시 양국 정상이 전자문서 방식으로 합의문에 서명했으며, 서명과 동시에 협정이 발효됐다고 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만찬 일정 중 베르사유궁에서 관련 문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에서도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이 미국과 이란 정상 모두가 MOU에 공식 서명을 완료했으며 합의가 이미 효력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로써 당초 스위스에서 예정됐던 양국 간 대면 서명식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바가이 대변인은 "양국 간 양해각서는 디지털 방식으로 서명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며 "스위스에서 별도의 서명 행사는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예정보다 빠르게 서명 절차를 마친 배경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조기 재개방 필요성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스위스 방문 일정 자체는 유지될 전망이다. 19일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후속 협상을 위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예정대로 현지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바가이 대변인도 합의가 이미 발효됐지만 이란 협상단은 계획대로 제네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악시오스 역시 양측 대표단이 19일 스위스에서 만나 MOU 이행을 위한 후속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지난 14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갈리바프 의장이 전자서명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당시 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실제 서명이 있었으며 이번 절차는 '두 번째 서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두 차례 서명이 진행된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미국의 대이란 봉쇄 해제, 향후 60일간 진행될 핵 협상 등 총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양해각서 전문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