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바다를 닮은, 이런 향.

[에디터스 픽]

여름 향수는 가벼워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묵직하기만 한 향은 답답한 인상을 줄 뿐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머스크 계열 향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동물 기름을 베이스로 한 머스크는 특유의 중후하고 따뜻한 느낌이라 겨울에 쓰기엔 더없이 좋지만, 여름엔 그 반대다. 특히 땀 냄새와 섞이면 그야말로 ‘재앙’이다. 축축하면서 퀴퀴한 누린내로 변질되기 때문.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이나 싱그러운 그린 향, 시원하고 이국적인 바다 향취가 좋은데 어떤 향을 골라야 할지 고민된다면 여기 다섯 향수를 기억하자. 여름과 어울리는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
SEA OF LOVE
(왼쪽부터) 1 아쿠아틱 우디 향과 해조류를 연상시키는 홍해초가 어우러진 ‘세일링 데이 오 드 뚜왈렛’ 메종 마르지엘라 2 윤슬에서 영감받은 ‘아구아 드롭 오 드 퍼퓸’. 베르가모트와 오렌지 블라섬 노트가 결합되어 상쾌한 향을 선사한다. 로에베 퍼퓸 3 베르가모트 에센스를 기반으로 시트러스와 플로럴 그린 향이 조화를 이룬 ‘베르가모또 라 스푸냐뚜라 오 드 퍼퓸’ 아쿠아 디 파르마 4 바닷속 산호초 정원을 향으로 옮긴 ‘운 자르뎅 수 라 메르 오 드 뚜왈렛’. 티아레꽃, 타마누 열매 등이 어우러진 산뜻한 잔향이 인상적이다. 에르메스 퍼퓸 5 바질과 베르가모트, 로즈메리 등의 향을 조합해 바다 향을 연출한 ‘에롤파’ 크리드


한경 Prestige | 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이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