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더와 주류 칼럼니스트 등 전문가가 권하는, 이 여름에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주류 리스트.
[여름 술]
-> 도한 청명주는 대한민국 1호 전통 누룩 명인 한영석이 조선 시대 문헌 <성호사설>의 양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빚은 프리미엄 전통주다. 자두, 청사과, 청포도를 연상시키는 과일 향이 화사하고 맛이 깔끔하면서 누룩취가 나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2 트림바크 리슬링 | “여름 무더위를 단숨에 날려줄 와인으로 ‘트림바크 리슬링’을 추천한다. 트림바크는 1626년 알자스 리쿼비르에서 시작해 올해 400주년을 맞이한 명가로, 13대에 걸쳐 가족 경영을 이어온 알자스 와인의 살아 있는 역사다. 특히 알자스 리슬링 특유의 정교한 산미와 함께 서양배, 레몬 제스트, 은은한 페트롤 아로마가 돋보이는데, 시원하게 칠링해 해산물 요리나 가벼운 샐러드와 곁들이면 지친 여름 입맛을 단번에 살려준다.” - 김성륜(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 ‘더 페어링’ 소믈리에)
-> 와인 전문 매거진 <디캔터>로부터 ‘세계 10대 화이트 와인메이커’로 선정된 트림바크는 드라이하면서도 탄탄한 구조감과 풍부한 과일 향이 특징이다. 그중 리슬링은 섬세한 미네랄 향과 함께 생강의 스파이시함, 덜 익은 파인애플, 은은한 꽃 향이 어우러진다.
3 닛카 프론티어 | “약 100년 전, 일본 위스키라는 새로운 술을 과감하게 개척한 타케츠루 마사타카. 그의 정신이 담긴 위스키, ‘닛카 프론티어’를 추천한다. 여름 추천 음용법은 단연 하이볼이다. 얼음을 가득 넣은 유리잔에 탄산수를 70~80% 채우고, 닛카 프론티어를 적당히 따른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섞지 않고 첫입은 스트레이트로 마신다는 것. 다음엔 온더록스처럼 마시고, 마지막엔 탄산과 섞어 시원한 하이볼로 즐긴다. 스트레이트부터 하이볼까지, 변화 속에서도 닛카 프론티어의 스모키와 깊은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 김대영(<일본 위스키, 100년의 여행> 저자)
-> 요이치의 피트 몰트를 키 몰트로 사용한 닛카 프론티어. 블렌디드 위스키지만 몰트위스키 비율이 51% 이상에 달한다. 논칠필터드 공정과 48%의 높은 도수로 깊고 선명한 복합미를 전한다.
4 크리스찬 드루앵 쁘아레 | “‘크리스찬 드루앵 쁘아레’는 샴페인처럼 기포가 있지만 포도가 아닌 배에서 출발한 술이기에 잘 익은 배와 배 껍질의 산뜻함, 노르망디의 서늘한 공기가 함께 떠오른다. 차갑게 식혀 식전주로 마시거나 얇게 썬 흰 살 생선회에 레몬즙, 좋은 올리브 오일을 더한 카르파초와 곁들이면 여름 식탁이 한결 맑아진다.” - 정보연(<포켓 드링크 가이드: 홋카이도 편> 저자, 주류 칼럼니스트)
-> 쁘아레는 배즙을 5~8주간 자연 발효해 병 안에서 탄산을 만들어내는 노르망디의 전통 발효주다. 크리스찬 드루앵 쁘아레는 서양배와 시트러스 향이 섬세하게 올라오면서 산미와 드라이한 프루티함이 산뜻하게 어우러지며, 알코올 도수 4%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5 패트론 실버 | “여름이 되면 자연스럽게 테킬라에 손이 간다. 그중에서도 청량하면서 피니시가 깔끔한 ‘패트론 실버’를 추천한다. 스트레이트도 좋지만, 여름에는 하이볼의 만족도가 더 높다. 얼음을 가득 채운 잔에 패트론 실버 30ml를 따른 뒤 차가운 탄산수를 채우고, 라임 한 조각 올리면 완성! 패트론 실버 특유의 신선한 아가베 향과 은은한 시트러스, 라임을 연상시키는 산뜻한 뉘앙스가 탄산과 어우러져 청량감 있는 풍미를 선사한다.” - 이승호(테킬라 전문 바(bar) ‘카브론’ 대표)
-> 40도의 높은 도수임에도 맛이 순한 패트론 실버. 아가베 본연의 상쾌한 아로마와 시트러스 향이 매력적이며, 부드러운 당도와 함께 풍부한 과일 풍미가 살아 있다.
한경 Prestige | 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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