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에서 영감을 얻는 레이의 창작 과정은 회복 탄력성, 창작의 자유, 장인 정신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을 원동력으로 나아갑니다. © 오데마 피게 제공
자신의 삶에서 영감을 얻는 레이의 창작 과정은 회복 탄력성, 창작의 자유, 장인 정신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을 원동력으로 나아갑니다. © 오데마 피게 제공
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레이(RAYE)와의 협업 2주년을 기념하며 제60회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Montreux Jazz Festival)의 화려한 서막을 올렸다. 독립성과 강인함, 그리고 장인정신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이어진 두 아이콘의 파트너십은 단 하룻밤의 압도적인 라이브 무대를 통해 그 결실을 증명했다.

상징적인 스트라빈스키 오디토리엄(Stravinski Auditorium)에서 펼쳐진 이번 개막 공연은 ‘이 무대는 시간의 순간들을 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This Stage May Contain Moments In Time)’라는 타이틀 아래 특별 기획됐다. 이번 무대는 오데마 피게의 자체 음악 프로그램인 ‘APx뮤직’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완성됐다. 브랜드의 친구이자 뮤즈인 레이와 긴밀히 협력해 사운드와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차원의 예술적 표현을 시도했다.

특히 메종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유산을 연상시키는 회전식 팔각형 무대는 흐르는 시간의 궤적을 시각적으로 연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장에 매달린 우아한 베일 위로 투사되는 감각적인 영상 미학은 관객들을 레이의 창조적인 세계로 완벽히 몰입시켰다.

공연의 밀도를 높인 것은 레이가 직접 큐레이션한 세트리스트였다. 레이는 소속사와의 갈등 끝에 독립적인 길을 개척한 후, 브릿 어워드 단일 시상식 최다 수상(6관왕) 및 여성 최초 '올해의 작곡가'상을 거머쥔 입지전적인 아티스트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자신의 대표곡인 'WHERE IS MY HUSBAND!'를 비롯해, 오데마 피게와 거장 마크 론슨(Mark Ronson)이 공동 제작했던 '쉬잔(Suzanne)'을 대담하게 배치하며 당당한 음악적 선언을 완성했다. 여기에 마크 론슨과 얼리샤 키스(Alicia Keys) 등 글로벌 음악계의 거장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더했으며, 자매인 아마(Amma)와 앱설루틀리(Absolutely)도 뜻깊은 여정에 동참해 가족애가 묻어나는 따뜻한 앙상블을 연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공동체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오데마 피게의 오랜 문화적 헌신을 투영한다. 메종은 지난 2019년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의 글로벌 파트너가 된 이후 미니시리즈 '180' 제작, '오데마 피게 패럴렐(Audemars Piguet Parallel)' 콘서트 시리즈 출범 등을 통해 럭키 다예(Lucky Daye), 카이네무지크(Keinemusik) 등 전 세계 음악 인재들과 지속적인 연대를 이어오고 있다.

오데마 피게의 최고경영자(CEO) 일라리아 레스타(Ilaria Resta)는 "레이는 시간을 스스로 빚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아티스트"라며, "그런 용기를 지닌 아티스트를 지원해 비전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연대의 뜻을 전했다. 이에 레이 역시 "오데마 피게는 유행을 좇기보다 시대를 초월한 표현을 추구한다는 신념을 공유한다. 아티스트로서 자신에게 충실하고 음악적 기준을 두려움 없이 설정하는 정신이 메종과 닮아있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뜨거웠던 현장의 전율을 담은 라이브 녹화 영상은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오데마 피게, 팝스타 ‘레이’와 완성한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의 역사적 서막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