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미션에 사용할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찾아 나섰다. 여러 브랜드의 시계가 시험대에 올랐지만 혹한과 진공, 충격을 견디는 가혹한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제품은 단 하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뿐이었다.

[워치더와치스]
달의 전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은 스피드마스터 컬렉션의 대표 모델로, 1969년 인류가 달에 착륙할 때 함께한 오리지널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42mm 비대칭 케이스와 층을 달리해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블랙 스텝 다이얼, 알루미늄 베젤 위 타키미터 스케일, 돔형 크리스털 글라스 등 그 상징적인 유산을 그대로 이어간다.
달의 전설
1970년 아폴로 13호 산소탱크 폭발 당시, 스피드마스터는 전원이 꺼진 우주선 안에서 14초간 엔진 점화 시간을 측정하며 승무원의 무사 귀환을 이끌었다. 그 공로로 NASA로부터 받은 ‘실버 스누피 어워드’를 기리는 기념 모델로, 9시 방향 서브다이얼에 우주복을 입은 스누피를 새겼으며,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하면 케이스백 위에서 우주를 유영하듯 움직이는 스누피 애니메이션이 펼쳐진다.
달의 전설
우주비행사의 우주복과 우주 활동(EVA)에서 착안한 화이트와 블랙 컬러에서 영감받은 모델로, 화이트 다이얼과 DON(Dot Over Ninety) 디테일의 블랙 알루미늄 베젤, 블랙 인덱스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최초로 다이얼 전체에 광택 래커 마감을 적용해 깊이감을 더했으며, 12시 방향의 레드 컬러 스피드마스터 로고가 강렬한 인상을 자아낸다.
달의 전설
폴리싱 처리한 블랙 상단 플레이트 아래에 래커로 마감한 화이트 레이어를 더한 더블 플레이트 구조를 적용해 블랙 다이얼과 화이트 서브다이얼의 대비를 극대화했다. 오메가가 자랑하는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3861’을 탑재했으며, 1만5000가우스 이상의 강력한 자기장을 견디는 항자성과 스위스 계측학연방학회(METAS) 인증의 높은 정밀성을 갖췄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