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디자인부터 하이 워치메이킹의 미학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워치메이커의 작업실에서 영감을 받은 원형 구조의 전시 공간은, 위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정교하게 맞아돌아가는 기계식 무브먼트의 메커니즘을 연상시킨다. 방문객들은 1875년 창립 이래의 역사를 담은 연대표를 시작으로, 오데마 피게의 시계 제작 노하우를 탐구하는 세 가지 체험형 존을 따라 특별한 여정을 이어가게 된다.
하이라이트는 마스터 워치메이커의 작업대를 정교하게 재현한 공간이다. 미세한 무브먼트 부품과 특수 도구들을 눈앞에서 감상하는 것은 물론, 동력이 전달되며 시계에 생명력이 불어넣어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따라가며 한 점의 타임피스가 완성되기까지의 노하우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전시장 중앙에는 아이코닉 컬렉션을 다각도로 탐구하는 참여형 디스플레이를 조성해 경험의 밀도를 높였다.
1875년 스위스 르 브라쉬에서 탄생한 이래, 단 한 번도 창립 가문의 손을 떠나지 않고 독립성을 지켜온 오데마 피게. 뿌리 깊은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전 세계를 향해 혁신을 선보여온 하우스의 서사는, 이번 부산 전시를 통해 또 하나의 매혹적인 시간의 궤적을 완성할 것이다.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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