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29%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10.3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구로구(8.80%), 강서구(8.78%), 서대문구(8.04%), 영등포구(8.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남3구는 올해 들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서구는 서울 서남권의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가양동을 비롯한 등촌동, 염창동 일대는 9호선 급행라인과 한강변 입지를 바탕으로 실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거래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가양동 '강서한강자이' 전용 84㎡는 지난 7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한강타운' 전용 84㎡(13억9000만원)와 '가양강나루현대' 전용 84㎡(13억3500만원), '가양우성' 전용 84㎡(13억원) 등도 잇달아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양동 일대는 9호선 교통망과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 한강변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두루 갖춘 곳"이라며 "최근에는 지역 내재 가치를 높일 개발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되면서 일대 정주여건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가양동 옛 CJ제일제당 공장 부지에서는 '마곡 더그리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업무와 주거(추진), 상업, 문화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복합도시 개발 사업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스타트업부터 기업까지 입주할 수 있도록 여러 규모의 공간을 마련하여 벤처기업 등을 수용할 계획이다.
업무시설은 열린 사무공간과 사옥형 업무공간을 함께 계획해 기업 규모와 특성에 맞는 업무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트리움과 리프레시존, 전용 옥상정원 등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업무와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계획 중이다.
공동주택은 지하 2층~지상 19층, 총 983세대 규모로 추진 중이다. 열린 공개공간과 가로공원, 커뮤니티 가든 등 계획을 통해 보행 친화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커뮤니티 시설과 어린이집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판매·근린생활시설은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지하통로(계획)로 연결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한 새로운 복합공간 '스타필드 빌리지'도 입점을 예고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마곡 더그리드는 가양동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사업 완료 시 가양동은 아파트만 많은 베드타운을 넘어 일자리와 상권, 문화시설이 공존하는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강서구가 지식산업센터 입주 가능 업종 확대에 나서면서 이 일대의 자족 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새로 추가된 업종은 △MICE·비즈니스 지원 △항공·물류·ICT 산업 △도시재생·건설 △제조구조 고도화·도심형 미래산업 등 4개 분야, 총 28개 업종이다.
향후 마곡 MICE 복합단지와 김포공항 도시재생 혁신지구, 마곡 더그리드 등 주요 개발사업과 맞물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본격화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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