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곧 우리가 사랑에 빠질 위스키들

[위스키 이야기]
아직은 낯선
1 White Horse | 일본 열도를 뒤흔든 스카치위스키가 한국 땅을 밟았다. 2024년과 2025년 일본 스카치위스키 판매량 1위를 기록한 ‘화이트 홀스’가 그 주인공. 아일라를 대표하는 싱글 몰트위스키인 라가불린을 중심으로 탈리스커와 크래건모어 원액을 블렌딩해 특유의 스모키한 풍미를 완성했다. 은은한 피트 향과 짭조름한 바다 내음이 매력. 특히 하이볼로 마실 때 진가가 드러난다.

2 Teeling Single Pot Still | 아이리시 위스키의 ‘정수’가 알고 싶다면 ‘틸링’을 주목하자. 250여 년의 역사 동안 500회 이상 수상할 만큼 품질을 인정받았다. ‘싱글 몰트’와 ‘싱글 그레인’ 등 4종으로 출시했는데, 그중에서도 ‘틸링 싱글 팟 스틸’은 꼭 경험해볼 만하다. 몰티드 보리와 언몰티드 보리를 함께 사용해 증류한 위스키로, 크리미한 질감과 스파이시한 풍미, 풍부한 과일 향이 조화를 이룬다.

3 Blanton’s SFTB | ‘싱글 배럴’이라는 말이 있다. 하나의 오크통에서 숙성한 원액만을 병입한 위스키다. 이를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브랜드가 바로 ‘블랑톤’이다. 그동안 직구 등을 통해 알음알음 판매되다 드디어 국내 정식 출시됐다. ‘오리지널 싱글 배럴’과 ‘스트레이트 프롬 더 배럴(SFTB)’ 등 3종을 선보이는데, 그중 SFTB는 물을 섞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 스타일로, 다크 초콜릿과 캐러멜, 바닐라와 오크의 깊은 풍미가 돋보인다.

4 The Famous Grouse Sherry | 셰리 숙성 위스키가 궁금한데, 어떤 위스키로 시작할지 모르겠다고? 그럼 우선 ‘이거’다. 유럽에서 데일리 위스키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품이다. 몰트와 그레인위스키를 최대 6개월 숙성한 뒤 스페인산 셰리 오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하는데, 오렌지와 건포도의 달콤한 향 뒤로 시나몬과 다크 초콜릿 풍미가 이어진다. 피니시는 길지 않지만 기분 좋은 셰리 향을 즐기기 좋다.

5 The Sleeping Cask — Linkwood 17 | 이탈리아 독립 병입자 윌슨앤모건은 연간 1~2개의 컬렉션만 한정 출시한다. 단 하나의 오크통만 병입하는 싱글 캐스크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국내 첫 제품은 ‘링크우드 17년’이다. 링크우드는 위스키 평론가 마이클 잭슨이 ‘스페이사이드의 숨겨진 별’이라 칭한 증류소. 17년은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추가숙성해 은은한 스파이스와 말린 과일의 달콤함이 긴 여운을 남긴다.

6 Isaac Bowman Port Barrel | 버번위스키의 거친 맛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보우맨’을 주목하자. 전통적 3회 증류 방식을 적용해 부드럽고 정제된 풍미가 돋보인다. 여기에 추가 숙성으로 색다른 개성을 부여했다. 이를테면 ‘아이작 보우맨 포트 배럴’의 경우 미국산 화이트 오크 배럴에서 숙성한 원액을 포트와인 오크통에서 피니싱해 전통 버번위스키의 풍미에 매혹적인 과일의 달콤함을 더했다.

7 Taketsuru Pure Malt Essentials 2026 | 닛카 위스키가 2030년 ‘타케츠루 퓨어 몰트’ 브랜드 탄생 30주년을 앞두고 매년 5개의 에디션으로 구성한 ‘에센셜’ 시리즈를 선보인다. 첫 제품은 ‘타케츠루 퓨어 몰트 에센셜 2026’. 그리고 첫 테마는 닛카 위스키의 시작점인 ‘요이치’다. 브랜드가 탄생한 2000년 요이치와 미야기쿄에서 증류한 희귀 원액을 블렌딩했는데, 요이치 특유의 스모키한 풍미를 한층 강조했다. 전 세계 2만 병, 한국에서는 500병 한정 판매한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원태 | 한경 프레스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