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김 장관과 회동한 뒤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결론을 내진 못했다"며 "희망적인 것은 여러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정도 뒤에 다시 (김 장관을) 뵙기로 했는데, 그때쯤이면 여러 가지 현안들이 한꺼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김 장관에게 용산공원 본체부지에 대한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과 함께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 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만큼은 절대적으로 본체 부지 전체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면서 "왜 그렇게 돼야 하는지, 즉 역사적인 맥락이나 생태적인 가치, 도시 공간 구조상 왜 도심 한복판에 이 정도 면적의 녹지 공원이 반드시 필요한지 (설명하며) '서울시는 전혀 양보가 되지 않는다, 용산공원만큼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도 이날 회동 이후 브리핑에서 "(용산공원 관련) 의견 접근은 안 되고 있다고 봤다"며 "다만 오해는 많이 푼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에 제한적으로 청년·신혼부부용 주택을 건설하려고 한다는 우리의 진심이 전달된 것 같다"면서도 "오 시장이 용산공원 본체를 건드리는 건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용산공원이어야만 한다'는 건 원래 없었다"면서 "청년 신혼부부 대상 주택 공급이 매우 중요하고, (공원·녹지 기능이) 훼손된 지역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고,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해보겠다는 게 정부의 취지"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주택 공급 부지의 대안으로 제안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에 대해서는 "오 시장이 탄천물재생센터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자료를 받아 분석해봐야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정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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