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주년 - since 2005 한경MONEY

  • [금융 신스틸러] 홍콩ELS 자율 배상안, 떠넘기기 선례 남겼다

    금융회사들이 홍콩 ELS의 자율배상 절차에 잇따라 돌입하고 있다. 홍콩 ELS 판매 잔액이 많지 않은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하나은행이 신속하게 자율배상 규모를 확정하는 가운데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도 홍콩ELS 자율배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의 잇따른 자율배상 움직임에 KB국민은행의 고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판매된 ELS 전수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율배상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국민은행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국민은행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자율 배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실상 금융당국은 최다로 판매한 국민은행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이번 자율배상안의 선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당국이 이번 자율배상안의 책임은 도외시한 채 피해 고객과 금융 회사에 모든 결정을 맡기고 떠넘기는 방식은 결국 안 좋은 선례를 남길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은 앞서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결합펀드(DLF) 사태와 비교할 때 오히려 시간과 비용이 더 들 수 있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나 법원의 공식적인 판단을 받기 전에 금융 회사들이 자율배상에 나설 경우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도 금융 회사들이 판단에 주저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각 은행 이사회가 자율배상안을 조기에 승인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결국 ELS 피해 고객들은 물론 금융 회사들이 감당해야 할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제기된다. 일부에

    2024.03.29 06:00:06

    [금융 신스틸러] 홍콩ELS 자율 배상안, 떠넘기기 선례 남겼다
  • [WM 써머리] 우리銀, 자산관리 전문 은행 도약 外

    우리은행이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자산관리 전문 은행으로 도약한다. 고객 중심으로 자산관리 기준이 바뀌면서 오는 2026년까지 특화지점을 현재 6개에서 2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불완전판매에 대해서는 더욱 강화된 내부 규정을 세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자산관리 전문 은행 도약 간담회’를 열고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6대 다짐은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고액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 확대 △토털 고객 케어 서비스 △토털 금융 솔루션 기반 컨설팅·세미나 확대 △완전판매 문화 정착 등이다.특히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에 중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동안 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해 주가연계증권(ESL) 등 투자 상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는데 앞으로는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를 자산관리 영업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는 것이다.아울러 불완전판매와 상품 설명 미비와 같은 불건전 영업이 확인된 프라이빗뱅커(PB) 인력에 대해선 PB 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등의 엄격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우선 고객 투자 성향과 상품별 위험등급을 연계한 자산 배분 전략 모델로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시장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체 개발한 WISE(Woori Investment-Product Scoring Entity) 평가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자산군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산관리드림팀’도 구성했다. 직방 빅데이터랩을 맡았던 함영진 랩장을 영입해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리서

    2024.03.29 06:00:04

    [WM 써머리] 우리銀, 자산관리 전문 은행 도약 外
  • [부자의 선택]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 집중 거래

    상위 1%의 초고수 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간(2024년 2월 16일~3월 15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376억7000만 원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SK하이닉스에 이어 HLB(298억 원), 한미반도체(256억7000만 원)가 순매수 상위 목록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초고수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상위 종목도 HLB(401억9000만 원), SK하이닉스(336억 원), 한미반도체(210억70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지난 6개월간(2023년 9월 16일~2024년 3월 15일) 투자 대비 수익률 기여도가 가장 높은 종목을 추출한 결과 SK하이닉스가 41.2%로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이 기간 동안 SK하이닉스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포함한 횟수가 41회에 이른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35.0%·35회), 네이버(24.1%·24회), 한미반도체(21.1%·21회), 에코프로비엠(20.2%·20회)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고수의 1·3·6개월 추종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벤치마크인 코스피 수익률 보다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최근 1개월 주기로 전량 매도 후에 초고수 종목 추종 매수를 가정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상위 10종목의 누적 수익률은 1.07%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의 누적 수익률(4.64%)보다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매일 주기로 기간을 짧게 줄이면 상위 10종목의 한 달 누적 수익률은 21.47%를 기록하며 코스피 벤치마크(0.21%)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ㅣ자료 미래에셋증권 제공 

    2024.03.29 06:00:02

    [부자의 선택]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 집중 거래
  • [INSIDE ETF]전력 인프라, ‘미래 먹거리’ 열쇠 쥐었다

    전력 인프라가 인공지능(AI),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메가 트렌드에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중장기 관점에서 정책적 수혜,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주기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전력 인프라 기업들은 어디일까. 전기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다음 쇼티지(부족)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줄곧 AI와 전기차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전기’ 부족에 대해 경고해 왔다. 전력 인프라는 기계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발전기와 교류 전압을 원하는 값으로 변환하는 변압기, 전기의 공급처에서 수요처까지 전기를 전해주는 송배전(케이블)까지를 포함한다. 전력 인프라 산업은 일정한 수명과 교체 주기를 가지며, 기술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을 보유한다. 또한 해당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은 공정 자동화가 불가능해 쇼티지가 발생하게 되면 그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우리가 전력 인프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전력 인프라가 AI,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메가 트렌드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이며 중장기 관점에서 정책적 수혜,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주기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전력 인프라 투자 포인트① 메가 트렌드(AI·전기차·신재생에너지)의 핵심 요소 AI 메모리 반도체 개발, 자체 AI 소프트웨어 개발 등 빅테크들의 AI 산업 경쟁이 뜨겁다. 지금은 AI 자체를 개발하는 기업보다 엔비디아같이 AI 개발에 필요한 도구인 칩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데, 조금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결국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2024.03.28 07:00:42

    [INSIDE ETF]전력 인프라, ‘미래 먹거리’ 열쇠 쥐었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디지털 골드’의 귀환

    [한경 머니 기고=허성필 트리니토 투자책임]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연일 사상 신고가를 경신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2021년 폭등장의 광풍이나 2022년 폭락장의 난리통 이후 꾸준히 관심을 두지 않았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컴백한 것에 놀라워하는 상황이다.미국 시장에서 새롭게 도입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막대한 신규 자금을 끌어들이며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에 있어서 가장 의미 있는 금융 상품으로 볼 수 있는 미국 현물 ETF가 도입되면서 이전에는 비트코인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막대한 자금에 넓은 고속도로가 뚫린 셈이다.비트코인은 흔히 ‘디지털 골드’라는 명칭으로 불리곤 한다. 이미 금융 자산의 한 자산군으로 자리 잡은 금의 특성에 빗대어 비트코인이 가진 유사한 특성을 한 단어로 나타내는 표현인 것이다. 더불어 금 역시 지난 2004년 미국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약 8년에 걸쳐 대세 상승장을 기록한 바 있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도입된 현시점에 비트코인과 금을 다시 비교해보는 것은 새로운 의미가 있다.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이유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로 곧잘 불리는 이유는 금과 유사한 비트코인의 통화 상품적 특성(monetary goods) 때문이다. 통화 상품이란 통화로 쓰일 수 있는 상품을 일컫는 말로, 인류 역사에서는 곡식, 가축, 광물 등 다양한 통화 상품이 있었다. 다만 오랜 역사에 걸쳐 꾸준히 통화 상품의 지위를 유지해 온 것은 금이 단연 독보적이다.금이 이런 지위를 유지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금의 특성 때문이다. 금은 어느 특정 집단이 독점하고 있지 않으며, 채굴량

    2024.03.28 07:00:06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디지털 골드’의 귀환
  • 보험료 인상, 팩트 체크해보니

    2024년 4월부터 보험료가 오른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많았다. 정말 보험료가 오를까. 오른다면 어떤 상품군이 오를까. 지금이라도 보험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험료 인상 이슈는 생명표 개정에서 비롯됐다. 생명표는 보험료 산출의 근거가 되는 표다. 사망이나 수명과 관련된 성별·연령별 통계가 나타나 있다. 생명표는 크게 국민생명표와 경험생명표로 나뉜다. 전자는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후자는 생명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작성한 것이다. 경험생명표는 보험 산업 내 평균 사망률을 나타내므로 자사 통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보험사라면 이를 활용해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다.  경험생명표는 5년마다 새로 작성된다. 지난해 11월 제10회 경험생명표 개정이 완료됐다. 몇몇 상품에는 이미 선반영됐지만 생명보험 상품 대부분은 올해 4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경험생명표가 새로 작성될 때마다 평균수명이 증가했다. 이번 제10회 경험생명표에서는 남녀 평균수명이 각각 86.3세, 90.7세로 5년 전 제9회보다 각 2.8세, 2.2세 증가했다.이 평균수명이 보험료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각 상품군마다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 다르다. 종신보험이라면 사망보험금 지급 시기가 늦어지므로 보험료가 낮아지게 된다. 반면 오래 살수록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상황이 늘고 연금 수령 기간도 길어진다. 이에 건강보험과 연금보험의 보험료는 상향 조정된다. 즉, 종신보험은 4월 이후인 지금 가입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지만, 건강보험과 연금보험은 이미 가입했어야 보험료 절감 측면에서 낫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시급해진 노후소득 보장기대여명은 늘어나지만 평화롭고 한가한 은퇴 생활을

    2024.03.27 21:20:51

    보험료 인상, 팩트 체크해보니
  • 부자들의 ‘건너뛰기 증여’

    [한경 머니 기고=빈센트 업라이즈 MFO(Multi-Family Office) 총괄] 자산가들에게 새로운 부의 이전 채널은 늘 초미의 관심사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상속 및 증여세 부담을 안고 있는 한국의 자산가들 사이에서 아들이 아닌 손자에게 증여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중이다. 신규 자산가들의 재테크를 담당하는 멀티 패밀리오피스를 중심으로 미성년 자산가 전용 서비스들도 속속 기획되고 있다. 얼마나 세 부담이 줄어드는지 그 구체적인 사례들을 다뤄보자.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에서도 선거 열풍이 한창이다. 경기 침체를 대비한 위기 극복 방안이 화두지만 그 가운데서도 자산가들이 주목하는 정책은 있다. 부의 이전과 관련된 세제 개편에 관한 공약이다. 부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부는 지키는 것과 넓히는 것이 모두 중요하지만 자산이 고도화될수록 지키는 것에 보다 무게가 쏠리는 경향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부를 지키는 것 그중에서도 절세를 통한 부의 대물림은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어떻게 해야 부를 ‘지키면서 대물림’을 할 수 있을까. 최근 자산가들 사이에서 자식을 건너 손자녀에게 증여하는 새로운 증여 트렌드가 뜨고 있다. 일명 건너뛰기 증여 전략이다. 부의 이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세금이다. 한국에서 부의 이전과 관련된 세금은 주요 국가에 비해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속 및 증여세를 포함하는 재산세 비중은 주요국들 중에서 가장 높은 영국 다음이다.한 세대에게 증여할 때 증여액에 따라 과세표준 세율과 누진공제액이 달라진다. 만약 과세표준과 동일한 구간의 금액을 다음 세대에게 증여하면 세금은 중

    2024.03.27 21:06:12

    부자들의 ‘건너뛰기 증여’
  • [마켓 Info] 한눈에 보는 자본시장

    편집자 주 자본시장 전반의 흐름을 짚어보기 위해 매월 ‘한눈에 보는 증시 인포’ 코너를 진행한다. 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ㅣ자료 한국경제 데이터센터·KRX정보데이터시스템·금융투자협회 종합 통계 서비스

    2024.03.27 07:00:11

    [마켓 Info] 한눈에 보는 자본시장
  • 비트코인의 미래, 주목할 논쟁은

    2024년 4월부터 비트코인이 4차 반감기에 들어간다. 지난 세 차례 반감기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 것인가가 요즘 재테크 시장의 최대 화두다.우리에게 돈나무 언니라 알려진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6년 안에 230만 달러(약 3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비트코인 거래의 상징인 미세스 와타나베도 또다시 등장했다. 와타나베 부인은 엔화를 차입해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일본 여성을 통칭해서 부르는 용어다. 미세스 와타나베는 엔화를 차입해 크립토커렌시, 즉 암호화폐를 한국과 같은 비트코인 거래가 활발한 국가에서 매입해 차익을 겨냥하는 일본 남성을 말한다. 비트코인에 전 세계인이 또다시 열광하는 것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거품이 우려될 정도로 너무 올라 대체 자산을 찾는 과정에서 나왔다. 언택트와 디지털 콘택트의 급진전으로 비트코인의 매력이 재차 부상하고 있는 것. 더구나 올해 6월 이후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도 기대되고 있다.초기 호기심을 끌다가 이내 사라질 것으로 봤던 각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제 방치하기에는 비트코인 위상이 너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비트코인의 거래액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넘어선 지 오래됐다.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종전의 ‘사기’라는 입장을 바꿔 ‘달러화의 보조 화폐’로 보고 있다.위기 조짐도 발생하고 있다. 4차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워낙 가팔라 2017년 영국의 비트코인 펀드가 95% 폭락하면서 나타났던 ‘마진 콜(margin call: 증거

    2024.03.25 17:04:24

    비트코인의 미래, 주목할 논쟁은
  •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은퇴 앞둔 직장인의 건강보험료 대처법"

    에셋/RETIREMENT INSTITUTE 은퇴를 앞둔 직장인과 노후 준비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보면 건강보험료에 대한 걱정이 빠지지 않는다. 직장인은 건강보험료를 먼저 떼고 월급을 받기 때문에 보험료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은퇴자는 다르다. 퇴직 후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하면, 가진 돈에서 일부를 떼어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은퇴를 앞둔 직장인이 건강보험료에 대해 궁금한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 지역가입자는 소득만 아니라 재산에도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고 하는데, 보험료는 어떻게 부과하고, 얼마나 내야 할까. 둘째, 건강보험료에 대한 부담을 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애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자가 건강보험료에 대처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자녀의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등재하면 건강보험료 내지 않아도 된다. 임의계속가입 신청을 하면 퇴직전 직장에서 내던 것만큼만 보험료를 낼 수 있다. 지역가입자로 전환해 보험료를 낼 수 있고, 재취업이나 창업을 해서 직장가입자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면 지금부터 이 네 가지 방법의 특징과 장단점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자녀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등재되려면 건강보험 적용 대상은 크게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구분한다. 직장가입자는 사업장의 근로자와 사용자, 공무원, 교직원, 그리고 피부양자로 구성된다. 그리고 직장가입자를 제외하고 남은 이들이 지역가입자가 된다. 건강보험 대상자 중 피보험자는 보험료는 내지 않으면서, 건강보험이 주는 혜택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그래서일까. 은퇴를 앞둔 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도 피부양자 자격

    2024.03.25 16:26:32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은퇴 앞둔 직장인의 건강보험료 대처법"
  • 2024년 ISA를 주목하는 2가지 이유

    [한경 머니 기고=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투자, 절세, 노후 준비에 관심 있다면, 2024년에는 어떤 금융 상품에 주목해야 할까. 여러 금융 상품 중 하나만 꼽으라면 ISA에 눈길을 줄 수밖에 없다. 올해 ISA에 눈길을 줘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지난 1월 정부가 납입 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개정안을 내놓은 배경과 향후 미칠 영향,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둘째, ISA의 의무 가입 기간(3년)이 종료되면서 중도상환과 만기 관련 문의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중도상환 금액과 만기 자금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궁금해 할 것이다.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환경에 맞춰 계속 진화하는 ISA한 번에 완벽한 제도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런 일은 좀처럼 없다. 설령 운이 좋아서 천의무봉의 제도를 만들어낸다고 한들 그것이 영구불변할 수는 없다. 시간의 힘을 견뎌내야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상황이 바뀌고,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도 바뀐다. 그래서 지금 안성맞춤의 제도가 나중에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아무리 뛰어난 제도라고 해도 시간과 상황에 맞춰 고쳐 써야 한다. ISA도 예외일 수는 없다.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는 우리말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라고 한다. ISA가 처음 출시된 것은 2016년 3월 무렵인데, 당시 ISA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만능계좌’라 불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하나의 계좌에서 예금, 적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데다, 계좌 내에서 발생한 운용수익에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 혜택까지 주어지기 때문이다.

    2024.02.28 14:19:16

    2024년 ISA를 주목하는 2가지 이유
  • 단기납 종신보험 ‘열풍’…아직도 뜨거울까

    [한경 머니 기고=여지훈 뉴스포트 기자] 보험은 목적자금 마련에 저축보다 좋지 않다. 당연한 상식이다. 하지만 새해 들어 그 상식이 깨졌다. 생명보험 업계에서 큰 이슈가 발생했고 그 중심에 단기납 종신보험이 있다. 단기납 종신보험 이슈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단기납 종신보험 해지환급률 경쟁에 제동을 건 것이다. 금융당국은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보험사에 환급률 인하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다.종신보험은 보장 기간이 평생(종신)인 사망보험이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이름 그대로 납입 기간이 단기(통상 5년·7년)다. 이에 대체로 납입 기간이 10년 이상인 일반 종신보험과 구분한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저해지환급형 구조로 납입 기간에는 환급금이 매우 적다가 납기가 끝난 이후 환급률이 급격히 커지는 구조다.완납(5년·7년) 직후 해지환급률이 납입원금(100%)을 크게 웃도는 상품이 많아지면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단기납 종신보험의 상품 구조를 개선하도록 행정명령을 했다. 소비자들에게 저축성보험으로 오인돼 판매될 수 있고, 완납 시점 대량 해지로 인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당시 금감원은 보험료 완납 시점(7년납 미만은 7년 시점)까지 해지환급률을 100% 이하로 설정하도록 권고했다. 보험사들은 이를 수용, 7년 시점 해지환급률을 99.9%로 맞추는 식으로 대응했다.하나생명의 경우 지난해 말 단기납 종신보험의 10년 시점 환급률을 130%로 끌어올렸다. 월 100만 원씩 7년간 총 8400만 원을 보험료로 납입한다면, 3년만 더 유지하고 해지 시 1억900만 원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

    2024.02.28 14:13:30

    단기납 종신보험 ‘열풍’…아직도 뜨거울까
  • [K-스톡] 통신주, 뜨거운 ‘저PBR’ 수혜주 될까

    최근 국내 주식 시장에서 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증시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은 이른바 시가총액이 보유 자산보다 적은 PBR 1배 미만인 기업들에 대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도록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저PBR주로 지목되고 있는 통신주도 수혜를 입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서다.국내 주요 3대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PBR은 현재 1배를 밑돌고 있지만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연간 실적 부진에도 저PBR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기 때문이다.통신주는 규제 산업임에도 배당을 적극적으로 해온 데다 저PBR임에도 요금 규제로 인해 글로벌 통신사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고 이익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미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배당 성향이 50%를 넘어가고 있고, SK텔레콤은 68%에 달하고 있어서 더 이상의 배당 증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하나증권 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창출된 이익을 기반으로 설비투자 집행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배당을 준다. 지난해 통신사들의 이익이 줄면서 설비투자가 감소했지만 올해는 이익 감소 흐름에 설비투자 감축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오는 2025년엔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로 설비투자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026년에 들어서면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통신주에 대한 저PBR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대다수의 국내 저PBR 종목이 최근 1개월간 20~40%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

    2024.02.28 06:00:07

    [K-스톡] 통신주, 뜨거운 ‘저PBR’ 수혜주 될까
  • ‘잭팟 터질까’…대어급 공모주 줄줄이 출사표

    올해 첫 코스피 상장 포문을 연 1조원대 대어급 에이피알이 상장 첫날인 27일 공모가 보다 1.3배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상장 대기표를 뽑아놓은 차기 대어급 공모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시장 침체로 출사표를 내밀지 못했던 대어급 공모주들은 올해 줄줄이 증시 데뷔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벌써부터 올해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곳만 15곳을 훌쩍 넘는다. 우선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재추진 안건을 의결하면서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케이뱅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지난 21일 상장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선정했다. 이후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 실사를 거쳐 상반기 안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도 최근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특히 비바리퍼블리카는 상장 후 몸값이 최대 20조원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될 만큼 상장기대주로 지목된다. 이 회사의 상장 대표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됐다. CJ올리브영도 본격적인 상장 일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은 최근까지 상장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던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기업 컬리 역시 올해 IPO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기업들 외에도 오아시스, 서울보증보험, LG CNS, SK에코플랜트,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카카오모빌리티, 11번가, 야놀자, 원스토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골프존카운티 등 언급되고

    2024.02.28 06:00:05

    ‘잭팟 터질까’…대어급 공모주 줄줄이 출사표
  • [부자의 선택] 삼성전자 매수·매도 1위…HLB·SK하이닉스 관심 UP

    상위 1% 초고수 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간(2024년 1월 16일~2월 15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344억 원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초고수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팔아 치운 종목도 삼성전자로 나타났다.초고수 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셀트리온이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에 대한 매수금액 규모는 342억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HLB(263억1000만 원), SK하이닉스(256억4000만 원), 현대차(162억8000만 원), 인탑스(128억6000만원), 알테오젠(114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에 이어 HLB(360억9000만 원), SK하이닉스(339억3000만 원), 셀트리온(263억8000만 원), 현대차(170억5000만 원), 한미반도체(150억1000만 원), 인탑스(125억3000만 원) 순이다.최근 6개월간(2023년 8월 16일~2024년 2월 15일) 투자 대비 수익률 기여도가 가장 높은 종목을 추출한 결과 SK하이닉스가 42.1%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이 기간 동안 SK하이닉스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포함한 횟수가 42회에 이른다.초고수의 1·3·6개월 추종 평균 수익률은 벤치마크인 코스피 수익률보다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주기로 전량 매도 후에 초고수 종목 추종 매수를 가정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상위 10종목의 누적 수익률은 –0.74%를 기록했다.이는 코스피의 누적 수익률(6.45%)보다 훨씬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매일 주기로 기간을 짧게 줄이면 상위 10종목의 한 달 누적 수익률은 15.41%를 기록하며 코스피 벤치마크(6.05%)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ㅣ자료 미래에셋증권 제공 

    2024.02.28 06:00:04

    [부자의 선택] 삼성전자 매수·매도 1위…HLB·SK하이닉스 관심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