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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파산 막는 퇴직연금 수령법은

    [한경 머니 기고=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등산의 목적은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정상에 계속 머무를 순 없기에 결국 산에서 내려와야 하는데, 문제는 산을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사고가 많이 난다는 데 있다.지구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에베레스트(해발 8848m)에 등정하다가 많은 산악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연구팀에서 에베레스트 등반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를 분석했더니, 등산할 때보다는 하산할 때 사고가 더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굳이 에베레스트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동네 뒷산을 한번이라도 올라본 사람은 안다. 산을 오를 때는 넘어지는 사람이 드물지만, 내려올 때는 넘어지고 자빠지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자칫 잘못해 크게 다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 등산의 목적이 될 수 있어도, 등산의 목표는 달라야 한다. 등산의 목표는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어야 한다.  은퇴자들을 위한 자산관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대다수 직장인들은 은퇴를 앞둔 시점에 자산 규모가 정점에 다다른다. 그리고 은퇴를 하고 나면 모아 둔 자산에서 생활비를 인출하며 생활해야 한다. 모아 둔 은퇴 자산을 투자해서 매년 필요한 생활비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매년 은퇴자금 중 일부를 인출해서 생활비로 써야 한다. 따라서 은퇴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자산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때 자신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해야 한다. 내가 먼저 죽을까, 아니면 은퇴자금이 먼저 떨어질까.  은퇴 전 노후자금을 축적하는 과정만큼이나 은퇴 후 모

    2023.12.28 16: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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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극의 시대에도 사랑은 있다

    [한경 머니 기고=문현선 세종대 공연·영상·애니메이션대학원 초빙교수] “사랑에 빠진 인간이 어디까지, 무슨 일까지 할 수 있는가.” 작가는 이런 화두를 던지기 위해 드라마를 썼다고 했다. 남녀칠세부동석의 엄격한 성별 윤리가 판을 치던 조선시대에 당당하게 비혼을 선언한 남자가 ‘내 남자는 내 손으로 쟁취한다’는 일생의 목표를 선언한 여인네를 만나 한눈에 반한다. 하지만 곧 예상치 못한 전란에 휘말려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와중에 끈질긴 인연을 이어 간다. 마침내 오랜 기다림 끝에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연인>이다. ‘그리울 연(戀)’과 ‘사람 인(人)’이라는 두 글자로 이루어진 ‘연인’은 글자 그대로 서로 몹시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 또는 서로 연애하는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래서 드라마 <연인>은 한때 성홍열같이 뜨거운 구설에 시달리기도 했다.서로에 대한 진심을 단 한 번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남녀가 헤어졌는데, 서로 다른 이성과 함께 지내는 모습으로 시즌 1을 갈무리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도대체 두 사람이 연애를 하고 있는 게 맞느냐, 아니면 서로를 마음에 품고 정말 그리워하기는 한 것이냐는 불만이 폭발하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인>은 결국 ‘몹시 그리워하고 사랑한’이라는 홍보 문구의 초심을 지키며 2023년을 빛낸 멜로드라마 가운데 하나가 됐다.왜 멜로드라마인가멜로드라마는 원래 그리스어로 음악을 뜻하는 ‘노래(mélos)’와 ‘극(drama)’이 합쳐진 말이다. 이 용어는 주로 영화 장르를 가리키는 데

    2023.12.28 16: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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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신혼집 비용 지원, 어디까지 괜찮을까

    [한경 머니 기고=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세무자문본부 김원동 파트너·김혜인 매니저] 자녀의 주택 취득과 관련된 증여 문제는 끊이지 않는 고민거리다. 억울하게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 설문조사 업체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남녀가 결혼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약 3억 원이다. 이 중 84%를 차지하는 금액이 신혼집 마련에 쓰인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수도권의 경우 집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이 크고, 20~30대 남녀가 모은 돈으로는 부족해 양가 부모가 지원해주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부모가 금전을 증여하고 자녀들이 증여세를 신고·납부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전셋집의 경우 등기가 되지 않으므로 전세보증금을 양가 부모가 지원해주고, 이를 발판 삼아 전세 계약 이후 주택을 매수하는 경우가 다수 있다.하지만 주택 신규 취득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 시 전세보증금에 대한 원천 확인 후 전세 계약 시작 시점을 ‘증여일’로 보아 증여세가 과세되므로 이와 같은 방법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부모가 소유한 집에 무상으로 결혼한 자녀를 살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소유자인 부모와 결혼한 자녀가 함께 사는 경우는 증여세 과세 대상이 아니지만, 시세 13억 원이 넘는 집에 결혼한 자녀 세대만 무상으로 거주하게 해주는 경우에는 증여세 과세 대상이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자녀 주거 문제와 관련된 증여 이슈는 결혼을 한 자녀의 주거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과 관련된 증여 이슈가 적지 않다. ‘차용증’에 대한 문의도 여전히 많다. 부모가 자녀에게 차용증 없이 자금을 빌려주면, ‘대여’가 아닌 &l

    2023.12.28 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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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투자자의 길잡이가 돼줄 '글로벌 금융 키워드'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쉽게 파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국가 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섞여 있고, 주요 국가 이슈와 국제 정치 상황에 따라 순식간에 요동치는 게 글로벌 경제와 금융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자본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글로벌 경제의 상식을 쌓는 것은 비즈니스 현장이나 실무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관련 학습이나 연구자들에게도 필수적이다. 전 세계가 촘촘히 엮여 있는 현대 경제의 흐름을 얼마나 정확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짚어내느냐가 바로 사업은 물론 투자의 성패도 좌우할 수도 있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관한 상식을 쌓는데 해외 유력 경제 외신을 읽는 것은 매우 요긴하다. 24시간 365일 쉼 없이 변화하는 전 세계 주요 이슈를 실시간으로 짚어내는 외신 기사를 활용하는 것은 경제 상식과 영어 실력 향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옥석을 가린 선별된 뉴스를 전하는 유력 외신 매체는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외신 기사 속의 시선을 쫓다 보면 어느 새 시장을 보는 시야도 생기고 투자와 사업에 유용한 팁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 키워드』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에 관한 책이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주요 지표 및 정보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이슈를 선별해 키워드로 정리했다. 뉴스 등을 통해 일상에서 익숙하게 들었던 경제, 금융 용어들이지만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궁금했던 내용들이 쉽고 친절하게 해설돼 있다.선별된 키워드는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 GDP, 인플레이션, 고용, Fed와 통화정책, 재정정책, 주식시장, 채권시장, 외환

    2023.12.28 08: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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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ial] “도파민, 잘만 쓰면 약…스마트폰 대체할 습관 찾아야”

    양성관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창살로 두른 작은 상자 모양의 ‘스마트폰 감옥’을 들고 나타났다. “이렇게 해 두면 휴대전화를 볼 일이 없거든요. 환자들에게 ‘저도 이러고 있습니다’라며 보여드리면 재밌어하시죠.”양 전문의는 중독 사회의 범인으로 몰리고 있는 도파민이 다소 억울한 입장일 것이라고 표현했다. 도파민을 쉽고 빠르게 유발하는 ‘원인’ 이 문제인 것이지, 도파민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도파민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참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도파민을 잘 조절해서 쓰면 약이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너무 쉽게 독으로 쓰는 거죠. 제가 도파민이라면 조금 억울할 것 같아요.”양 전문의가 상자에 직접 가둔 스마트폰도 도파민을 ‘독’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도구다. 도파민의 늪에서 벗어나 건강한 몰입을 경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에게 직접 들어봤다. 우선 도파민의 개념에 대해 설명해달라.“도파민은 중추신경계 내에서 세포가 신호를 주고 받을 때 나오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다. 의학적으로는 파킨슨 질환과의 관계가 높다. 도파민이 부족할 때 파킨슨병이 생기는데, 행동이 뻣뻣해지고 표정이 굳으며 걷기도 힘들어진다. 반대로 도파민이 많이 나오는 경우는 우리가 즐겁거나 쾌락을 느낄 때다. 특정 행동을 반복하도록 만들기도 하는데, 도파민이 중독과 관련해 꾸준히 거론되는 이유다. 엔도르핀, 세로토닌, 아드레날린 등 다른 신경전달물질은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도록 하는 특성은 없다. 그런데 사실 도파민 입장에서는 (부정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 억

    2023.12.27 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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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ial] 디지털 중독, 탈출구를 찾아라

    “우리는 기술을 너무 좋아해서 자신이 디지털 새장 안에 갇혀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다. 사실, 우리는 더 갇히기를 원한다.” 미국 중독 치료 전문가이자 임상심리학자인 니컬러스 카다라스 박사의 지적이다. 디지털 중독을 주제로 <손 안에 갇힌 사람들>을 집필한 카다라스 박사는 “오늘날 우리에게는 은유적인 아편 대신 펜타닐 같은 문자 그대로 대중의 아편이 있다”면서 “사회적 통제력을 행사해 사람들을 디지털 꿈의 세계에 빠뜨리고 감각을 마비시키는 ‘디지털 헤로인’이라는 최신 아편도 갖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 중독 사회에 대한 강력한 경고다. 쉽고 빠른 보상…도파민 중독의 늪‘중독’은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주요한 화두다. 대표적인 물질 중독으로 분류되는 마약은 물론이고, 행위 중독에 속하는 도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은 갈수록 더 비중 있게 거론되는 사회문제다. 특히 스마트폰의 일상화와 함께 등장한 ‘디지털 중독’은 만성적인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디지털 헤로인’으로 비유된다. 이 비유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콘텐츠가 뇌의 도파민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펜타닐, 니코틴으로 인한 물질 중독이 끝없는 도파민 보상을 좇도록 뇌의 보상회로 체계를 망가뜨리는 것처럼, 끝없는 자극과 반응을 유발하는 소셜미디어, 숏폼 콘텐츠도 비슷한 방식으로 도파민 시스템을 망가뜨린다.일반적으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크고 작은 성취를 했을 때 기분이 좋아지도록 만드는 게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역할이다. 그런데 이 물질이 과도하

    2023.12.27 16: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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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리치의 명품 테크, 소유 넘어 투자로

    [한경 머니 기고=빈센트 업라이즈 MFO(Multi-Family Office) 총괄] 부자 그룹 내에서 영리치(신흥 부자)들은 명품을 단순히 소유의 개념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명품을 소유하는 것 자체만으로 생기는 소속감과 더불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명품만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들을 활용한 명품 재테크 기법도 다양하다. 2024년 명품은 소유를 넘어 투자의 대상으로 바라볼 시기다.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있다. 명품 중에 진짜 고가 명품은 ‘새것’보다 ‘중고’가 많다는 점이다. 중고시장은 통상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찾는 곳이지만, 고가 명품은 반대다. 인기 있고 희귀한 브랜드의 모델은 초과 수요 등으로 재판매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슈퍼요트, 비즈니스 제트기, 미술품 컬렉션, 슈퍼카, 시계, 와인, 보석, 명품 가방까지 공급이 한정된 고가의 명품 자산들은 대부분 ‘중고’다. ‘중고’ 명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특성 때문에 단순히 소유의 개념에 국한되지 않고 사용, 즉 투자의 개념으로 부자들에게 다양한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부자 그룹 내에서도 영리치들에게 각광받고 있다.영리치들은 그들만의 네트워킹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다. 그들이 소유한 요트 모임, 백·시계·와인 테이스팅 모임 그리고 고가 브랜드 차량을 여러 대 보유하고 있는 오너들의 모임 등 말이다. 이러한 모임들이 단순히 부를 자랑하는 곳으로 비치겠지만 시간이 금인 그들이 굳이 모이는 유인(이유)은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재테크 정보 교환 때문이다. 단순하게는 각

    2023.12.27 16: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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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TOCK] ‘증권주’ 내년에는 웃을까

    부동산 PF 전반에 대한 우려 확산과 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 경색으로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던 증권주가 최근 다시 반등 모멘텀을 보이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증권주가 수혜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내년에는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되면서 금리가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증권사들의 레버리지 투자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국내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올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향후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한다면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와 운용 손익 개선 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부동산 PF에 대한 위기가 지속되는 만큼 증권주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증권주에 긍정적이지만 전체 증시를 기준으로 보면 금리가 하락할 경우 부동산 리스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오히려 타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증권주 상반기 강세…부동산 PF 부실·총선 등 변수증권주는 통상 1분기에 코스피 대비 강세를 보인다. 거래대금 민감도가 높아서 증시가 상승할 때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 폭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내년 상반기 증권업 지수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하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할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 지속에 따른 부동산 PF 부실 우려 확산 등 잠재 리스크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가 계절적으로 1분기에 코스피보다 강세를 보이는

    2023.12.27 13: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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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 무브] 2024년 채권 시장의 금리 향방은

    글로벌 금리 하락 속도가 가속화됐다가 잠시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우선 금리 하락 속도가 가팔라진 데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향후 금리의 하단 지지선이 상당히 경직적일 수 있다는 우려다. 이는 다소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는데, 현시점에는 금리의 절대 수준 자체가 높게 형성돼 있지만 앞으로 금리가 내려가는 국면에서 도달할 수 있는 하단 지지선이 매우 견고하고, 이를 뚫고 내려갈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참여자들이 시간을 앞당겨 자금을 집행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즉, 현재 5%대에서 등락하더라도(미국 10년물·2023년 10월 중순 기준) 앞으로 중기 시계에서 금리가 내려갈 수 있는 최저점이 3% 부근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제한된 자본소득(capital gain)’을 제한된 시간 내에 확보하기 위해 매수 시점을 점차 앞당기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모두가 최저점을 3% 부근으로 인식한다면, 시간 싸움에서 이겨야만 자본차익을 획득할 수 있다.이러한 움직임은 2023년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면서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확인한 이후 가속화되고 있으며,12월 15일까지 지속됐다. 11월 FOMC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기조(실제 추가 인상 준비가 돼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인상 사이클 마무리 국면인지)를 확인할 수 있고,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확신할 수 있으며, 성장 추세가 금리의 중기 방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확인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 있다.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은 앞다퉈 투자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두 번째 이유는 12월 FOMC 회의 당일과 다음 날, 이틀 동안에만 글로벌 금리가 전 만기 구간에서 30bp 내외 하락했다. 역대

    2023.12.27 13: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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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M Report] 대형 기술주 투자, 올해 기대되는 이유

    2023년 금융 시장은 금리 흐름에 따라 울고 웃었다. 10월 말까지 지속된 가파른 금리 상승세로 채권은 맥을 못 추며 약세를 보였고, 주식 역시 밸류에이션에 타격을 받으며 전체 자산 배분 효과는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금리는 지구의 중력과 같아서 금리 상승이 모든 자산을 짓누르는 거대한 힘으로 작용했다. 다행히도 11월 이후에는 금리가 안정을 되찾아감에 따라 시장이 반등세를 보였다.그러나 여전히 과거와 같은 유동성 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여건으로 보인다. 물가와 고용, 소비 등 주요 지표들의 약화 조짐에도 경기 둔화의 속도는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한 미 Fed 위원들 역시 아직은 인하보다 동결 기조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디스인플레이션 기조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의 3%대 물가 수준은 Fed 목표치(2%)와는 괴리가 있다. 금리 인하를 위한 필수 조건인 물가의 뚜렷한 안정이 실제 지표를 통해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2024년 말까지 4회 이상(100bp: 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미리 반영된 현시점에 Fed의 정책 전환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현재로선 우세하다.다만, 2023년 시장에서 확인된 변화는 ‘금리 상승=성장주 약세’라는 기존 공식이 깨졌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는 먼 미래에 대한 기대를 현재 가치로 할인해 주가에 반영하는 성장주에 비해 가치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2023년의 경우 대부분의 구간에서 금리 상승 압력이 높게 유지되고 중앙은행들이 양적긴축(QT)을 통해 유동성을 축소했음에도 성장주가 더 견조한 흐름을

    2023.12.27 13: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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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side ETF] 중금리 시대, 파킹형 ETF 주목해야

    2023년은 비관론과 낙관론이 교차하며 투자자에게 쉽지 않은 한 해였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금융 시장 전반에 비관론이 만연한 가운데 한 해를 시작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돌이켜보면, 물가는 높고 긴축적인 정책이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경기 침체는 피하고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물가에 대한 우려를 덜어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금융 시장에 부정적일 것으로 우려했으나 생각보다 영향은 크지 않았다. 반면 팬데믹 종료 기대감으로 연초에 낙관론으로 시작한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는 갈수록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모습이다.지난해 10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년래 최고치인 5% 수준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하반기 금융 시장 주요 변동성 요인이었던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우려는 11월 이후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주요 자산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구간에서 투자의사 결정과 목표하는 수익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내 일정 현금 비중 확보라는 투자 원칙을 고수한 투자자들에게는 서두르지 않고 전략적으로 투자 기회를 포착함으로써 양호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 한 해이기도 했다. 과거 대비 높아진 금리 수준과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서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은 전통적인 현금 자산이 아닌 진화된 현금 자산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포트폴리오 내 현금성 자산, 변동성 장세서 안전망 역할“현금은

    2023.12.27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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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새해, 추격이 아닌 ‘도약’ 이루는 성공 전략

    2024년 새해가 코앞이다. 연말과 새해에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모습을 다짐하며 새해 목표와 계획을 세우곤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리프프로깅 법칙이다. 인류가 달에 첫 발자국을 새긴 지 50년이 훌쩍 지난 후인 지난 8월, 인도가 무인 달 착륙에 성공했다. 놀라운 성과를 올린 인도 역시 ‘리프프로깅’을 한 것이다.추격의 시대에서 도약의 시대로개구리는 최대 1m 이상을 점프한다. 이런 개구리의 생태를 은유적으로 가져와 중간 단계를 생략하고 다음 단계로 점프하는 것을 ‘리프프로깅Leapfrogging’이라고 표현한다. ‘도약, 추월’을 의미하는 리프프로깅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사실 리프프로깅은 최근에 등장한 개념이 아니다. 과거에 후발 주자는 선발 주자를 따라잡기 위해 기술 등의 모방을 바탕으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빠른 추격자)’가 돼야 했다. 선도 기업의 시장 지배력, 진입 장벽을 뚫고 후발 업체가 자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나 신흥국이 국가 기간산업 인프라 구축, 산업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선진국을 추격하는 것 모두 기존 주류 기술을 완벽히 따라 배우고 원가를 최대한 절감해 경쟁력을 쌓는 게 정답이었다.그러나 추격만 해서는 성공을 이어갈 수 없었다. 단순한 따라하기 같은 전략으로는 결코 추격할 수 없다는 ‘추격의 역설Catch-up Paradox’이란 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런 배경에서 중간 단계나 성장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바이패스Bypass’, ‘스테이지 스키핑Stage Skipping’ 전략이 관심을 모았다. 리프프로깅 전략도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우주 대항해시

    2023.12.27 0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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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신스틸러] 중국의 배신? 홍콩ELS에 금융권 쑥대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라도 하고 싶네요.” 한 금융사의 임원은 이같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홍콩ELS’ 사태가 좀처럼 사그라지질 않고 있다. 현재 추정되는 손실 규모만 3조~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도 고난도 금융투자 상품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제도 개선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투자 형평성과 자기책임원칙 훼손 등 복잡한 쟁점들이 있어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금융사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보기 이전에 살펴봐야 할 것은 ELS 상품의 성격이다. ELS는 주가연계증권으로도 불린다. 이름 그대로 주가에 연계된 증권이기 때문에 원금보장형이 아닌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ELS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초자산인 주가가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원금이 보장되지만 오히려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다면 원금까지 잃게 된다.문제는 2021년 상반기 홍콩H 지수가 고점을 찍었을 당시 ELS 상품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의 만기가 2024년 초부터 돌아온다는 것이다. 지수가 지금보다 20~30% 오르지 않는다면 3조 원 이상의 투자 손실이 확정된다. 피해 액수는 크지만 금융사들에 대한 책임 소재는 여전히 불분명하다.ELS는 공모 상품으로 다양한 규제 체계를 지켜야 하는 상품이다. 불완전판매 이슈가 불거진다고 해도 금융 회사는 투자 성향, 위험 고지 등 사모펀드보다 강화된 규제 체계를 따라서 적법하게 판매했다는 논리를 당연히 펼칠 것이다.금융 상품에 대한 불완전판매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우려되는 것은 다른 ELS 상품까지 매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금융 회사들이 사고가 나지 않을 완벽한 금융 상품을 만들기는

    2023.12.27 06: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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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 BIGDATA] 조여오는 검찰 수사…SPC, ‘CEO 리스크’ 어쩌나

    편집자 주최근 화제가 된 기업인의 뉴스 데이터를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활용해 분석한 뒤, 해당 기업가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를 짚어본다.또 SPC다. 잇따른 노동자 사망 사고로 논란에 올랐던 SPC가 이번에는 최고경영자(CEO)의 사법 리스크 직면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이 드러나며 검찰의 강제수사 대상에 오른 것.황 대표는 PB파트너즈의 노조 탈퇴 강요 의혹과 관련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바 있다. 검찰은 SPC 경영진이 부당 노동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가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될 여지도 존재한다.최근 3개월간 황 대표 관련 뉴스 데이터 500건에서 추출한 주요 키워드를 짚어본다.#부당 노동행위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 #PB파트너즈 #인사 불이익 #증거 인멸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지난 12월 13일 황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PB파트너즈에서 일어난 부당 노동행위 의혹을 수사하는 차원에서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가맹점의 제과·제빵 인력 관리를 담당하는 회사로, 과거 황 대표가 대표직으로 몸담았던 SPC 자회사다. PB파트너즈는 황 대표가 대표로 재직했던 시기에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 노동행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다수의 사측 인사가 노조 탈퇴를 압박하는 과정에 가담하고,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압수수색 #사무실 #수사 정보검찰은 과거 황 대표가 검찰 수

    2023.12.27 06: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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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선택] '2차전지' 사고 '반도체' 팔았다

    상위 1% 고수익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가장 많이 사들이고 가장 많이 팔았을까. 미래에셋증권이 집계한 초고수 매수·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봤다. <글 이미경 기자ㅣ자료 미래에셋증권 제공>상위 1% 고수익 투자자들이 지난해 11월(2023년 11월 1~30일)에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퓨처엠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SK하이닉스는 집중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난 반면 반도체 종목의 매도를 통한 차익실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바이오 플랫폼 기업인 알테오젠은 고수익 투자자들이 두 번째로 매수와 매도를 가장 많이 선택한 종목으로 꼽혔다. 매수 상위 목록에는 에코프로머티와 에코프로 등의 2차전지 종목들의 이름이 나란히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와 포스코퓨처엠이 매도 상위 목록에 올랐다.지난해 11월 초고수의 추종 누적 수익률을 상승 추세를 보였다. 특히 초고수 추종 수익률은 최근 1개월(2023년 11월 16일~12월 15일), 3개월(9월 16일~12월 15일), 6개월(6월 16일~12월 15일) 각각 벤치마크인 코스피 수익률보다 초과 성과를 내는 실적을 기록했다.지난 한 달간 상위 1% 투자자들이 상위 10종목을 추종 매수한 누적 수익률은 5.8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위 10개 종목에 대한 수익률은 8.72%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2.9%의 수익률을 훨씬 웃도는 실적이다.6개월로 기간을 늘리면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15.68%로 껑충 뛴다. 상위 5종목의 수익률은 무려 44.0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76%로 뒷걸음질쳤다.지난해 6월 1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수익률 기여도가 가장 높은 종목은 SK하이닉스로 꼽혔다. SK하이닉스는

    2023.12.27 0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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