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급증으로 초고주파수 사용 활성화 전망…RFHIC, 관련 사업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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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성전자 협력사인 네트워크 장비 기업 RFHIC 직원이 회로 기판 내부에 반도체 칩을 부착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사진) 삼성전자 협력사인 네트워크 장비 기업 RFHIC 직원이 회로 기판 내부에 반도체 칩을 부착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전 세계 주요 통신사들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상용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모든 국가가 3.5GHz 대역을 5G 주파수로 사용하지는 않고 있다. 현재까지는 600MHz~4GHz의 다양한 주파수가 사용된다.

3.5GHz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사용되고 있는 국가는 냉정히 따져보면 한국뿐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여전히 과거 3세대 이동통신(3G)과 롱텀에볼루션(LTE)에서 주로 사용하던 주파수 대역에서 5G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낮은 주파수 대역에서 5G 서비스를 지속하기는 어렵다.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주파수가 갖는 강점은 크다. 커버리지 측면에서 특히 유리하다. 하지만 문제는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비용도 문제가 되겠지만 통신용으로 대량의 주파수를 공급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5G에선 LTE보다 높은 주파수를 사용할 수밖에 없고 6세대 이동통신(6G)에선 고궤도 위성 주파수보다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고주파수를 원활하게 사용하게 된다면 네트워크 진화 측면에서 큰 혁신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활한 주파수를 점령하게 됨에 따라 모든 사물을 무선으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망 분할도 가능해진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휴대전화, 스마트 팩토리를 각각 다른 속도로 제어할 수 있다.

시장의 관심사는 3GHz 대역 이상에서 전 세계 통신사들이 5G를 사용하고 더 나아가 꿈의 주파수로 불리는 28GHz를 5G 주파수로 이용할 때 어떤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인지에 쏠려 있다. 필자는 초고주파수 시대가 도래한다고 확신한다면 RFHIC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5G 서비스 상용화의 핵심이 될 RFHIC
RFHIC는 고주파수 사용의 본격화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업체다. 기존 실리콘(LDMOS) 증폭기 시장이 고주파수에서 우수한 특성을 보이는 질화갈륨(GAN)으로 전환되면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었다. 아직은 글로벌 3.5GHz 시장이 태동하는 양상이지만 결국 모든 국가들이 3.5~4.0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여기에 28GHz를 비롯한 초고주파수 역시 사물인터넷(IoT)으로 진화하기 위해선 도입이 필수적이다. 20GHz 미만에선 막대한 주파수를 공급할 수 있는 대역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RFHIC는 28GHz 시대 개막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GAN 집적회로(MMIC)로 재차 투자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RFHIC는 현재 전력 반도체 사업 강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상위 웨이퍼 업체와의 협력을 본격화하는 양상인데 RFHIC가 설계를 맡고 글로벌 웨이퍼 업체들이 제작하는 방식이다. 구체적 성과는 내년에나 나오겠지만 전력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웨이퍼 업체들이 RFHIC에 사업 협력을 제안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결국 5G는 3.5GHz에서 밀리미터파(mmWAVE)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주파수에 대한 대응이 절실한 상황인데 엑스밴드(X-band), 케이유밴드(Ku-band)와 함께 28GHz까지 주파수 확장이 가능한 GAN MMIC 사업에 RFHIC가 본격 진출하면서 주식 시장에서 또 한 번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GAN MMIC 부문에서 제대로 성과를 낸 업체가 극소수에 불과하고 향후 초고주파수 활용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021 상반기 통신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