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에 '빈정상한' 오픈AI, 소송 검토 중
애플과 오픈AI의 관계가 2년 만에 협력에서 경쟁으로 변하고 있다. 애플이 자사 기본 인공지능(AI) 모델로 구글 제미나이를 낙점하자 오픈AI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한때 ‘윈윈 동맹’으로 평가받던 양사가 AI 패권 경쟁 속에서 충돌하고 있다.1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이다. 애플이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서 챗GPT 통합 기능을 충분히 부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애플이 챗GPT 기능 구현 과정에서 성실한 노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 결과 자사 브랜드 평판에도 타격이 갔다고 판단했다.양사는 지난 2024년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당시 애플은 AI 성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던 음성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했다. 오픈AI 역시 전 세계 아이폰 이용자를 기반으로 대규모 사용자 유입을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은 AI 약점을 보완하고 오픈AI는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전략적 동맹”이라는 평가가 나왔다.하지만 오픈AI 내부에서는 실제 결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불만이 커졌다. 챗GPT가 애플 운영체제(OS)에 깊숙이 통합되지 않았고 이용자 접근성도 낮았다는 것이다. 실제 아이폰 이용자들은 시리를 통해 챗GPT를 호출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연결되더라도 챗GPT 앱보다 제한적인 답변만 제공된다고 지적했다. 오픈AI, 애플이 구글 제미나이 선택해 배신감 느껴오픈AI는 특히 애플이 최근 기본 AI 모델로 자사가 아닌 구글 제미나이를 선택한 데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향후 시리를 통한 AI 호출 범위도 챗GPT 외 다양한 모델로 확대할 방침
2026.05.16 16:45:02
-
“한국어시험 못 따면 떠나라”…베테랑 외국인 선원, 불법체류 내몰리나 [비즈니스 포커스]
국내 수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선원은 필수 인력이다. 고령화와 청년층의 선원 기피 현상이 겹치며 한국인 선원을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력 의존도가 커지는 현실과 달리 정부의 외국인 체류 정책은 점점 관리·통제 중심으로 가고 있어 현장 혼란이 커지고 있다.특히 강화되는 한국어시험·비자 기준이 현장에서는 숙련 외국인 노동자를 제도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기간 현장에서 일한 숙련 인력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 때문에 더 오래 근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일 잘해도 한국어 못하면 떠나야현재 외국인 선원들은 주로 E-10(선원취업) 비자를 통해 국내 어선에서 근무한다. 4년 10개월 근무 후 본국에 잠시 체류했다가 다시 입국해 추가로 4년 10개월 근무하는 방식이다. 이후 근무·체류를 추가로 원할 경우 E-7(특정활동) 비자 발급을 시도한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요구되는 한국어 능력 기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장기간 승선 생활을 하는 선원 업무 특성상 한국어시험을 준비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몇 달씩 바다에 머무르는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수산업 관계자는 “몇 년 동안 한 배에서 성실하게 일한 숙련 선원도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결국 현장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현장에서는 실제 업무 숙련도가 더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현장에서는 선원 업무에 필요한 한국어 수준 자체가 높지 않다는 설명도 나온다. 조업 과정에서 사용하는 기본 지시어와 도구·어구 명칭 등을 이해하는 수준이면 실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2026.05.16 05:48:03
-
“형이 오늘 깐부 쏜다”…엔비디아, 시총 8200조원 '최초' 돌파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5000억달러(약 8200조원)를 돌파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중 정상급 경제외교 일정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13일(현지 시각) 엔비디아가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29% 오른 225.83달러(약 3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시가총액은 5조5200억달러(약 8220조원)까지 오르며 세계 최초로 5조500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5조달러(약 7435조원) 벽을 돌파한 뒤 다시 역사를 쓴 것이다.시장에서는 이번 랠리 배경으로 젠슨 황 CEO의 중국 방문 일정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젠슨 황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팀 쿡 등 글로벌 빅테크 CEO들의 중국 방문을 언급하며 “세계 최고의 기업인들이 중국으로 향하는 놀라운 모임”이라고 평가했다.투자자들은 미·중 관계 완화 가능성과 함께 중국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 판매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AI 모델 개발업체 미니맥스와 지푸 주가는 각각 18%, 37% 올랐다.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 기대감이 중국 AI 관련주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8200'조'원, 가늠이 안 되는 액수시총 순위에서도 엔비디아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 기준 세계 시총 순위는 금(32조7580억달러·약 4경8826조원), 엔비디아(5조4690억달러·약 8150조원), 은(4조9340억달러·약 7353조원), 알파벳(4조8340억달러·약 7200조원), 애플(4조3890억달러·약 6541조원) 순이다. 엔비디아가
2026.05.15 09:11:52
-
“월클 논란 종결”…BTS, 월드컵 결승전 쇼 ‘최초로’ 선보인다
방탄소년단(BTS)이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 무대에 최초로 오른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를 장식하게 되며 월클(월드클래스) 논란이 종결됐다는 반응이 따른다. 소식이 전해지자 BTS가 속한 레이블인 하이브 주가도 오르고 있다.14일 국제 시민단체 글로벌 시티즌과 국제축구연맹(FIFA)은 방탄소년단이 오는 7월 19일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공동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팝스타 마돈나(Madonna), 샤키라(Shakira)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이 주목받는 이유는 월드컵 결승전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하프타임 쇼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FIFA는 미국식 스포츠 이벤트의 상징인 ‘슈퍼볼 하프타임 쇼’처럼 스포츠·음악·문화를 결합한 초대형 공연을 만들기 위해 이번 무대를 기획했다. 공연 제작은 글로벌 시티즌이 맡고,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보컬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이 큐레이션에 참여한다.FIFA가 월드컵 결승전 최초의 하프타임 쇼 공동 헤드라이너로 방탄소년단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글로벌 영향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월드컵 결승전은 올림픽 개·폐회식, 슈퍼볼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의 경우 전 세계 약 15억명이 시청했다.BTS와 월드컵의 인연방탄소년단은 이미 월드컵과 인연이 깊다. 멤버 정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Dreamers)’를 가창하고 개막식 공연 무대에도 올랐다. 이번에는 팀 전체가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서게 되면서 K팝 역
2026.05.14 16:04:33
-
“이래 가지고 집 사겠나”…올해 청약통장 13만명 해지 후 주식行
올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3만명 넘게 줄었다. 청약 당첨 가능성이 낮은 데다 당첨이 되더라도 수억원대 현금이 필요해 실질적으로 집을 사기 어렵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증시 활황세까지 겹치면서 청약통장을 해지한 뒤 그 자금을 주식 투자로 옮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가입자 수가 2605만1929명이었다. 지난해 12월(2618만4107명)과 비교하면 올해에만 13만2178명이 청약통장을 깼다.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2020년 분양가 상한제 도입 이후 증가세를 보이며 2850만명 수준까지 늘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재는 당시보다 200만명 넘게 줄어든 상태다.최근 청약 시장에서는 “당첨돼도 집을 사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서울 강남권 청약은 사실상 ‘가점 만점자와 현금 부자들의 리그’가 됐다는 평가다.지난 4월 청약을 받은 서울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 59㎡C형 2 가구 중 가점제로 공급한 한 가구의 당첨 가점이 84점으로 만점이었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을 모두 충족해야 가능한 점수다. 장기간 무주택 상태를 유지하면서 대가족을 부양해야 받을 수 있는 수준인 셈이다. "뭐에 당첨된 건지"당첨이 돼도 문제다. 59㎡C형 기준 최고 분양가는 17억9000만원이었다. 평당(3.3㎡) 약 7800만원 수준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17억원 이상 낮게 책정됐지만 실제 계약 과정에서는 대규모 현금이 필요하다.계약금과 중도
2026.05.13 17:43:06
-
“시장에 돈은 늘고, 개인 주머니는 줄고”…가계 통화량 역대급 감소
코스피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시중 자금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은행 예금에서 돈을 빼 주식시장으로 옮기며 가계 통화량이 역대 최대폭 감소했다. 반면 기업과 기관 자금은 단기 금융상품으로 몰리며 전체 시중 통화량은 증가했다. 같은 날 발표된 통계에서 “통화량 증가”와 “가계 통화량 감소”가 동시에 나온 것이다.13일 한국은행의 ‘3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3월 광의통화(M2·평균 잔액 기준)는 전월 대비 0.4%(18조5000억원) 증가한 413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6%로 2023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M2는 시중에 얼마나 많은 돈이 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현금뿐 아니라 예금, MMF(머니마켓펀드) 같은 단기 금융상품 등 사실상 바로 소비나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까지 포함한다.특히 주식시장 거래가 활발해지며 단기 대기성 자금이 크게 늘었다. MMF는 한 달 새 12조4000억원 증가했다. MMF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팔기 전 잠시 자금을 넣어두는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이다. 주식 거래가 늘어나면 증거금과 세금 납부용 자금 등이 일시적으로 MMF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배당금 지급을 위한 기업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도 6조5000억원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 자금이 34조9000억원 증가하며 전체 통화량을 확대했다.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는 전월보다 13조1000억원 감소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특히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 묶여 있던 개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실제 최근 증시 주변
2026.05.13 15:04:35
-
"청년들 어쩌나"…취업자 수, 16개월 만에 증가폭 ‘최소’
4월 취업자 증가폭이 7만명대로 급감하며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동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내수 심리까지 위축됐다. 이 가운데 고용시장을 떠받치던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기 꺾인 영향이다. 또 제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내수와 밀접한 업종도 부진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2월 23만4000명, 3월 20만6000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2월(-5만2000명) 이후 16개월 만의 최저 증가폭이다.고용률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0.3%포인트) 이후 처음이다.나라 책임질 청년들 어쩌나특히 청년층 고용 부진이 심각했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19만4000명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은 43.7%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 고용률은 2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18만9000명 증가하며 전체 취업자 수를 방어했다.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의 급감이 가장 눈에 띈다. 해당 업종 취업자가 11만5000명 줄며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는 광고·마케팅 회사, 건축·엔지니어링, 회계·법무 서비스, 연구개발(R&D), IT 컨설팅, 디자인 회사 등이 포함된다.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고 청년층 선호도도 높은 업종이다.그동안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연구개발 투
2026.05.13 13:11:30
-
[르포]“완전 꿀이네”…CJ아지트에 모이는 인디 뮤지션[CJ, 소외된 문화를 품다⑤]
커버스토리: K컬처 길러낸 CJ문화재단 20년, 꿈의 인큐베이터광흥창역 인근 골목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합정역 바로 옆이라고 해서 홍대 분위기를 떠올렸지만 한산한 주택가에 가까웠다. ‘여기에 공연장이 있다고?’라며 지도를 여러 번 확인하자 회색빛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CJ아지트 광흥창’이었다.화려하지도, 번쩍이지도 않았다. 인디밴드를 위한 공간 같았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자 분위기가 달랐다. 힘찬 에너지가 느껴졌다. 이곳에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서고 또 누군가는 스타가 됐다고 생각하니 공간이 달라 보였다. “이 사람이 왜 여기서 나와?”가장 놀라웠던 건 이곳 출신 아티스트들이었다. 멜로망스, 카더가든, 최유리, 죠지. 이미 대중적으로 유명한 뮤지션들이 이곳 ‘튠업(TUNE UP)’ 프로그램 출신이었다. 이곳이 왜 ‘문화산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는지 이해가 갔다.CJ아지트 광흥창 공연장은 좌석 기준 약 130석, 스탠딩 기준 약 230명을 수용한다. 규모만 보면 소형 공연장이지만 신인 아티스트에게 이 공간의 의미는 공연장 이상이다.CJ문화재단이 지원하는 튠업·유재하음악경연대회·CJ음악장학사업 출신 뮤지션에게는 공연장뿐 아니라 음향·조명·무대 감독 등 오퍼레이션 인력도 지원한다. 외부 뮤지션 및 기관에는 공연장 공간과 하우스매니저만 지원한다.5월 6일 방문했을 당시 가수 장한나가 저녁 공연 리허설을 진행 중이었다. 사전 허가 문제로 공연장을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내부 분위기는 예상과 달랐다. 인디 공연장 수준이 아니었다. 조명은 유명 록스타 공연장을 떠올리게 했고 음향 완성도 역시
2026.05.12 07:20:01
-
“갓生 사는 시총 1위 기업”…엔비디아, ‘투자계 큰 손’ 등극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AI칩 제조사를 넘어 투자업계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AI 산업 전반에 투자한 금액만 약 59조원이다. 한국 정부의 지난해 국방예산(약 61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엔비디아는 AI 모델 기업부터 데이터센터·광통신 업체까지 투자하며 자사 중심 AI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올해 AI 인프라 전반에 걸쳐 약 400억달러(약 59조원) 규모 지분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전체 투자액인 175억달러의 두 배보다 높은 수치다.생성형 AI 기업들이 눈에 띄는 투자처다. 엔비디아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약 300억달러(약 44조원)를 투자했다. 이 외에도 클로드 개발사 엔트로픽, 일론 머스크의 xAI 등 주요 AI 모델 기업들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엔비디아는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사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아이렌 등 AI 기업에도 투자했다. 광섬유 제조사 코닝(Corning)과 광학 기술 기업 마벨·루멘텀·코히어런트 등에도 수십억달러 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엔비디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AI 경쟁의 무대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고성능 GPU 확보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센터·전력·광통신·클라우드 용량까지 모두 확보해야 AI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단순히 칩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AI 산업 전체를 자사 GPU 중심 생태계로 묶어두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들이 다시 엔비디아 GPU를 구매하는 구조가 형성되며 일종의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
2026.05.11 17:17:50
-
“청약 꼼수는 감옥行”…정부, '만점통장' 조사 착수
서울 인기 아파트 청약에서 ‘만점통장’ 당첨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청약가점 만점을 받으려면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길어야 한다. 또 7인 이상 가족이 함께 거주해야 해 정부가 위장전입 가능성을 들여다본다. 부정청약으로 확인될 경우 계약 취소와 계약금 몰수는 물론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가 작년 7월 이후 분양이 이뤄진 서울 등 전국 인기 단지 43곳을 대상으로 부정청약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주요 조사 대상은 위장전입과 위장결혼·이혼, 통장 매매, 문서 위조 등 청약 자격을 조작한 사례다. 쉽지 않은 '청약 만점' 조건정부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청약가점 만점자’다. 최근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 만점 또는 만점에 가까운 청약통장 당첨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지난달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 전용면적 59㎡에서는 청약가점 84점 만점 당첨자가 나왔다. 이달 청약을 진행한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에서도 79점 고가점 통장 당첨 사례가 등장했다.청약통장을 오래 유지하면 당첨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청약제도는 더 복잡하다. 청약은 크게 가점제와 추첨제로 나뉜다. 이 중 정부가 들여다보는 것은 ‘가점제’다.현행 청약가점제는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 부양가족 수를 합산해 점수를 매긴다. 만점은 84점이다. 무주택 기간 최대 32점, 가입기간 최대 17점, 부양가족 수 최대 35점으로 구성된다.청약통장을 오래 유지했다고 해서 만점이 되는 것은 아닌 셈이다. 가입기
2026.05.11 16:29:48
-
“집값 어쩌나”…양도세 중과 첫날, 서울 매물 1500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부활하자 서울 아파트 매물이 하루 만에 1500건 넘게 감소했다. 정부가 세금을 강화해 주택 공급을 시장에 늘리려 했지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매물 잠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공급 부족이 심해지면 서울 집값 상승폭도 다시 커질 수 있다.10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6914건으로 전날(6만8495건)보다 1581건(2.3%) 감소했다. 성북구(-4.6%), 강서구(-3.6%), 노원구(-3%) 등의 감소 폭이 컸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매물이 증가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양도세 낼 바에 일단 버틴다이를 단순 거래 증가로 보기 어렵다. 현재 서울 전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 거래를 위해서는 구청 허가와 자금조달계획서 등 각종 서류 절차가 필요하다. 계약부터 허가까지 하루 만에 마무리되기 쉽지 않은 구조다.이번 매물 감소는 다주택자들의 ‘매도 철회’로 해석된다. 양도세 부담이 커지자 집을 팔지 않고 보유를 선택한 것이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꼭 팔아야 했던 다주택자는 중과 유예 종료 전 급매나 증여 방식으로 이미 처분을 마쳤다”며 “이제는 세금 부담이 커진 만큼 집을 거둬들이고 버티기에 들어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시장에서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직전까지 ‘막차 거래’가 이어졌다. 지난 9일 서울 강서구청에는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 서울시와 일부 지자체는 유예 종료일인 만큼 주말에도 허가 접수 업무를 진행했다.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8일 접수된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총 3273건이다. 평일 기준 하루
2026.05.11 11:04:50
-
‘음주운전’ 경고 문구, 술병에 붙는다…"담뱃갑처럼 될까"
오는 11월부터 주류 용기에 ‘음주운전 금지’ 경고 문구와 그림이 붙는다. 정부가 음주로 인한 건강 문제와 사회적 피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술병도 담뱃갑처럼 변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이미 담배는 수년 전부터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자극적인 경고 그림을 부착하고 있다. 반면 술은 여전히 인기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호식품인데 규제 강도는 왜 다를까.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및 고시 개정안이 오는 11월 9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기존 건강 위해성·임신 중 음주 위험 경고에 더해 ‘음주운전 금지’ 문구 또는 그림을 추가하도록 했다.기존에는 “지나친 음주는 간암·위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같은 문구 중심이었다. 앞으로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직관적으로 알리는 그림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그림이 글자보다 시인성과 전달력이 높아 경각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담뱃갑은 이미 시행 중술병 규제 강화는 담배 규제를 떠올리게 한다. 한국은 2016년 12월부터 담뱃갑 경고그림 제도를 시행했다. 검게 변한 폐, 구강암, 후두암 등 자극적인 사진이 담뱃갑 전면에 부착됐다. 흡연의 위험성을 시각적으로 각인시키겠다는 취지였다.실제 경고그림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보건복지부가 2018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약 70%가 담뱃갑 경고그림을 인지하고 있었고, 이 중 상당수는 흡연 예방이나 금연 의지를 느꼈다고 답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국내 연구진 역시 경고그림이 흡연의 위
2026.05.09 16:42:02
-
韓에서 벌어질 美·中 '전기차' 전쟁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서울 강남에 첫 전시장을 열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국내에 진출한 BYD(비야디)에 이어 또 다른 중국 전기차 브랜드까지 상륙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 테슬라가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업체들까지 가세하며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미·중 경쟁 구도가 본격화할 전망이다.지커코리아가 8일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지커 브랜드 갤러리’ 운영에 들어갔다. 전날 열린 오픈 행사에는 지커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 천 위(Chen Yu),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차오(Jeff Cao), 임현기 지커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지커 주요 경영진이 직접 방한한 것을 두고 한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韓에서 ‘美·中’ 전기차 경쟁미국 테슬라의 존재감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4월 테슬라 모델Y가 1만86대 판매되며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같은 달 총 1만319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역대 최대 월 판매 기록도 세웠다. 과거 독일 브랜드 중심이었던 국내 수입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며 미국 업체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이에 중국 업체들도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BYD는 올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023대를 판매하며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판매 4위에 올랐다. 여기에 지커까지 가세하며
2026.05.08 15:00:01
-
“돌고 돌아 부동산”…韓주식 수익 70%, ‘APT행’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주가 상승이 미국처럼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주식으로 번 돈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의 강한 부동산 쏠림 현상이 증시 상승의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막는다고 우려한다.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주식 자산효과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계는 주가가 1만원 오를 때 약 130원 정도를 소비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이득 1.3%만 소비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미국(3.2%), 독일(3.8%), 일본(2.2%) 등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다."일단 집이 있어야"특히 무주택 가계에서는 주식 투자로 얻은 수익의 많은 부분이 다시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무주택 가계의 경우 주식 자본이득 약 70%가 부동산 자산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주식의 끝은 결국 부동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주식으로 돈 벌면 집 살 거냐”는 질문에 응답자 80% 이상이 “상황을 봐서 집을 살 것”이라고 답했다. 한 이용자는 “주식으로 3억원을 번 뒤 이를 바탕으로 대출을 끼고 아파트를 매수했다”며 “결국 현물이 남는다”고 적었다.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 국내 증시에 대한 낮은 신뢰를 꼽는다. 실제 한국 주식시장은 오랜 기간 높은 변동성에 비해 기대수익률이 낮았다. 한은에 따르면 2011~2024년 국내 증시의 월평균 기대수익률은 0.09%로 미국 S&P500(0.53%) 6분의 1 수준이었다. 반면 변동성은 미국보다 높았다.짧은 증
2026.05.07 17:44:43
-
“세계 곳곳 中 기술”…중국산 휴머노이드, 글로벌 산업 현장에 투입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이 세계 산업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단순 반복 노동부터 위험 작업까지 맡으며 인간과 로봇의 역할 분담도 확인된다. 중국은 정부 지원과 제조업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7일 산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이달부터 중국 유니트리(Unitree)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지상 조업 실증 실험이 진행 중이다. 일본항공(JAL) 산하 JAL그라운드서비스와 GMO AI&로보틱스가 참여했다. 로봇은 계류장에서 여행객 수하물과 화물을 옮기는 업무를 보조한다.핵심 업무는 사람이, 고강도 노동은 로봇이양측은 2028년까지 수하물 적재·하역 등 노동 강도가 높은 업무에 로봇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이 심화되자 안전 관리와 현장 통제 같은 핵심 업무는 사람이 맡고, 반복적이고 체력 소모가 큰 작업은 로봇이 담당하는 방식이다.영국 런던 동부 레인햄의 재활용 시설에서도 중국산 휴머노이드가 실증 단계에 들어갔다. 중국 리얼맨로보틱스가 만든 휴머노이드 ‘알파’는 컨베이어벨트 위 폐기물을 골라내는 작업을 학습 중이다.이 시설은 연간 최대 28만톤의 재활용품을 처리하지만 먼지와 소음이 심해 작업자 이직률이 40%에 달한다. 영국 로봇 업체는 중국산 로봇 플랫폼을 재활용 공정에 맞게 개조해 실제 선별 라인에 투입하는 방안을 시험하고 있다. 사람이 피하는 고강도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는 구조다.휴머노이드가 빠르게 확산하는 배경에는 기존 자동화 설비의 한계도 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정해진 위치와 동작에 맞춰 설계돼 생산라인 전체를 로봇에 맞게 바꿔야 했다. 반면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비슷한 형태로
2026.05.07 15:39:53

![“한국어시험 못 따면 떠나라”…베테랑 외국인 선원, 불법체류 내몰리나 [비즈니스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AD.44250551.3.jpg)





![[르포]“완전 꿀이네”…CJ아지트에 모이는 인디 뮤지션[CJ, 소외된 문화를 품다⑤]](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AD.44187361.3.jpg)






